백수는 다 그렇게 바쁜가???...
내가 내린 백수의 정의는 이렇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정신없이 놀고...
토요일과 일요일은 대충 일하는게
명실상부 진정한 백수일 것이다...
그렇다면 난 진정한 백수이다...
7일중 5일을 열심히 놀고 이틀동안 대충 일하려니
일주일 내내 바쁘다.
그기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결혼식이다, 모임 야유회다, 문중 성묘 행사다.
뭔 볼일이 그리도 많은지.............
봄철이라 취미삼아 관리하고 있는 몇 안되는 나무지만 손 갈곳이 많는데...
이틀 동안에 몰아 할려니 잠시의 여유도 없다...
몇가지 접목도 해야하고, 밭에 풀도 매야하고, 전정도 해야하고, 비료도 줘야하고...
얼마전 보아둔 50년은 된은 둣한 탱자나무 한그루도 옮겨와야 하고,
옮겨 심을 건 또 있다 으름도 있고, 철쭉도 있고....
노천매장한 매실 씨앗도 뿌려야 하고..... 휴~ 우~
오늘은 이틀을 일해야 하는 토요일 첫날 좀 늦잠을 자고 7시반쯤 일어나
자인에 있는 한의원을 가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얼마전부터 허리가 아파 정형외과와 한의원을 넘나들며
치료를 받아 보았지만 별 효과가 없어 치료를 그만두었었는데...
절친한 친구와 우연히 알게된 사람인데 자인에 있는 한의원에
한번 가 보래서 3월 19일(토)부터 매주 토요일에 한번씩 치료를 받는 중이다.
다른 한의원보다 좀 다른 점은 원장이 직접 추나요법이라는 걸 하는데...
허리뼈와 목뼈를 비틀고 재끼고... 고통스러움을 참으려 했지만 참지 못하고 고함 지르고 만다.
그렇게 몇 번 고함을 질러야 끝이 난다. 이마와 등줄기엔 땀이 흐르고...
그다음 침, 뜸, 전기 충격장치에 몸을 맡겼다가 물침대 안마기에서 10분정도 안마가 끝나는 것으로
치료는 마무리 되는데 약 1시간 걸리는 것 같다.
한의원 치료를 마치고 1시간 정도 휴식을 취하라고 하기에 좀 쉬고나면 오전은 훌쩍 지나버리고 만다.
점심을 먹고 설중매, 운용매, 홍매화, 감나무, 흑등금, 명자나무 몇그루 접목하고
층층나무와 석류, 초피나무를 옮겨 심고 물주고 정리하다 보니 오후가 흘러 버렸고
어두워서 등산용 머리전등을 켜고 마무리하고 방에 들어왔을 때 시계를 보니 저녁 8시 였다.
백수의 하루 해는 늘 짧고 바쁘기만 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