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하늘과 다소 뜨거운 햇살이 비치던 5월 23일,
성공회대학교 학생들이 괴산의 한살림우리씨앗농장에 방문했습니다.
성공회대와 한살림이 공동 개설해서 운영하고 있는 ‘기후위기와 지속가능한 농업’ 강좌(김병수 교수)가 올해로 4년차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농업에 대한 이해를 더욱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진행되는 농업 현장 방문 일손 돕기 수업이
올해도 한살림우리씨앗농장에서 펼쳐졌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안상희 대표님께서
우리씨앗 농장 소개와 함께 토박이씨앗에 대한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점심 식사 이후 손모내기 현장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처음 신어보는 모내기용 긴 장화를 신고 물컹물컹한 논바닥으로 들어가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경험임에도 불구하고
진지하게 모내기에 임하는 학생들의 태도에서 진지함과 열기를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무더위 속에서 허리를 숙여가며 모를 심는 일이 쉽지 않았을 텐데도 모두 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자연과 더불어 아름다운 풍경으로 담겼습니다.
뜨거운 뙤약볕 아래 모내기가 모두 끝난 후 원두막 뒤 그늘 쉼터로 마련된 공간에서 삼삼오오 둘러앉아
시원한 얼음 동동 미숫가루와 미니 김치전을 새참으로 먹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무더위에 지쳐 입맛이 없어서 새참을 잘 먹지 못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너무너무 맛있다는 감사의 인사와 함께
혹시 모자라지 않을까 상황을 살피다 추가 미숫가루를 요청하는 학생들의 모습 속에서
배려의 모습이 보여 슬며시 미소가 지어지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두유와 우유 두 가지 버전의 미숫가루는 순식간에 동이 나고 한입 크기의 김치전도 인기 만점이었습니다.
잠깐의 꿀 맛 같은 휴식 뒤 감사히 잘 먹었다는 인사를 남기며
경쾌한 발걸음으로 밭일 일손 돕기를 위해 자리를 이동하는 학생들의 뒷모습이
물속에서 찰랑거리며 흔들리는 모들의 생명력과도 닮아 있었습니다.
#한살림 #한살림연합식생활센터 #식생활 #손모내기 #성공회대 #우리씨앗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