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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3관왕을 차지하며 최강임을 증명한 부경고 선수단 ⓒKFA 홍석균 |
부산 부경고가 역사를 썼다. 지난 2010년 우승 이후, 2년 만에 최강자의 자리를 재탈환했다. 사상 최초의 두 번째 우승이다.
부경고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대교눈높이 전국 고등리그 왕중왕전 겸 제67회 전국 고교축구 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전주공고를 2-1로 물리쳤다. 전주공고 이강욱(전31분)의 퇴장으로 숫적 우위에 선 부경고는 후반 5분 지언학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31분 열명으로 투혼을 보인 전주공고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코너킥 상황에서 한지원이 천금 같은 결승골을 넣으며 전주공고의 끈질긴 수비를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부경고는 올 시즌 무학기와 대한축구협회장배 우승에 이어 왕중왕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2012년 최강자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출전한 대회를 싹쓸이 우승한 안선진 감독은 “일년 동안 고생한 제자들이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라며 감격적인 소감을 전했다.
아쉽게 패한 전주공고는 숫적 열세를 딛고 1-1 동점골까지 넣었으나, 체력전을 이겨내지 못하고 우승컵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특히 결승골 실점 상황에서는 두 명의 선수가 근육 경련을 일으켜 8명만이 그라운드를 지켜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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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수비를 제치고 있는 부경고 정동윤 ⓒKFA 홍석균 |
철저한 준비로 이변 꿈꾼 전주공고, 그러나…
올 시즌 2관왕으로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히던 부경고. 반면 전주공고는 예상하지 못한 선전으로 결승전에 진출한 팀이다. 전력적으로는 부경고의 우세가 점쳐지던 상황.
하지만 실전은 달랐다. 전주공고는 부경고를 철저히 분석해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무게 중심을 수비에 둔 후 단단한 중원과 활발한 최전방의 움직임으로 오히려 먼저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특히 최전방의 이강욱은 폭 넓은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을 헤집고 다녔다.
조심스러운 탐색전이 지난 15분 후부터는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됐다. 두 팀은 누가 더 끈끈한 조직력을 보여주는가를 경쟁했고 승부의 추는 기울지 않았다. 치열한 중원 다툼과 적절한 오프사이드 작전으로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계속됐다. 부경고는 의도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전주공고는 이강욱의 돌파로 맞섰다.
시간이 지날수록 부경고의 점유율이 높아졌지만, 전주공고도 뒤지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흐름은 전반 39분 바뀌었다. 최전방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이강욱이 경고 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은 것. 이강욱은 전반 13분에 이어, 39분에도 전방에서 적극적인 수비를 펼치다 경고를 받았다. 그는 갑작스런 퇴장에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걸어 나갔다.
전반전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이강욱의 퇴장으로 경기는 급격히 부경고의 흐름으로 넘어갔다. 완벽한 패싱 플레이를 선보이던 부경고는 더욱 점유율을 높이며 전주공고를 수비진에 가두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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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중왕전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부경고의 박지민 ⓒKFA 홍석균 |
완벽한 조직력, 후반 3분 지언학 선제골!
선제골은 후반전 3분에 터졌다. 최전방 공격수가 빠진 전주공고는 포지션의 변화 없이 후반전을 임했다. 부경고 역시 전반전에 펼친 패싱 축구로 상대를 몰아 붙였다.
후반 3분, 부경고의 김태훈은 상대 페널티아크에서 혼전 중 공을 잡아 오른쪽으로 치고 들어갔다. 수비수 한 명을 끌고 들어온 김태훈은 공을 밟고 지나가며 공간을 만들었고, 측면에서도 돌아들어온 지언학은 자유롭게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이 공은 전주공고의 가까운 쪽 골대 밑으로 빨려 들어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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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을 넣고 환호하는 안선진 감독과 부경고 선수단 ⓒKFA 홍석균 |
투혼 보여준 전주공고, 김민섭 극적인 동점골!
