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ajrchv(746, 아르케) 태초, 시작 beginning, 원인 cause.
1. 고전 헬라어 문헌의 용법
명사 아르케(Homer 이래)는 호머 이래로 헬라 철학에서 중요한 용어이다.
(a) 아르케는 '시작, 출발'을 의미한다. 시간에 있어서 아르케는 시간의 연속에서 새로운 시작의 시점(기점)을 나타낸다. 시작(아르케)에 대해 말할 때 그 종말(텔로스)도 고려되었다. 시작부터 그 일의 종말을 볼 수 있다. 시작은 무한(the infinite)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그 종말도 무한 안에 존재할 것이다.
(b) 아르케는 출발점, 원인, 모든 존재의 제일 원인, 모든 것의 기본 원리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탈레스(Tales)에게 있어서 이것은 물(water)이며, 아낙시만데르(Anaximander)에게 있어서는 무한대(infinity)이며, 아낙시메네스(Anaximenes)에게 있어서는 공기(air)였다. 점차적으로 아르케(arche)는 근원적인 원인으로부터 근원적 법칙들로 그 의미가 발전되었다. 이 근원적 법칙들이란 우주의 발전과 진보를 결정하는 것이다. 스토아 학파에서는 신(데오스)과 질료(質料)(휠레)가 아르카이(archai)였다.
(c) 아르케는 지위에 있어서 ① '통치권', ② '통치 영역', ③ '권세, 통치'를 의미한다(참조: D.Muller; G.Oelling).
또한 “하나님의 창조의 근본이신 이가 가라사대”라는 말은 헬라어로 ‘헤 아르케 테스 크티세오스 투 데우’로 되어 있는데 이 말을 아리우스(예수님도 피조물이라고 주장하는 자들로 지금의 여호와 증인의 시초가 된다) 자들은 “창조의 시초”로 해석을 해 예수님도 피조물이라 주장 하는데 여기서 ‘아르케’라는 말이 시작을 의미하는 시초로도 해석이 되지만 모든 창조물의 최고의 근원을 나타내는 말로 해석이 된다(골1:18). 다시 말해 모든 창조물을 창조하신 근원이 되신다는 뜻으로 ‘알파와 오메가’중 창조하신 ‘알파(요1:3)’에 해당하는 말씀이라는 것이다.
고대 헬라어에서 명사 아르케(Home이래=주전500년)는 호머 이래로 헬라 철학에서 중요한 용어중 하나이다. 왜냐하면 고대 철학의 시작은 그리스의 철학자 ‘탈레스’에서 출발을 했는데 탈레스는 만물의 근원이 “물”이라 했는데 이 말은 다시 말해 만물의 시작이 ‘물’이라는 말이다. 왜냐하면 ‘아르케’라는 단어의 뜻이 ‘시작.처음.첫번째,근원.원인.시점.기점’이란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주만물이 처음 시작된 것은 물로부터 시작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창조론을 부인하는 진화론적 발상인 것이다. 이렇게 고대 철학에서 ‘아르케’라는 용어는 중요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 단어가 이렇게 만물의 시작이나 또한 어떤 것의 시작 즉 시간의 시작, 어떤 족보의 시작을 의미하는 용어로도 쓰이지만 이 말씀이 하나님과 결부 되면 이는 영원한 시작을 말하는 말로 근원을 알 수 없는 시작을 의미하는 말로 쓰인다(요1:1). 즉 무한한 시작을 말하는 말로 쓰이는 것이다. 본절에서는 하나님과 함께 창조하신 창조의 근원으로 해석해야 한다.
2. 70인역본의 용법
(a) 아르케는 70인역본에서 약 230회 이상 나오며, 주로 히브리어 로쉬 어군의 역어로, '명령, 부대 명령'(삿 9:34 삼상 11:11), '꼭대기'(렘 22:6), 명수(민 1:2), 근원(창 2:10), 열국 중 '우수함'(암 6:1), (달의) '시작'(왕상 21:9, 왕상 21:11)을 나타낸다.
(b) 아르케는 올람(먼 시간), 또는 케뎀(고대, 옛날의; 예를 들어 합 1:12 시74:2 미 5:2)의 역어로 사용되었으며, 이렇게 사용될 때 시간에 있어서 먼 과거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상태, 민족, 또는 세계의 시초까지도 의미한다. 이런 의미로 사용될 때 아르케의 의미는, 원초적 상태를 넘어, 기억될 수 있는 그 이전의 상태로부터, 시간 이전의 과거에까지 이르른다(사 37:26).
