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그리 좋지 못하다. 먹고 싶은 생각이 별로 들지 않는다. 어제 여섯시간이상의 라이딩과 펑크로 인한 긴장으로 오는 것이다. 예루살렘으로 바로 갈까? 아니면 사해를 걸쳐 갈까? 고민하다가 사해를 걸쳐 예루살렘으로 가기로 하고 숙소를 나와 버스터미널로 오다. 숙소에서 걸으면 5분 거리다. 어제밤 확인한 스케줄로 10시 출발 버스를 찾는데 없다. 어찌된 일인가? 그래서 인포에서 물어보니 버스는 이미 떠났단다. 그래서 내 시계를 보여주며 아직 시간이 되지 않았는데 어찌된 소문이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저 쪽의 벽 쾌종시계를 가리킨다. 벌써 10시 40분을 가리키고 있다. 아뿔싸 이집트에서 이스라엘로 넘어오면서 시차계산을 하지 않고 조정하지 않고서 에일랏에서 사흘을 머문 것이다. 이제 무려 네 시간가까이 기다려야 한다. 많은 젊은 이들이 여행하는 모습이다. 기다라는 중 로마서를 읽다. 내일부터 공관복음서를 읽을 것이다. 우리주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에 젖어들어야 하리라!
에일랏 버스터미널
버스가 사해 조하르 스파, 마사다, 엔게디를 지난다. 그 어디하나 버스 정류소가 없다. 한국민으로서 생각할 수 없는 일이 생겨난 것이다. 마치 우리 시골버스가 가다가 승객이 원하면 그곳에서 내려다 주는 것과 같은 버스체계이다. 그런데 난 어느 반듯한 버스터미널만 기다렸으니 이제 곧장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 밖에 없다.
예루살렘 센트럴버스 스테이션에서 내려 도로로 나와 기다리는 택시를 찾아 숙소까지 비용을 물으니 55셰켈을 달라고 한다. 확인한 바로는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위치하는 것으로 안 나는 방향을 물고 걸어나서다. 약 30여분이 소요되다.
녹색의 버스가 이스라엘의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버스, 어느 휴게소
예루살렘으로 들어가는 여리고 어느 마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