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방산은 둔덕면 산방리 뒷산으로 507.2m의 정상에는 큰 바위산 세 개가 하나의 산봉우리를 이루고 있으며, 삼봉이 우뚝 솟아 괴암괴석이 만물상을 이루고 가을 단풍이 곱게 물들면 천태만상의 대자연의 경관과 멀리 바라다 보이는 다도해의 한산 섬과 서산 낙조, 멀리 보이는 작은 섬들이 점점이 떠 있어 거제의 봉산들이 다 그렇지만 정상에서 바라다보는 바다와 어우러진 경치는 필설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 절경이다.
산방산은 산봉우리가 세 개로 솟아 있어 산(山)을 형성하고 기암절벽으로 그 사이에 아름다운 잡목이 끼어져 있어 봄에는 진달래, 가을에는 단풍이 수를 놓아 이름하여 꽃과 같다하여 산방(山芳)산이라 부르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산의 중허리에 있는 석굴암을 기점으로 사슴과 노루가 많이 서식하고 있어 그 뛰어 다니는 모습이 꽃무늬를 연상시켰으니 단풍과 노루가 뛰어노는 아름다운 산이었다.
산방산 비원 위에 있는 저수지에서 정상을 바라보면 대밭이 보인다. 이곳이 신라시대 고찰인 귀절암, 설매암이 있던 곳이다. 지금은 길이 거의 없어져서 찾아가기가 어렵다. 절골 할머니의 말에 의하면 폐절한지가 40여년이나 된다고 한다. 이 절의 북쪽에는 덕봉암, 남쪽에는 보현암, 동쪽에는 내원암의 절이 있다.
등산코스는 여러 갈래가 있으나 산방산의 전설과 함께 등반을 하고자 하면 산방리 절골에서 (보현사 입구)에서 등반하는 것이 좋다. 출발하여 조금 가다 보면 길가에 고사리군락지를 만난다. 이것이 발폴고사리이다. 다시 10여분 걸어가면 큰 바위 위로 걸어가게 된다. 다시 거기에서 10여분 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직진하면 정상으로 향해 올라가는 코스이면 좌측으로 가면 삼신굴과 옥굴이 나온다. 그런데 표지판은 없고 보현사에서 리본을 달아 겨우 알 수가 있다. 100m 올라가면 삼신굴(부처굴)이 나타난다. 큰 암괴 아래에 자그마한 동굴이 있고 그 안에 불상이 놓아져 있다. 이 부처굴은 신라시대 왜적을 무찌르기 위해 지우스님이 만든 것인데, 원래 삼존석조좌불이 있었으나 해방 후 석가좌불의 머리가 훼손되고,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불은 도난당하고 없으며 지금은 또 다른 불상이 놓아져 있다.
지금도 이곳은 신도들이 가끔 찾고 있으며 박쥐들이 서식한다고 하여 촬영을 해보니 한 개체가 있었다. 다시 30m정도 올라가면 옥굴이 나온다. 그러나 정확하게 안내하는 표지판이 없기때문에 찾기가 쉽지 않다. 등상로에서 좌측으로 험한 옛길을 20m 내려가면 큰 바위 밑에 옥굴이 보이고 안내판이 있다. 이 옥굴은 고려 원종 12년(1271년)왜구의 침범이 자자지자 거제 현민은 151년간이나 거창군 가조현으로 피난을 하였다. 그런데 옥씨 일가만이 피난을 가지 않고 이곳에서 숨어 살아온 곳이다. 이 옥굴 옆에는 베틀을 짜든 베틀굴과 약수터도 있다. 이곳은 거제 산중에서 가장 큰 암괴 덩어리로 각종 부착식물과 각양각색의 모양을 하고 천년을 숨 쉬고 있다.
이곳에 약300m 올라가면 삼봉 분지의 흙 색깔은 다섯 가지의 색깔을 가졌다 하여 오색토라 부른다. 이곳은 중국에서 날아오는 황사현상으로 우리나라 봄 하늘을 부옇게 하는 것과 같이 황사나 먼지가 바람에 따라 날아와서 이곳 산방산 꼭대기 삼봉분지에 쉬어갔다. 이곳은 천하대명지로 알러져 보름날 밤에 암매장하면 그 후손이 흥하다는 전설이 있어 암매장을 한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마을에서는 가뭄이 극심하여 마을사람들이 이곳까지 올라와 암매장을 제거하였다는 전설이 서린 곳이다.
산 정상에는 100여명이 앉아 쉴 수 있는 넓적바위가 있다. 그 바위가 신선대이다. 7월7석날 하늘에 사는 선녀들이 무지개 타고 내려와 약수터에서 목욕을 하고 반석 위에서 춤추며 노래하고 놀다가 하늘나라로 곳이 신선대이다. 정상에서 오색터를 지나면 무제터(무지개터)란 표시판이 나온다. 표시판을 따라 가다 보면 무제터가 나온다. 정확한 표지판이 없어 잘못하면 아래로 계속 내려간다. 둔덕조기회에서 꽂아 놓은 ‘무제터’에서 우회전하면 무제터가 나오고 안내판이 나온다.
이곳은 산방산 삼봉 중 하나인 오른쪽 봉우리 밑에 위치하며 아무리 가물어도 이곳에는 바위에서 물이 툭툭 덜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가뭄이 심하면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낸다. 기우제를 지내면 삼일이내 비가 오고 무지개가 솟는다. 그래서 이곳을 무지개의 뿌리터라 하여 무지개터라 부른다. 무제는 물제사 즉 기우제를 일컫는 말이 변형된 것이다.
이 외에도 염소들이 노 뉘는 염소동굴, 거북을 닮은 거북바위, 애바위 등이 여러 가지 형상의 바위 들이 있다. 산방산은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온갖 약초들이 자생하며 특히 산삼을 케려오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다고 한다. 옛날 거제특산물 중에 산삼이 나온다. 아주 먼 옛날에는 산삼이 있었을 런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리고 산방산 하면 산염소이다. 백초가 무성하고 암반으로 이루어진 산에 방목한 산양들은 하루 종일 춘하추동 계절 없이 약초를 먹고 좋은 공기 속에서 생육하였음으로 보약염소로 통하고 있다. 염소 한 마리에 대추 한 대를 넣어 “염소고”를 내어 먹으면 보약과 보음의 영약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둔덕면 동편에 위치한 산방산(해발 507.2m)은 서쪽으로 고려 의종왕이 거처했던 우두봉산과 마주하고 있으며, 산 입구에는 우리나라의 명시인 청마 유치환선생의 생가(生家)가 있고, 그 옆에는 산방산비원이 자리잡고 있으며, 산골짜기에는 보현사가 자리잡고 있다. 산 정상부에는 암석으로 된 두 개의 봉우리가 형제처럼 우뚝 솟아 사방으로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고, 이들 암석은 능선을 따라 산중 복부까지 이어져 내려오면서 군데군데 튀어나와 작은 바위 봉우리를 만들고 있다. 그 외 아랫부분은 푸른 해송림으로 감싸고 있어, 이 산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산방산이 바로 거제의 명산임을 직감할 수 있다. 산 정상부 주변에는 철쭉, 산철쭉, 진달래 등 철쭉류가 많아 봄이면 철쭉꽃으로도 유명하다. 그래서 봄이 되면 대금산 진달래 축제에 이어서 산방산 참꽃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