(c) 아르케는 단 9:21, 단 9:23 등에서 과정의 시작(히브리어 테힐라)이라는 의미를 나타낸다.
(d) 아르케는 멤샬라(지배, 통치)의 역어로 사용되어 '다스림'이라는 요소가 특별히 명백하게 나타난다(창 1:16 렘 34:1 미 4:8).
(e) 아르케는 비교적 자주 '통치권, 권세, 권세의 위치'에 대해 사용되었다(창 40:13, 창 40:20이하; 대상 26:10 마카베오사서 4:17; 느 9:17 단 7장 등).
3. 신약성경의 용법
명사 아르케는 신약성경에서 55회 나오며, 다음의 의미를 나타낸다.
(a) 아르케는 '시작, 개시'를 의미한다.
① 막 1:1에서 복음의 시작, 막 13:8에서 말세의 재난의 시작, 히 3:14에서 확신, 또는 믿음의 시작, 행 10:11에서 보자기의 시작 즉 귀퉁이를 나타낸다.
② 그리스도는 시간을 초월하여 계신다. 따라서 시작도 끝도 없다. 그리스도는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셨다(히 1:10).
③ 아르케는 전치사(아프, 에스)와 함께 시간에 있어서 첫 시점을 나타내는데, 문맥으로 결정된다: 아르케는 예수님의 활동의 "처음"(눅 1:2 요 15:27 요 16:4)을 나타낸다; 예수님께서는 "처음부터" 믿음의 여부를 알고 계셨다(요 6:64); "처음부터" 바울의 생활은 그 자신의 민족 중에서 영위되었다(행 26:4). 요한은 교회가 "처음부터" 소유하였던 것, 곧 동일한 복음, 하나님의 동일한 말씀을 지적하며 그것이 새 계명이 아님을 지적한다(요일 2:7). 처음부터 들은 것을 그들 안에 거하게 하라고 했다(요일 2:24); 이것은 사랑의 메시지이며(요일 3:11 요이 1:5) 처음부터 들은 바와 같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행함으로써 유효하게 되는 것이다(요이 1:6).
④ 일부일처제는 창조 시초부터 정해진 것이다(마 19:4, 마 19:8 막 10:6 참조: 창 1:27). 막 13:19("이는 그 날들은 환난의 날이 되겠음이라 하나님의 창조하신 창조부터 지금까지 이런 환난이 없었고 후에도 없으리라")과 벧후 3:4("가로되 주의 강림하신다는 약속이 어디 있느뇨 조상들이 잔 후로부터 만물이 처음 창조할 때와 같이 그냥 있다 하니")에서는 세상의 시초를 뒤돌아보고 있다.
행 11:15에서 '처음'은 예루살렘에서의 교회가 시작된 초기 시대에대해 언급하고 있다: "내가 말을 시작할 때에 성령이 저희에게 임하시기를 처음 우리에게 하신 것과 같이 하는지라". 빌 4:15에서 '시초에'는 바울의 선교 활동의 초기를 말하고 있다: "빌립보 사람들아 너희도 알거니와 복음의 시초에 내가 마게도냐를 떠날 때에 주고 받는 내 일에 참여한 교회가 너희 외에 아무도 없었느니라".
⑤ 살후 2:13의 해석은 상당히 불확실하다. 이 구절은 독자들의 선택이 그들의 탄생 순간부터였다는 의미일까? 아니면 영원부터였다는 의미일까? 마귀는 "처음부터" 살인자요 거짓말장이였으며 진리와는 관계가 없다. 따라서 마귀의 자녀는 단지 그 아비의 욕망만을 실행할 수 밖에 없다(요 8:44) 요일 3:8에 의하면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하였다.
(b) 아르케는 절대적 시초를 의미한다. 요 1:1은 시간 이전의 어떤 것을 암시한다. 곧 시간 내에서의 시작이 아닌 절대적 시작으로서, 하나님과 결부시켜서만이 언급될 수 있는 시작이다. 하나님에 대해서는 어떠한 시간적 범주로도 진술할 수 없는 까닭이다. 로고스(Logos)는 엄밀한 의미에서 세상 이전에 선재하신 분이다. 따라서 세상과 함께 시작한 시간보다 먼저 존재하셨다.
