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을 수정한 내용입니다.
주천 쌍섶다리. 주천쌍다리놀이
1457년(세조3년)10월24일, 단종임금께서 갑자기 승하하시게 되니, 백성들은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세조 조정의 처사를 온당치 않게 여기는 민심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었다.
단종임금 사후 241년만인 1698년 11월6일 숙종대왕의 혜안으로 단종대왕으로 복위되었고, 노산묘는 장릉으로 추봉되어 왕릉 조성공사가 11월부터 이듬해 2월말까지 진행되어 3월1일 완공하게 되었다.
이에 숙종대왕은 강원관찰사로 하여금 1699년(숙종 25년) 3월2일 단종대왕의 첫 제향을 올리도록 명 하였으니, 강원관찰사와 일행은 원주감영에서 출발하여 영월 장릉으로 향하게 되었다. 주천현에 도착한 관찰사 일행은 주천강을 건너야 했으며, 사인교와 말 등, 그 수효가 많았으므로 한 틀의 섶다리 이거나 나룻배로는 다 건널 수 없었다.
한편, 주천현의 백성들은 영월 땅에서 시절의 아픔을 안고 승하하셔야만 했던 단종임금이 국왕으로 복위되어 그 첫 제향을 올리러 관찰사 일행이 주천강을 건너야 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기쁜 마음으로 주천강을 사이에 두고 동쪽은 주천리 , 서쪽은 신일리가 맡아서 다리 하나씩 놓기 시작하여 양편 사람들이 남녀노소 가림 없이 모두 나와서 두 틀의 다리를 놓게 되었다.
관찰사 일행이 주천강 쌍섶다리에 도착하자 백성들은 환호성으로 반기면서 “가마를 타신 그대로 이 강을 건너소서” 하니, 백성들이 환영하는 가운데 관찰사 일행은 쌍섶다리를 건너 영월 장릉으로 향하였다.
수일 후, 장릉의 참배와 제향을 마친 관찰사는 원주감영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곳 주천현에 머물면서 양식을 나누어 주고 수고한 백성들에게 술과 안주를 내려 고마움과 감사의 잔치를 베풀었다고 한다.
그후로부터 민심은 정상을 되찾을 수 있게 되었고, 이 <쌍다리놓기>는 민속놀이로 전승되어 오고 있다.
이 놀이는 1985년 제3회 강원도민속예술경연대회에 출연하여 민속놀이 부문 우수상에 입상하였다.
[자료원문 ; 강원의 전통민속예술. 강원도 발행.1994년 9월30일 발간. 104페이지 ~ 106 페이지. 2013년 9월, 일부 문장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