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간: 용인시 청덕리(영동고속도로)~23번국도~경부고속도로 신갈분기점~수자원공사
~43번국도~용인시 수지구 청복동 응골 버들치고개
구간거리: 13.5km 산행소요시간: 7시간
<아파트단지내에 만들어진 정맥능선...>
오늘은 용인시 동백동 아파트단지 및 주택밀집지역을 지나 경부고속도로 신갈분지점을 통과하고
판교신도시 와곽지역을 지난다. 즉 능선의 형태가 그대로 유지되어있는곳이 거의 없다. 그냥 과거에는 능선이
이렇게 지나갔겠구나 할 정도로 형태를 알아볼수없는 지역이다.
구간 능선의 고도가 300m가 되는곳이 없을정도로 완만하고 수도권 개발지역을 관통하다보니
어쩔수없는일이지 않겠는가 하고 위안할수밖에 없다.
오죽하면 능선상에 이름있는 봉우리가 없어서 현구간의 제목을 "경부고속도로" 라고 했을 정도다.
08시40분 청덕리(영동고속도로 굴다리)
<산행출발 지점>
영동고속도로 굴다리 바로옆 사면을 올라간다.
능선을 오르자마자 삼각점도 있고 봉우리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있는 이 근방에서는 유일한 봉우리인 182봉을 지나고...우측으로는 영동고속도로가 능선과 나란히 가고있다.
고속도로를 따라 청덕아파트가 세워저 있는데 아파트높이가
정맥능선 높이보다도 높다.
아파트 단지를 지나면 오래된 민간주택단지를 통과해야 하는데 집주인이 자기땅을 지나가지못하게 해서 좌측 마을도로따라 크게 우회한다.
09시10분 동진원고개
절개지 사면을 올라 골재크랏샤장을 지나고 09시35분 능선삼거리에 있는
작은 체육공원에 닿는다.
잠시 이곳에서 숨을 돌린다. 비옷도 재정비하고..음료수도 한잔씩하고...
오늘은 아침부터 비기 부슬부슬 계속 내리고 있다.
이곳에서 남쪽으로 가던 정맥능선이 북쪽으로 완전히 방향을 튼다. 10시에 닿는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갑자기 정맥능선이 휀스가 처저있는 산책로로 들어간다. 좌측에는 수원cc 골프장, 우측으로는 병풍같이 늘어선
고층아파트...아주 신기한 풍경이다.
골프장에서는 비는 오는데 우비를 입고 골프를 하고있다. 하긴 우리나 저사람들이나..
정맥이 신갈주공아파트 단지내 길을 따라 내려간다. 이 일대는 신도시 지역이라 정맥흔적이라고는
하나도 없다.
아파트를 벗어나 용인운전면허시험장을 지나 23번 국도를 따르다가 영동고속도로 지하도를 건넌다. 지하도를
나오자마자 다시 23국도를 건너고...어찌되었건 정신없는 정맥구간이다.
23번 4차선도로를 쏜살같이 건너뛰어넘어 도로 절개지위로 오르면 좌측으로 수원국도유지사무소가 있고
전방으로 경부고속도로 신갈분기점이 한눈에 들어온다.
11시00분 수원국도유지 사무소
능선우측으로 군부대 철조망이 계속 이어저 있고 철조망을 따르다가 11시40분. 경부고속도로에 닿는다.
도로따라 북쪽으로 약100m정도 가다가 아주 오래된 경부고속도로 지하통로를 건너 한진교통건물옆을 지난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오늘 처음으로 제대로된능선과 소나무,갈참나무숲을 지난다.
13시10분. 점심식사후 능선을 조금가면 수자원공사 2중철책을 지난후 능선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가면 서현국교 담장을
끼고 가다 개구멍을 통과해 학교운동장으로 들어갔다가
정문으로 나온다...ㅎㅎ
오늘이 일요일이니 다행이지...보는 애들이 없어서..
사실 이 지역은 지도와 현지가 전혀달라 어디가 어디인지 알수가 없어 정맥능선상의 하나의 기점인 응봉 군부대 삼거리를 지도도 보고 동네사람들한테 물어도 보고 하면서
그냥 찾아간다.
14시45분 응봉 군부대삼거리
이곳은 좌측에 군부대 철책이 있고 우측에 민간인 철책이 있는 삼거리다.
두 길로 갈라젔던 우리 일행도 이곳에서 만나 지난구간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지도를 보고 세밀히 검토한다.
이곳부터 버들치고개까지는 아주 탄탄대로다. 등산로좌측으로 이어저있는 군부대철책을 따라가다보면
군 훈련장도 있고 약수터도 있고 체육시설도 있다. 이 근방에 광교산,백운산이 있어 그런지
등산객도 무지하게 많다.
계곡방향으로 난 길로 가지 않고 등산객들이 가고있는 능선으로만 가면 버들치고개에 닿는다.
15시40분 버들치고개
<버들치고개에 세워진 등산안내도>
수원과 성남시의 경계인 이곳은 차가 겨우 2대정도 다닐수
있는 콘크리트 포장도로다.
지금은 이 고개 밑으로는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터널이
만들어저 있다.
그간 10년이 훨씬 지났으니 사람이나 산천이 변하는건
당연하지 않겠는가...
어찌되었건 이 구간이 한남정맥구간중에서 가장 개발의 흔적들이 심하게 남아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