요한일서에는 '태초(처음)부터 있는 것'(요일 1:1), '태초(처음)부터 계신 이'(요일 2:13 - 요일 2:14)라는 어구가 나오는데, 이는 영원토록 선재하시고 제자들이 지각할 수 있는 로고스(Logos)를 의미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여기에서 우리에게 자기 자신을 보여주시는 하나님 자신이기 때문이다.
(c) 그리스도 자신은 그밖의 모든 것 '이전에' 나신 모든 창조물의 장자이자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아르케이다(골 1:18). 아르케이신 그는 만물의 기준으로서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그를 위하여 지음받았다(참조: 골 1:16b). 그는 또한 죽은 자로부터 맨 먼저 부활한 아르케이다.
계 3:14은 이와 매우 비슷한 의미로 그리스도를 아르케라고 칭한다(계 21:6 계 22:13). 역사를 상대화시키는 종말론은 철학적인 용법과 어느 정도 관계를 가진다: 보좌에 앉으신 그리스도는 시간 이전과 이후에 존재하신다.
(d) 아르케 '권세, 지배력'에 대해 사용되었다.
① 눅 12:11에서 아르케는 세속적 또는 영적인 권세에 대하여 사용되었다: "사람이 너희를 회당과 [정사 잡은 이]와 권세 있는 이 앞에 끌고 가거든 어떻게 무엇으로 대답하며 무엇으로 말할 것을 염려치 말라".
눅 20:20에서 아르케는 로마의 행정 관리에 대해 사용되었다: "이에 저희가 엿보다가 예수를 총독의 [치리]와 권세 아래 붙이려 하여 정탐들을 보내어 그들로 스스로 의인인 체하며예수의 말을 책잡게 하니".
딛 3:1에서 아르케, 곧 세속적 능력과 일반적 권세들에 대한 순종을 요구한다: "너는 저희로 하여금 [정사]와 권세잡은 자들에게 복종하며 순종하며 모든 선한 일 행하기를 예비하게 하며".
② 아르케는 초지상적 세력을 나타낸다. 엡 1:21에서 이들은 하나님께 대적하고, 최고 주권자를 가지고 있으며(참조: 엡 2:2), 다른 영역들, 예를들면, 종교적(참조: 고전 8:5), 성적(참조: 고전 6:15이하), 생명(참조: 고전 15:26), 사회적인 영역(엡 6:12 참조: 엡 6장)을 지배하고, 천사들과 관련되어 있다(롬 8:38).
골 1:16은 이 절에 있어서 중요한 구절이다. 초자연적인 하늘의 존재들과 권능들(그중 일부는 아르카이[archai]이다)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또한 그리스도를 위하여 창조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도를 위하여 창조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화해의 행위는 전 우주를 포괄한다(골 1:20). 현재에도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아르케와 엑수시아(exousia)의 머리이시다(골 2:10 참조: 빌 2:10이하). 그리스도께서는 자연과 역사 모두를 포함하는 세계의 통치자이시며 전 우주의 주님이시며 머리이시다. 이 관원들과 권세들은 예수님을 깨닫지 못하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았다(고전 2:8). 그러나 십자가 위에서 그리스도께서는 이 권세들의 무장을 해제시켰고 그들에게서 힘을 뺏으셨다(골 2:14이하). 그리스도는 부활로 말미암아 만주(萬主)와 정사들(아르카이, archai)과 권세들과, 지칭될 수 있는 모든 이름을 초월하여 하나님의 우편에 승귀하셨다.
이방인을 기독교 신앙으로 부름의 비밀이, 교회를 통하여 하늘의 정사와 권세들에게 알려진 것이라는 사실은 충격적인 사상이다(엡 3:10). 이방인의 부름의 비밀은 영적 세계까지 뻗어나가는 우주적 의미를 갖고 있다. 이것은 교회의 선포에 있어서도 그러하다. 엡 6:12에서 아르카이(archai)는 기독교인들이 싸워야 하는, 마귀에 의해 지배되는 악령 세계의 일부이다. 롬 8:38에서 천사와 능력과 함께 나오는 아르카이(복수; 한글 개역에 권세들)는 현재 역사하고 있으나 신자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는 하늘의 또는 초자연적인 존재들의 특별한 부류를 뜻한다. 하나님의 나라의 확립을 가져오는 말세의 사건이 일어날 때, 그리스도께서는모든 아르케와 뒤나미스와 엑수시아(ejxousiva, 1849)를 멸하실 것이다(고전 15:24).
아르케는 유 1:6을 제외하고는 항상 엑수시아(ejxousiva, 1849)와 함께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