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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 겨울에 나는 서울로 12열차를 타고 상경한 가천국민학교 학생이었다. 그때 부터 나는 타향살이 고학의 길을 걸었다. 구두딲이, 신문팔이, 쎄오리보이(군부대 심부름보이).... 서울 남산쪽 창밖을 바라모며 휘영청 추석 보름달 처다보고 너무나 고향이 그리워서 밤새 한 없이 울어도... 야학후 배고픔에 붕어빵 1개에 물주전자 하나를 비웠던... 겨울 혹한의 추위에 차거운 물에 빨래를 하며 얼어버린 손과 발~~ 당시의 동상으로 지금도 손등 색갈이 약간 검다~~~
인고의 세월은 내게 삶의 자세를 바르게 잡아 줌으로하여 이후 중,고,대,대학원을 스스로 고학하며 악착 같은 자립정신을 일깨워주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국방의무는 국민된자의 첫째 의무라 나는 공군에 지원입대, 군대생활의 환경과 젊은 향학에 불타, 야간대를 졸업하고 공직에 입문후에도 더 배우겠다는 일념에 대학원 졸업 까지 마치었으니 배움에는 여한이 없다.
전후 우리사회의 온갖 위기의 삶의 행태를 보면서 스스로 자세를 추스리며 근검절약으로 살다보니 지금 처지가 그렇게 여유롭지는 않으나 남한테 빚진것은 1원도 없고 아파트 한채에 많지 않은 매월 연금으로 생활하며 욕심 부리지 않으니..... 돈있다고 거만뜨는 S회장, H회장, 사술의 황제 국회의원 까지 하나도 부러울게 없다 !
건강하고 남한테 욕 먹지 않고 자식셋 크게는 못되어도 순탄하게 사회 적응해서 손주들 잘 자라고있으니 이것이 내 인생에 최대 보람이 아니겠는가 !!
48년전 상경해서 오늘 재경 가천국민하교 동기회 9명 중 8명이 신도림에서 연초 반가운 신년 만남이 있었다. 연말에 자식 혼사를 잘 치룬 김순정 동기가 디큐브 6층 본차이나에서 중국식 코스요리 만찬장을 마련해 옛 추억담을 너나없이 2시간 가까이 털어놓느라 음식이 코로들어가는지..... 뿐인가 가까운 [베르사이유] 노래방에서 열창하며 1시간.......
얼마나 행복한가 타향에서 각기 제몴을하며 건강하게 그 시절의 가천출신들이 여기 한양 수도권 1,300만 도시에서 건재,몸 성히 어루어져 살고있다는 사실만으로도 !!
아쉬운 석별에는 서로서로의 건강을 빌어주는 진진한 모습들이 참 아름다운 가천인이었다 ! 친구들 [100세 건강 !!] 건강하고 행복하고 즐겁게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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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혼주 김순정님 !! 총무 수달님 고맙고 수고 많았읍니다 !!
아울러 깨알같고 보석 같은 우리 동기 아홉님들 늘 건강행복하길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