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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너에게 우리에게…교하아트센터 초대 하트힐링아트展2011_0716 ▶ 2011_0731 / 둘째,넷째 월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고대용_김지영_박기동_신길현_양복섬_오민우_유지훈 이병희_이용언_이지연_장은미_황현지_이와시타도요미
주최/기획 / 하트힐링아트학술연구회(HART: Healing Art Research Team) cafe.daum.net/h-art 초대/주관 / 교하아트센터 후원 / 가족사랑서울신경정신과의원 김선정아동발달교육원 하상복지관 함춘요양원 협찬 / Authentic Design Group A&D
관람시간 / 10:00am~05:00pm / 둘째,넷째 월요일 휴관
교하아트센터 GYOHA ARTCENTER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동패리 1692번지 교하도서관 3층 Tel. +82.31.940.5179
『하트힐링아트전, 나에게 너에게 우리에게…』에는 13인의 힐링아티스트(Healing Artist)들이 참여한다. 미 술치료사들인 HART 선임연구원과 그들이 추천한 아르 브뤼(Art Brut) 작가들이 그들이다. 아르 브뤼는 '다듬 어지지 않은 순수/자연 그대로의 예술'을 지칭하는 프랑스어이다. 우리에게는 아웃사이더 아트(Outsider Art)라는 말이 더 친숙할 듯하다. HART 선임연구원과 아르 브뤼 작가들은 힐링아티스트라는 이름으로 어깨 를 나란히 한다. 미술창작활동을 통해 자신을 돌보며, 자신이 가진 자원을 발견해 낼 수 있다면 누구나 힐링 아티스트가 될 수 있다. 「하트힐링아트전」은 미술이 어떻게 '자기 돌보기'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는지를 보 여준다. 13인의 힐링아티스트들은 미술창작활동을 통해 자기 자신을 본다. 그리고 반성과 성찰을 지나 나/ 너/우리에게 위로와 격려와 감사를 보낸다.
몰입(Flow)은 행복이다. 고대용은 만다라 연작을 선보인다. 지난 2009년 「하트힐링아트전」에서 보여주었 던 그의 작품들이 색 자체에 대한 탐색이었다면, 이번 작품들은 원의 변주(變奏)이다. 그는 원에 몰입하고 집 중한다. 그에게 있어 몰입은 즐거움 그 자체이다. 황현지는 손바느질에 몰입하며 마음을 비운다.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는 손바느질은 고요하다. 구상에서 완성까지의 긴 시간동안 몰입의 상태를 유지하며, 그는 '그대 들'의 존재를 깨닫는다. 그는 '그대 덕분에' 감사와 행복을 느낀다.
누구에게나 일상은 신산(辛酸)하다. 이지연은 일러스트 작업으로 그 일상 속에서 '분명 꺼내주길 기다리는' '꿈틀대는 열정'에 주목한다. 그 열정은 '내일의 나를 만들어 갈' 원동력이 된다. 우리는 내 안의 열정을 찾아 꺼낼 필요가 있다. 장은미의 심장은 뜨겁다. 하루도 쉬지 않고 두근거린다. 그는 다수의 사람형상 모빌로 자 신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던 수많은 '무엇'을 추억한다. 그러면서 미래에는 '무엇'이 자신을 뜨겁게 해 줄 수 있을 지에 대해 기대와 흥미를 가져본다.
10대 소년인 오민우 유지훈 박기동의 작품은 어른들에게 시사(示唆)하는 바가 크다. 오민우는 자신을 닮은 원숭이에 자신을 비유(比喩)한다. 그는 '원숭이함대'를 이끌고 어린 시절로 항해를 떠난다. 군함은 그를 '그 리운 어린 시절'로 안내한다. 작은 이쑤시개를 하나하나 정성껏 붙여 만든 군함은 그에게 중간대상 (transitional object)으로 작용하는 듯하다. 그래서 더없이 소중하다. 유지훈은 아이클레이로 온라인게임 '메 이플스토리'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만들며 '다 내 친구들이라고 말한다. '불쌍한 물고기'는 '시간조정자'의 힘을 빌려 '사랑받는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그는 캐릭터를 등장시켜 극을 연출한다. 그는 자신이 만들어내는 이야기에 사람들이 호기심을 표해주기를 바란다. 그는 우리와 같이 '사랑받고' 싶다. 박기동은 커 다란 한지 한 장으로 마술처럼 새를 접어내고 '엄마와 아기'라고 제목을 붙인다. 엄마와 아기는 일정한 간격 을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는 '대립' 구도로 배치된다. 아기는 '내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란다. 더 가까이 다가 갈 수 있기를 바란다.