숫적 우세 속에서 한 골을 넣은 부경고. 하지만 흐름은 오히려 전주공고에게 넘어갔다. 전주공고는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오른쪽 돌파로 활로를 모색했다. 특히 교체로 들어온 김주공은 빠른 발을 활용해 끊임 없이 오른쪽에서 기회를 만들었다. 전주공고 응원단의 목소리는 점점 커졌다.
기회도 많이 만들었다. 후반 11분에는 상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으며, 24분에는 오른쪽에서의 크로스가 반대편으로 연결돼 김필호에게 완벽한 슈팅 기회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김필호의 발리 슈팅은 옆 그물을 흔들었다.
숫적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최강이라 불리는 부경고를 밀어부친 전주공고. 그들은 끝내 동점골을 만들었다. 후반 31분 오른쪽에서의 크로스가 상대 문전으로 파고 들었고, 부경고 수비수가 실수를 하는 사이 김민섭이 비호처럼 달려들어 오른발로 골을 만들었다.
경기장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전주공고의 역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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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승이다! 결승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펼치는 한지원 ⓒKFA 홍석균 |
체력 떨어진 전주공고.. 부경고, 회심의 헤딩 결승골!
관건은 전주공고의 체력이었다.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상대를 밀어부친 전주공고 선수들은 하나, 둘 근육 경련을 호소하며 경기장에 쓰러졌다. 중앙 수비수 김해성, 수비형 미드필더 안혁순 등이 차례로 들 것에 실려 나왔다.
전, 후반 90분이 모두 지나고 대기심은 추가시간 3분 표시를 들어올렸다. 전주공고에서는 두 명의 선수가 혼신을 다하다 근육 경련으로 치료를 받고 있었고, 부경고는 코너킥 기회를 잡았다. 추가시간도 1분이 지난 시점. 부경고는 짧은 패스를 주고 받아 지체 없이 상대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공이 날아간 위치에는 부경고의 한지원이 뛰어 올랐다.
한지원은 공의 방향을 살짝 바꾸며 결승골을 넣었고, 그 순간 연장전을 준비하던 부경고 선수들은 모두 경기장으로 뛰쳐 나와 환호했다. 이후 추가시간이 모두 흐르자 심판은 종료 휘슬을 길게 불었고, 부경고 선수들은 물을 흩뿌리며 우승에 환호했다. 반면 전주공고 선수들은 아쉬움에 머리를 그라운드 위에 묻고 일어서지 못했다.
◈ ‘2012 대교눈높이 전국 고등리그 왕중왕전 겸 제 67회 고교 축구 선수권대회 부산 부경고 2-1 전주공고 -득점: 지언학(후3’), 한지원(후46’ 이상 부경고) / 김민섭(후31’ 전주공고) -경고: 한지원(후5’ 부경고) / 이강욱(전13’, 39’), 이상용(후36’ 이상 전주공고) -퇴장: 이강욱(전39’ 전주공고)
◈ 부산 부경고등학교 출전선수 명단 (4-4-2)
임홍현(GK) – 박재우,손기련,정준현,이상하 – 정동윤,신일수,한지원,지언학 – 김태훈,박지민 / 감독: 안선진
◈ 전주공업고등학교 출전선수 명단 (4-1-4-1)
황인재(GK) – 황인준,유제호,김해성,이상용 – 김민섭,안혁순 – 오민우,이경,김필호 – 이강욱 / 감독: 강원길
< 출 처 : 대한축구협회 > | |
첫댓글 전주공고가 우승한거나 다름없다.
이번에도 편파적인 주심의 게임 운영으로 분하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아무튼 축구부 선수단과 선수들 수고 했습니다.그리고 학부모님도 응원하느라 수고 많으셧습니다.
이제는 모든 게임에서는 확실하게 이기는 방법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선수들 여러분 좀 평상시에 체력을 더욱 단단히 만들어 어떤 한일이 있더라도 체력으로 게임에 지는 일이 없도록 단단히 체력을 만들것을 당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