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구리에 있는 두레교회는 작년 말부터 당회원의 절반인 9명의 시무장로가 이문장 목사를 반대해 내홍을 겪고 있다. 시무장로들은 이 목사가 자기 뜻과 맞지 않는 이들을 배제하고, 당회를 독단적으로 이끈다며 비판하고 있다. 온라인 카페를 통해 진실 공방의 양상을 보이고 있는 교회 갈등은, 이문장 목사를 반대하는 교인들이 2월 8일 기도회를 열면서 더욱 격화됐다. ⓒ뉴스앤조이 한경민 |
당회원의 절반인 9명의 시무장로가 이문장 목사를 반대하면서 시작된 두레교회 분열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 이문장 측 시무장로들이 주축인 두레교회바로세우기협의회(두바협·임정빈 대표)는 2월 8일 교회 인근 웨딩홀에서 기도회를 열어 이문장 목사에게 교회 재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당회를 민주적으로 운영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교회 측은 두바협이 근거 없는 음해와 비방을 일삼고 있다며 교회를 파괴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작년 12월부터 불거진 두레교회 갈등은 진실 공방의 형태를 보여 왔다. 두바협은 온라인 카페를 통해 이문장 목사의 독단적인 교회 운영과 재정 비리 의혹을 주장했고, 이 목사도 교회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두바협의 주장을 반박했다. (관련 기사 : 두레교회, 이문장 목사 리더십 두고 '공방') 최근에는 이 목사를 지지하는 교인들도 '두레교회를사랑하는모임'(두사모)이라는 온라인 카페를 만들어 두바협을 비판하고 나섰다.
두바협 첫 공식 모임…기도팀 구성·재정 모금 등 조직화 시작
▲ 두바협 교인들이 2월 8일 교회와 가까운 한 웨딩홀에서 첫 기도 모임을 했다. 200여 명의 녹색 머플러를 두른 교인들은 두레교회가 올바로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했다. 두바협 임정빈 대표(앞줄 오른쪽에서 네 번째)는 장소를 급히 예약하느라 공지가 늦어 많은 교인이 오지 못했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한경민 |
2월 8일 기도회는 그동안 온라인 카페를 통해 활동해 온 두바협의 공식적인 첫 모임이었다. 9명의 시무장로를 포함한 200여 명의 교인은 녹색 머플러를 목에 두르고 참석했다. 이들은 이문장 목사가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고 공동체의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두레교회가 바로 서게 해 달라고 통성으로 장시간 기도했다. 박 아무개 집사는 "교인들이 이문장 목사에게 실망한 이후 설교에 은혜를 못 받았다"며 기도에 목말랐다고 했다.
성명서 발표와 체계적인 조직 구성이 뒤따랐다. 두바협은 이문장 목사에게 △편 가르기를 멈추라 △100주년기념교회처럼 재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당회 결의를 통해 집행하라 △교회 재산 처분 및 교회 공사는 당회를 통해 결정하고 전교인에게 공개하라 △부교역자 청빙 및 사임은 총회 헌법에 따르라 △교회 인사를 공평하게 하라 △2013년 12월 29일, 2014년 2월 2일 폭행 사건을 권징하라고 촉구했다. 2월 22일까지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을 경우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32개 기도팀을 만들어 교구처럼 운영하고, 두바협 기도 모임을 매주 교회 내에서 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두바협 임정빈 대표는 기도팀은 풀뿌리 기도 운동을 위한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두바협은 기존 온라인 카페를 활성화하고, 핵심 사안들을 정리해 전교인에게 편지를 보내기로 했다. 2013년 예결산 보고를 하는 2월 12일 제직회에도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
자체적인 재정을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억울하게 해임된 부교역자들의 생활을 돕기 위해 교인들이 지난 1월 16일 만든 개설한 후원금 통장을 향후 두바협 활동에 활용하기로 했다. 대신 '두레교회가 정상화되면 교회에 전액 헌금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문장, "두바협, 근거 없이 비방"
이문장 목사는 두바협이 구체적인 근거 없이 비방과 음해를 일삼고 있다고 반박했다. 교회 홈페이지에 구체적인 근거를 가지고 두바협의 주장을 모두 해소했는데도, 두바협 장로들이 없는 구실을 계속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월 2일부터 이문장 목사는 교회 홈페이지에 14차례 글을 올려 두바협이 제기한 재정 비리 의혹과 부교역자 해임 문제, 독단적인 교회 운영을 해명해 왔다. 이 과정에서 두바협이 제기한 재정 비리 의혹은 근거 없는 루머로 밝혀졌다. 이문장 목사는 "최근 두바협이 교인들에게 편지를 보내 재정 비리를 또 언급하면서 두레교회를 살리기 위해 '목사님을 놓아 드려야 한다'고 비꼬았다. 이게 말이 되는 행위인가"라고 비판했다.
2월 8일 교회 홈페이지에 이문장 목사의 사례비도 공개됐다. 두바협 장로들이 담임목사 사례비가 투명하지 않다고 비판했기 때문이다. 전임인 김진홍 목사보다 많이 받는다는 의혹도 있어 비교할 수 있도록 함께 기재했다. 교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을 보면, 2010년 10월에서 12월까지 이문장 목사는 월 사례비 700만 원을 받았고, 김진홍 목사는 사례비 830만 원, 목회활동비 350만 원 총 1180만 원을 한 달 급여로 받았다. 2011년부터 이 목사는 매달 사례비 760만 원, 목회활동비 150만 원 총 910만 원을 받았다.
교회 박 아무개 재정부장은 3년 동안 이문장 목사의 요청으로 사례비를 인상하지 않았고, 목회활동비만 올해 50만 원 인상했다고 밝혔다. 작년 12월부터 시작한 교회 재정 보고도 세부 내역을 추가해 교인들에게 알리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두바협이 100주년기념교회처럼 세부 항목을 공개하라고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문장 목사는 두바협 기도회는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목사는 "수요일 공식적인 전교인 기도회가 있다. 이 시간에 참여하지 않고 따로 기도회를 하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첫댓글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서 나느니라(잠16:1).
이문장 목사께서 부정하셨다면
법대로 하면 되겠고
그렇지 않고 다른 문제 있다면
교회 안에서 일처리하는 게 바람직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