김지영의 하트는 강하다. 검게 멍든 하트는 그 무엇보다 강하다. '그'는 사랑에 상처받았다. 아프다. 그녀는 '그 곳'의 상처가 아물기를 소망하며 '그'의 곁을 지킨다. '그'와 함께 하는 '그 곳'에서 자신을 알아간다. 이런 치유의 과정이 행복이라고 믿고 싶다.
단잠에 빠져있는 노모를 바라보는 이와시타 도요미의 시선은 다정하고 따뜻하다. 낯선 땅으로 시집 와 '새로 생긴' 어머니-시어머니는 함께 세월을 보내며 '오카상'이 되었다. 그는 그런 오카상을 그림에 담는다. 그는 가족들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다시금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신길현에게 할머니는 특별하다. 그는 수개월 간 할머니의 병상을 지켰다. 그러다 자신의 짧은 새끼손가락이 할머니와 꼭 닮았다는 것을 발견한다. 자신이 할머니의 손녀라는 '증거'를 남기고 싶었다. 그는 할머니 손에 수도 없이 꽂힌 링거바늘이 제거되기만을 기다 리다, 비비크림을 이용해 가까스로 할머니의 손을 도화지에 남겼다. 이제 이것은 고인이 이 세상에 '마지 막'으로 남긴 '유일한' 흔적이 되고 말았다.
90대 여성인 양복섬은 나뭇가지에 눈이 쌓인 모습을 그린다. 나뭇가지 위에 쌓인 눈은 곧 녹아내려 자취도 없 이 사라질 것이다. 우리네 인생도 그렇게 짧지 않은가, 돌아보면 모든 것이 '쏜살'같기만 하다. 그는 새삼 빠 른 세월을 실감하며 허무해하기도 하지만 더 이상의 '여한(餘恨)'은 남기지 않는다.
이병희는 李花(이화)/오얏꽃을 통해 자신의 존재가치에 대해 생각한다. 그는 '오얏 이(李)'자를 성(姓)으로 쓰고 있으면서도, 오얏이 자두의 다른 이름임을 알지 못했던 지난날의 무지와 무관심을 반성한다. 오얏꽃을 '다시 찬찬히 들어다보자' 그 아름다움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자신에게 그리고 또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은 '스스로의 가치나 능력을 믿고 당당히 여기는 마음'을 가질 충분한 이유를 이미 갖고 있지 않느냐고. 우리는 꽃을 피울 의무가 있지 않느냐고. 10대 소년인 이용언은 천문대 망원경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별을 관찰하고 싶다. 소년의 마음속에는 이미 '반짝반짝 빛나는' 별이 가득한 듯하다. 우리의 가슴속에도 반짝이는 별이 가 득 할 테다. 나/너/우리는 모두 반짝이는 무언가가 되고 싶다. ● 하트힐링아트학술연구회(HART: Healing Art Research Team)는 '가슴 뛰는 삶을 살기위한ㆍ따뜻한 미술 실천하기'를 목적으로 2008년 9월 창립하였 다. HART는 미술의 치료적 기능을 학문적으로 연구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HART는 이러한 학술 연구사업 외에도 연구를 일반 국민과 나누고자 (특정)대상자를 직접 찾아가는 HART 특별행사와 일반인이 참여/관람할 수 있는 HART 특별사업을 병행하여 추진하고 있다. 그의 실천으로 구로삼성어린이집(2008년) 과 능수어린이집(2010년)에서 특별행사를 가진바 있다. 일반인이 참여/관람할 수 있는 HART 특별사업으로 개최된 「하트힐링아트전, 첫 번째 그림이야기(2009년)」에 이어 이번에는 「하트힐링아트전, 나에게 너에게 우리에게…」를 주최한다. ■ 이병희
Vol.20110712a | 나에게 너에게 우리에게…展
■ 출처 _ http://www.neolook.com/archives/20110712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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