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러, 일 크루즈 강연 -코스타 빅토리아 호에서
2017년 5월 19일
롯데관광에서 시행하는 한, 러, 일 크루즈를 타게 되었다.
내 일상에서 크루즈 여행이 처음이라 무척이나 설렜다.
게다가 크루즈 선상강연을 하게 되어 가는 여행이라
더욱 더 의미가 있었다.
남편도 나도 크루즈가 처음이라 강연도 설레고 여행도 설렜다.
동화면세점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전세버스에 올라 속초로 향했다.
7만5천톤의 코스타 빅토리아 호는 이탈리아 선박으로
롯데관광측에서 전세를 내서 시행하는 크루즈로
올해는 5월 1일 첫 출항후 5월 19일은 세번째 출항이었다.
코스타 빅토리아호는 부산에서 18일에 출발해서
19일에 속초를 떠나 블라디보스토크에 20일에 도착 밤 23시에
전일항해를 거쳐
22일 북해도 오따루와 삿뽀로에 정박했다가
23일 아키타에 머물다
24일 전일항해를 거쳐 25일 아침에 부산으로 돌아오는 코스이다.
혹시라도 배 멀미를 하면 어쩌나 했던 걱정은 쓸데없는 기우
배가 커서 전혀 흔들림이 없었고 호텔방처럼 객실도 아늑했다.
뷔페와 정찬식이 동시에 있어서 취향대로 식사를 하고
이태리 선박이라 이태리 피자도 맘대로 먹을 수 있다는데
밤 늦게 문을 열어 새벽까지 운영하는 이태리 피자는 벼르기만 하다가 한번도 이용하지 못했다.
20일 오전 10시 배가 블라디보스토크를 향해 운항하는 중
<연해주 독립운동의 발자취>라는 제목으로
연해주는 어떤 땅인지
왜 우리민족이 연해주로 이주하게 되었는지
왜 그곳이 초기 독립운동의 중심지가 되었는지
최재형은 어떤 사람인지
안중근과 함께 동의회를 조직해서 대한의군으로 일본과 싸운 상황
그리고 안중근의 하얼빈 의거 전반에 걸친 상황과
연해주 독립운동단체와
최재형 사후 고려인들의 강제이주 참상까지 준비해간 강의안을 통해
열강을 펼쳤다고 자부한다.
그 결과 가슴 뭉클해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았고
무게 때문에 많이 가져자기 못한 책은 금세 동이 났다.
또한 최재형기념사업회를 만든 창업자 네 분의 이야기를 듣고 감동하는 사람들이 많아
그 분들이 존경스러워 나도 최재형기념사업회에서 의미있는 봉사로 노년을 보낸다고 했더니
우뢰와 같은 박수로 너무나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고 격려해 주었다.
첫날 강연에 많은 사람들이 책을 사고 후원의 뜻도 비추고
만날 때마다 찬사를 아끼지 않았는데
일본에서 부산으로 오는 마지막 날 전일 항해에
<행복한, 행복할 100세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100세 시대 인생 2모작이라는 내용으로 내 삶을 이야기 했다.
첫번째 강연은 남자들이 감동했다면 두번째 강연은 여자들이 공감하고 박수로 화답했다.
특히 최재형 장학회를 만들어 최재형기념사업회로 거듭나게 하신 최재형기념사업회
공동대표 네 분의 이야기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했고
마주칠 때 몇몇 분들은 내 강의를 듣고 인생의 방향을 새로 설정했노라고 말했다.
최재형장학회를 설립해서 국내에 최재형선생을 알리고 최재형기념사업회로 거듭나게 하신
좌로부터 현재 김수필 이사장, 박춘봉 공동대표, 김창송 명예이사장, 전상백 공동대표
이 네 분께서 최재형 선생을 선양하고 고려인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최재형 위패를 서울현충원에 모신 일과 이분들을 존경하는 마음에 최재형 기념사업회에서
봉사하고 있다고 말하는 순간 박수가 터져나왔다.
공감해주는 분들께 너무나 감사했다.
또 거제에서 오신 분은 즉석에서 백불을 후원금으로 내 주셨다.
최재형기념사업회 이사로 봉사하면서
또 <독립운동가 최재형>과
<안중근의 마지막 유언>
그리고 <까레이스키, 끝없는 방랑>의 저자로서
의미도 깊었고 보람도 있었고 찬사도 많이 받으며 즐긴 내 인생의 첫번째 크루즈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