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라잉 넛 - 밤이 깊었네
딱 한번만이라도 날 위해 웃어준다면
거짓말이었대도 저 달을 따다 줄텐데

이동경로: 마츠시타 -> 이세시
이동수단: 산구선 보통 이세시행
이동시간: 13:30 ~ 13:41

양배추 농장인것 같습니다. 까마귀가 배추를 다 파먹으려고 하네요.

잠시간 열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유명 관광지인 이세입니다.
커다란 신사로 유명하지만 이번엔 그냥 겉만 둘러보기로 해요.

월요일이라 그런지 선물가게도 한산합니다.

한산한 틈을 타서 프로그램이라도 찍으려는 건가요.

이세신궁은 일본 신도의 총본산 비슷한 곳입니다.
약간 외진 곳에 있으나 교통 자체로는 오기가 쉬운 편이고, JR보다는 킨테츠 레일패스나 마와량세 티켓이라는 것을 끊고 여행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마와량세 티켓의 경우 오사카나 나고야 등 대도시에서 개시할 수 있고 4일간 사용 가능합니다. 특급권도 네 장 주는데 다 쓰면 더 준다고 합니다.

이세시역입니다. JR과 킨테츠가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JR쪽 개찰구로도 킨테츠를 출입할 수 있습니다.
신궁 앞 역 아니랄까봐 콘크리트로 만든 토리가 잇습니다.

일어나서 아무것도 먹지 못했습니다만 그냥 간단하게 때웁니다. 한 솔로 커피가 있네요.
주섬주섬, 선물을 조금 사서 열차에 올랐습니다.

이동경로: 이세시 -> 나고야
이동수단: 쾌속 미에 16호
이동시간: 14:20 ~ 16:03

약 2시간의 휴식시간이 주어집니다.

키하 75계에 탑승합니다. 잠이 아주 솔솔 잘 오네요
전광판도 미비하지만 갖추어져 있습니다. 화장실도 있고 있을 건 다 있습니다.
지정석과 자유석이 한 칸 안에 있는데, 시발역 근처에다 월요일 오후이니 굳이 지정권을 끊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Z역. 실제로 보니까 정신이 멍해지는군요

열차 안에서 일본 프로팀과의 야구 연습경기를 보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포켓 와이파이를 대여하고 다니니 매우 편합니다.

열차는 나고야 근교로 진입합니다.

핫타역 근처입니다. 핫타역에서 지하철로 환승할 수 있습니다.

드디어 나고야의 높은 오피스 빌딩이 보이기 시작하는군요.

아오나미선의 선로가 스쳐지나갑니다.
시간이 너무 늦어 리니어철도관은 정말 도저히 못 가겠습니다.

4시가 약간 넘은 시각에 나고야에 도착합니다.

얼른 뛰어서 신칸센쪽으로 왔습니다. 사실 제가 생각한 것은 오른쪽에 보이는 히카리 517호였는데, 운이 좋아 475호를 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얼른 표를 변경합니다.

나고야는 먹을게 많은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특히 미소를 이용한 요리가 발달했습니다.
덕택에 많이 짭니다. 많이요.

이동경로: 나고야 -> 교토
이동수단: 신칸센 히카리 475호
이동시간: 16:11 ~ 16:47

오카야마행 히카리입니다. 객차 간 틈은 아예 포장되어 있습니다.

N700계의 히카리 내부는 700계보다 더 깔끔하게 잘 되어있네요. 이 히카리는 시즈오카에서 정차가 많고, 나고야에서 교토까지는 정차역이 없어 노조미와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교토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기온 거리입니다. 여기에서도 선물을 하나 삽니다.

교토를 남북으로 뚫는 카모가와입니다. 그렇게 넓지는 않습니다. 인천의 굴포천 정도 너비인거 같네요. 굴포천과는 달리 냄새는 안 나지만요.
한참을 해메다 겨우 숙소로 가는 버스를 찾아 탑승합니다.

6시쯤부터 아무도 없군요
숙소의 1층은 카페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어제의 그분이 카운터에 앉아서 한가로이 놀고 있네요.
호기롭게 코히 쿠다사이를 외치고 사왔던 작은 선물을 줍니다. 전혀 기대 안 했던 눈치네요. 그렇게 매너없는 닝겐은 아닌데 좀 섭한데요
더듬더듬 못하는 일본어를 섞어서 몇시간가량 이야기를 합니다. 다행히도 둘다 영어를 아주 잘해서 대화에 큰 지장은 없었습니다. 일본어로 하다가 막히면 영어 쓰고...

난 약속지켰다
블로그에 여행기 올리겠다고 약속한지 4개월만에 지키는구나
보고있지?
아, 선물은 과자 한 개랑 음반 한 개였습니다.
게스트하우스 1층 폐쇄시간까지 있다가, 뒷정리 도와주고 문 닫고 같이 밖으로 나왔습니다.

저 분은 집에서 밥을 먹겠다고 헤어집니다.
정도 많이 들었는데 참 아쉽게 헤어졌네요.
크라잉넛의 밤이 깊었네는 저 분에게 바치는 노래입니다.
밥을 사러 편의점엘 갑니다. 마스터 요다 커피가 있네요.

이거 꽤 많이 먹네요....
다음날 정들었던 교토를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