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열차 역 입구에서
왼쪽부터 고국진 윤태갑 이재강 조성임 이용섭 김경옥 최월용 조영순 홍순복 김명자 김정영 이정윤 전종원 홍석천 사진 박윤서 이렇게 오늘 함께한 친구는 15명이다.
이번에는 김경옥 촬영 오른쪽에서 다섯 번째가 박윤서
비 오는 날의 수채화
우중의 여인들
생명의 근원
태초에 물이 있었나니... 물은 온갖 생명의 근원이 되니라!
그리고 먹거리- 식사야말로 인류의 영속성을 보장하는 거룩한 인간 본연의 책임이요 의무인 것이다.
그것만으론 역사가 이루어졌을 리가 없다. 꽃피는 사월에 만나 다진 우리들의 영원한 우정이 없다면!
그리고 그렇게 다져진 우정으로 벗꽃과 조팝나무 길을 걸어가지 않는다면! 떨어진 꽃잎들 아프지 않게 사뿐히 즈려 밟고!
바쁜 와중에도 친구들을 만나고자 단숨에 달려온 김홍식 친구! 우정이 있어 우리는 영원하다!
영겁의 세월! 엄동설한을 견뎌낸
보람으로 식물은 봄에 꽃을 피웠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누군가는 말했다. 꽃피는 사월이라고.
그런데 어이해서 허전한가?
문제는 그 시간의 짧음에 있다.
누군가가 덧붙였다. 사월은 잔인하다고.
흔히 이를 찬란한 슬픔이라고도 한다.
사랑하는 여인이 사월에 떠날 것을 아는 양
조영남이 울먹인다.
꽃피는 사월에 만나서 맺은 사랑
사월의 마지막 그날에 떠나가고
왜 사랑이 그리 짧아야만 하는가?
왜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인가?
중국에 이런 말이 있다.
남귤북지(南橘北枳)-남쪽의 귤 북쪽의 탱자-라는
말이 있다.
귤화위지(橘化爲枳)-남쪽의 귤이 회수(淮水)라는 강을
건너가면 탱자가 된다-는 말이다.
어찌 쓸모없는 탱자가 강 하나 건넌다고 귤이 되리오
마는 그만큼 환경이 중요하다는 뜻이 아니런가.
우리는 말한다.
찬란한 슬픔이 발안(發安)으로 오면 찬란한
행복이 된다고.
이유는 우리의 영원한 우정이 받쳐주나니!
화무십일홍은
화개십일홍(花皆百日紅)이 되어
그 빛남이 끝이 없으리니!
우리가 만나기로 한 날! 비가 온다!
그게 어때서?
인생은 수채화(水彩畵)!
비가 오니 그대로 수채화가 되잖소!
첫댓글
봄날은 간다..!!
가는 봄날 한 자락 부여잡고
멈추지 않는 빗 속에 꽃비 속에
꽃향기 보다 진한 발안애들의
화기애애는 해지는 줄도 모르고..
열 너댓살에 만난 발안애들은
영원한 애들이다. 나이야가라!!
돌아오는 길에 저 혼자 흥얼거렸네요.
어느 시인이 '봄날은 간다' 4절을 썼답니다.
밤깊은 시간엔 창을 열고 하염없더라
오늘도 저 혼자 기운 달아
기러기 앞서가는 만리 꿈길에
너를 만나 기뻐 웃고
너를 잃고 슬피 울던
등 굽은 그 적막에 봄날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