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29일, 일요일, Copenhagen, Best Western Hotel Hebron (오늘의 경비 US $136: 숙박료 $114, 기차 36, 36, 식품 58, 환율 US $1= 6 DKK) 오늘 공항에 가서 코로나바이러스 PCR 검사를 받았는데 고생이 많았다. 그런데 안 해도 될 고생을 내가 사서 했다. 문제는 공항에 가면서 휴대전화를 잊어버리고 안 가지고 간 것부터 시작되었다. 휴대전화가 없어도 검사를 받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차를 타고 공항으로 갔는데 공항에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소 직원이 검사 신청을 인터넷으로 해야 하고 휴대전화가 있어야 한다고 한다. 휴대전화가 없으니 신청을 할 도리가 없어서 기차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호텔에서 호텔 WiFi를 이용해서 휴대전화로 신청을 마치고 공항으로 갈 수도 있었는데 휴대전화만 가지고 다시 공항으로 갔다. 그런데 공항 터미널 밖 약 150m 떨어진 곳에 있는 검사소 텐트에는 WiFi가 안 된단다. 검사소에서 신청을 해야 문제가 생기면 검사소 직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 할 수 없이 WiFi가 되는 공항 터미널 안으로 들어가서 나 혼자 해보려고 했다. 그러나 금방 문제가 생겨서 더 이상 진전이 불가능 했다. 그래서 다시 검사소 텐트로 갔는데 이번엔 다른 직원이 검사소 텐트에서도 WiFi가 된단다. 그래서 검사소 텐트에서 매니저 같은 직원의 도움을 받아서 신청을 했는데 여러 번 막혀서 다른 직원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왜 그렇게 신청서 작성하는 것을 어렵게 해놓았는지 모르겠다. 종이로 신청을 할 때는 종이를 써서 직원에게 제출하면 직원이 컴퓨터에 입력을 하면서 부족한 것이 있으면 신청인에게 물어서 신청을 끝냈는데 인터넷으로 신청을 할 때는 한 곳에서 막히면 더 이상 진전이 안 되는 문제가 있다. 어렵게 신청을 끝내고 그 자리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검사는 한국에서보다 훨씬 쉬웠다. 한국에서는 코에 긴 면봉을 넣으면서 좀 아팠는데 이곳에서는 긴 나무 막대기를 목안에 잠깐 넣었다가 빼는 것으로 검사가 끝났다. 지금 생각하면 어쩌면 PCR 검사가 아니고 PCR 검사보다 간단한 검사인 Antigen 검사였을 것 같기도 하다. 검사 결과는 신청할 때 등록한 웹사이트에 내일 10시 전에 오른단다. 내일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검사 결과를 찾아서 음성인 것을 확인하고 모래 공항 체크인을 할 때 공항 직원에게 휴대전화로 검사 결과를 보여주기만 하면 된단다. 만일 내일 10시까지 웹사이트에 결과가 안 오르면 공항 검사소에 와서 검사를 한 번 더 받으란다. 출국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이란다. 어제 공항 직원이 공항 검사소에서 검사를 하면 $47을 내야 한다고 했는데 오늘 검사소 직원은 무료라며 돈을 안 받는다. 그래서 고생은 했지만 마지막에는 기분이 좋아졌다. 그렇게 오늘 하루 일과가 잘 끝났다. 한 번 산 기차표로 공항에 두 번을 다녀왔다. 기차표에는 사용 시간이 적혀있는데 약 2시간 정도다. 그 안에 한 번만 탈 수 있다는 말이 없어서 여러 번 탈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두 번을 다녀온 것인데 어쩌면 한 번밖에 탈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여행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