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 대체과제]
▶ 교육의 진정한 의미
학교는 일정한 시설과 조직을 갖추고 학생들을 교육하는, 사회가 공인하는 제도적 기관이다.
하지만 최근 일각에서, 우리나라의 학교가 입시 보조기관으로 전락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교육에 투입되는 예산이 매년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정작 학생들은 공교육을 외면한 채 사교육을 계속 늘리고 있다.
이러한 현 상황 속, 고대 로마에서의 ‘교육’과 ‘학교’에 대해 알아보며 오늘날 교육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한다.
교육은 로마가 그 속국에 대한 지배를 확립하고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따라서 모든 큰 도시와 대다수의 작은 도시에는 나라의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 이뤄지는 학교들(문법학교와 수사학 학교)이 설립되었다.
제국의 모든 지역에서 ‘학교를 통한 로마화’ 과정이 꾸준히 진행되었고,
기원 2세기에는 거의 모든 지역에 학교가 보편화되었다. 심지어 학문연구가 점진적 쇠퇴를 보였을 때도 학교는 계속해서 퍼져나갔다.
야만인들의 위협이 심각해지던 4세기 말경까지도, 수사학 학교는 건재하였다.
하지만 결국 5세기를 걸쳐 6세기에 학교는 몰락하였다. 물론 북쪽 야만족들의 침공도 이유가 되지만,
‘학교의 역할에 대한 불신’이 주된 이유라 할 수 있다. 사회에서 이교도 학문을 가르친다는 의혹과,
교육을 단순히 부와 권력의 수단적 도구로만 생각하는 문제도 발생하였다.
또한 로마교육은, 갈리아 지방의 상류계층에 번창하고 있었으며 점점 문학교육과 수사학교육의 본질은 없어지고,
높은 수준의 교육은 극히 한정된 사람들에게 국한되어 있었다는 것 또한 몰락의 주된 원인이었다.
결국 ‘학교’가 독자적으로 새로운 배움을 쌓는 공간이 아닌, 정치적 경제적 상황에 휘둘리는 일종의 권력 기관이었다고 정리할 수 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은 초중등교육법 제13조에 의거, 9년의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로마처럼 상류층만 교육받는 사회가 아니다. 교육법 30조에 의거, 국민은 교육받을 권리가 있으며
국가는 이를 보장하고 있다. 학교 역시도 마찬가지다. 로마에서 학교는,
이교도 학문을 가르치고 부와 권력의 수단적 도구로만 생각한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현재는 지식적 배움을 추구하는 공간임과 동시에, 가정에서 경험할 수 없는 공동체 생활을 배울 수 있는 곳으로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학교’ 그리고 ‘교육’에 관한 다양한 문제들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서론에서 언급했던, 사교육비 증가 문제와 공교육 관련 문제들이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다.
그럼에도, 교육의 기회를 가질 수 없는 사람들에 대하여 공비로 교육을 제공하는 ‘공교육’과 ‘공립학교’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의 진정한 의미는 삶의 필요한 지식과 기능을 알려주는 것이다.
공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력하는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학교' 사업과 같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진행하며,
교육의 ‘진정한 의미’를 실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