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드리는 사진은 경주에서 먹었던 칼치구이와 찌개입니다. 경주를 여행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경주는 수많은 문화유산에 비해 토속음식은 없는 것 같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그 지방의 독특한 토속음식을 먹어보는 것도 큰 즐거움인데, 경주에서는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지 살짝 고민이 되기도 하더군요. 대체로 대릉원 부근은 쌈밥을 하는 집들이 몰려 있고 또 보문단지 쪽으로 가면 순두부 음식점들이 많구요. 쌈밥과 순두부가 경주의 토속음식은 아닐테지만 하여튼 그렇습니다.
사진의 음식은 경주 고속버스터미널 뒤편, 식당 골목이 있는데 그 중 15년째 칼치전문 음식점에서 먹었던 칼치찌개와 칼치구이입니다.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지만 다행히 맛은 아주 좋더라구요. 요즘 양은냄비가 어떠하더라는 말이 있습니다만 그래도 칼치찌개는 역시 낡은 양은냄비에 나와야 제 맛이죠.^^
주 요리에 비해 밑반찬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만 찌개와 구이의 맛이 좋아 거기에는 신경을 쓰지 않게 됩니다.^^ 이 음식점은 이미 음식을 좀 먹어봤다는 사람들에게 소문난 곳인데요, 식당 내부는 비좁지만 알아두시면 경주 여행하실 때 아주 요긴하실 거에요. 소문 듣고 왔다는 제 너스레에도 친절하게 답해주시는 걸 보면 친절도 또한 별 넷은 족히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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