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티엣 무이네에서 둘째 날 새벽 일출을 보기 위해 레드 샌듄가다~ 5시30분 일출 시각에 맞춰 레드 샌듄으로 향하는데 구름이 잔뜩 끼어 제대로 된 일출은 기대하지 않았답니다. . 생각했던것보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 . 특히 베트남 젊은 학생들이 많아 놀랍네요. .
여명이 밝아와 부리나케 모래언덕으로 올라갔더니 어느새 하늘에는 불을 뿜는 용의 모습이 생겨나있었답니다. . 동해물과 백두산이. .와 같은 일출은 아니지만 동그란 구름 테두리를 뚫고 올라오는 바알간 햇님은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답니다^^
리조트로 돌아와 아침을 먹고 휴식을 취한 후 찾아간 요정의 계곡. . 폭포까지 천천히 걸어보기로하고 물길따라 거슬러 올라갑니다. . 살짝 구름낀 날씨에 바람까지 살살 불어주니 걷기 딱 좋으네요. . 발바닥으로 전해오는 부드러운 모래감촉도 기분 좋습니다. . 계곡 옆으로 빨간 색의 모래 언덕은 오늘따라 다양한 색을 띄어 더 아름답게 보입니다. . 중국 운남성의 토림과는 비교할수 없지만 드문드문 보이는 모래조각들이 신기롭기만 합니다. . 사진으로 찍어도 이쁘게 나오는 이름그대로 요정의 계곡이랍니다~
오후의 리조트에서의 꿈같은 자유시간을 보내고 대나무배들이 떠있는 어촌 마을 옆의 해산물식당으로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 바닷가에 왔으니 싱싱한 해산물을 먹어봐야겠죠? 새우 조개 게 오징어 다금바리 이것저것 주문했는데. . 헉. .잠시 후 접시에 담겨져오는 새우 양이. . 이게 다?. . 주인한테 물어보니. .다 나온거라 합니다. . 한 대야 들고가더니. .이럴수가. . 눈뜨고 코를 베였네요. . 빈 대야에는 어느새 새우들이 놀고있고. . 새우 마리 수를 세었어야하나. . 식당을 소개한 기사에게 항의해도 기사는 딴청만 부리고있고. . 분한 나머지 식사도 제대로 못하니 오히려 회원님들이 저를 위로해 줍니다. . 정말 시골 인심 한번 고약하네요. . 오늘 일을 거울삼아 다음에는 꼭 부엌까지 쳐들어가서 내 새우들을 사수하겠습니다~~--:;
첫댓글 푸하하하! 저 토끼머리~~ 티벳 박물관 직원들이 단체로 토끼머리를 하고 온 우리를 보고 웃던 생각이 납니다.
요정의 게곡은 정말 토림과 같은 지질층인 것 같네요.
너무 재밌으시죠~~
저 모습보고 웃겨 죽는줄~~
요정의 계곡에서 맨발로 걸으며 느끼는 감촉이 참 좋았어요^^
3조분들 어디에 있었나 했더니 이렇게 다니셨네요^^
아 벌써 그리워지네요~
좋은분들과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