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회 의원들이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의 재정난을 가중시키고 있는 평창 알펜시아리조트를 외부에 매각해야한다는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영친왕 · 왕비의 일생과 순종황제의 서북순행'전강원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22일 강원도개발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의 재정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알펜시아를 매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나라당 곽영승 의원(평창)은 "개인적으로 알펜시아 문제의 해결점은 가격을 낮추더라도 통째로 매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 과정에서 도 집행부만으로의 의사결정이 어려운만큼 도의원들도 매각에 발벗고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구자열 의원(원주)도 "동계올림픽이 유치 된 현재가 매각의 적기"라며 "강원도개발공사가 알펜시아의 분양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 아닌만큼 이제는 알펜시아 문제에서 벗어나
SOC 개발 등 강원도 이익을 위한 역할을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을 중심으로 제기된 조사특별위원회 구성에는 여야간 시각차를 보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알펜시아 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사업 추진단계와 추진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규명하자는 입장이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은 동계올림픽 유치와 대회 준비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높다며 회의적인 반응이다.
이에 대해 구자열 의원은 "과오를 들춰내자는 취지가 아니라 과거를 청산해 동계올림픽 준비에 매진하자는 의미인만큼 정치적인 해석은 부적절하다"고 언급했다.
또 "알펜시아 건설사들 역시 이익만 추구했을 뿐 고통분담의 의지가 없었다"며 고급빌라 구입 등에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곽영승 의원은 "감사원도 이렇다할 핵심적인 문제점을 밝혀내지 못했는데 아마추어인 도의원들의 조사 역량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조사특위보다는 차라리 분양특위를 구성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분양이 저조한 것은 동계올림픽 유치의 호재를 살리지 못한 강원도개발공사 김상갑 사장과 최문순 강원지사의 역량에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원도개발공사가 강원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알펜시아 리조트 분양률은 21.3%에 그치고 있다.
또한 2009년부터 2011년 9월까지 부채로 인한 이자지출액만 1천 57억에 이르고 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강원도개발공사는 내년까지 상환해야할 공사채만 2천 293억 8천 8백만원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