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11장 다윗의 살인, 간음, 거짓 2022-7-4, 월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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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11장

다윗의 살인, 간음, 거짓

(찬송 시편 51편 (1,2절))

2022-7-4, 월

맥락과 의미

11장은 외부의 고난을 이겨왔던 다윗이 자기 안의 죄악의 공격에 쓰러지는 이야기입니다. 지금가지 다윗은 사울의 아들과 그의 군대장관의 반란을 이겼습니다 (2-5장). 블레셋과 주위 나라들은 다 신하 나라로 만들어 조공을 바치게 했습니다 (8장). 그는 하나님의 법궤는 다윗성(예루살렘)으로 들여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아들이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할 것이며 다윗의 왕권은 영원히 계속되게 하겠다고 은혜의 언약을 맺어주셨습니다 (6,7장). 다윗은 요나단과 맺은 언약에 따라 요나단의 아들에게 언약의 사랑을 베풀어 아들처럼 대하며 왕궁에서 함께 지내도록 했습니다 (9장).

10-12장에서는 이제 남은 적 암몬과의 전쟁 중입니다. 그런데, 바로 전쟁 중에, 다윗은 전쟁에 나간 부하 우리아의 아내와 간음하고, 우리아를 전쟁에서 죽게 하고, 계속 거짓말을 합니다.

사무엘상하는 영웅 다윗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주인공이십니다.  성령님은 이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전적 타락을 비추어 주십니다. 죄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소망을 두게 합니다.  다윗 왕의 후손으로 오실 그리스도의 다스림 안에 죄인인 우리들의 유일한 소망이 있습니다.

1. 암몬과의 전쟁 중, 예루살렘에서 다윗의 간음과 임신(1-5절)

2. 밧세바의 남편 우리야에게 휴가를 주었으나 집에 가지 않음(6-13절)

3. 다윗은 우리야를 위험 지역에서 보내 죽게 만듦 (14-25절)

4. 다윗이 우리아의 아내를 자기 아내로 맞음(26-27절)

1. 암몬과의 전쟁 중, 예루살렘에서 다윗의 간음과 임신(1-5절)

암몬과의 두 번째 전쟁입니다. 암몬은 이스라엘 동남쪽에 있는 나라입니다. 비 오는 기간이 끝나고 추수 후, 왕들이 전쟁하는 기간이 돌아왔습니다. 이스라엘 군대는 암몬의 수도 랍바를 에워싸고 암몬 자손을 멸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편하게 예루살렘에 남아 있었습니다. 저녁에 자기 집 옥상에 올라가 산책했습니다. 왕의 지붕은 다른 집 보다 높이 있었습니다.  저녁이면 자기 집 옥상에서 목욕하는 여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다윗은 스스로 위험에 자신을 던졌습니다.  목욕하던 한 여인을 보고 왕궁에 들어오게 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밧세바.  헷 사람으로서 이스라엘에 귀화하여 전쟁에서 싸우고 있던 우리야와 결혼한 유부녀였습니다. 그녀의 할아버지는 다윗의 군대 참모 아히도벨이었습니다(15:12). 그녀의 아버지는 다윗의 군대 장교 엘리암 (23;34)이었습니다.  다윗이 잘 알고 있는 여성이었습니다.

그녀는 율법에 따라 여성의 생리 후 부정함을 깨끗게 하는 목욕을 했습니다 (레 15:19). 다윗은 밧세바가 “그 부정함에서 깨끗하게 하였으므로” 그와 동침하였습니다. 다윗은 탐심에 대한 10계명과 간음에 대한 7계명을 어기면서 정결 예법은 지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더 중요한 율법의 명령은 어겼습니다. 다윗은 행음하였고 그 여인은 임신하게 되었습니다. 과학적으로는 임신할 수 없는 기간이었습니다.  놀랍게도  그녀는  임신했습니다.

2. 밧세바의 남편 우리야에게 휴가를 주었으나 집에 가지 않음(6-13절)

다윗은 자신의 불륜을 감추기 위해 그녀의 남편 우리야를 전쟁터에서 불러서 집에 가게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틀 동안이나 예루살렘에 있으면서 자기 집으로 가지 않았습니다. “궤와 이스라엘과 유다가 병영에 있고 내 주 요압과 내 왕의 신복들이 바깥들에 있는데 내가 어찌 내 집으로 가서 먹고 마시고 내 처와 같이 자리이까?” (11절) 하나님의 언약궤가 전쟁터에 있는 것은 하나님의 임재가 거기에 있음을 나타냅니다.

이스라엘의 군대의 진지는 정결하여야 되었고 밤에 군인이 성적인 액을 누출하여 부정하여지면 진 밖에 나갔다가 해질 때에 목욕하고 진에 들어와야 하였습니다(신 23:10-11). 우리아는 자기가 ‘여호와의 전쟁’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집에 가서 아내와 동침할 수 없습니다라고 밝히 말하였습니다. 왕의 명령에 불순종하면서까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기 위해 자기 생각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하루 더 머물도록 하면서 저녁에 먹고 마시고 취하게 하였습니다. 우리아가 본능적으로 집으로 가도록 유혹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아는 신복들과 함께 자고 집에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우리아를 그의 아내 밧세바와 동침하게 하려고 하였던 다윗의 두 차례 시도는 모두 실패로 끝났습니다. 우리야는 자기 아내와도 동침하는 것을 거절하였으나, 다윗은 남의 아내와 간음했습니다.

하나님과 백성, 그리고 왕과 군사령관에 대한 이런 충성심을 이방인 우리야는 고백합니다.  헷 사람이지만 언약에 신실한 그 모습에서 다윗은 자기의 부족을 보고서 돌이켜야 하였습니다. 그러나 다윗의 마음은 둔하여 있었습니다. 그는 더 간교한 방식으로 자기의 죄를 은폐하려 하였던 것입니다.

3. 다윗은 우리야를 위험 지역에서 보내 죽게 만듦 (14-25절)

다윗은 우리야에게 군사령관 요압에게 주는 편지를 들려서 전쟁터로 다시 보냅니다. “위험한 곳에 우리야를 앞서가게 하다가, 갑자기 후퇴하여 우리야를 맞아 죽게 하라” (15절). 우리야가 죽었다는 보고를 받고 다윗은 말합니다. “전쟁에서는 원래 사람은 죽는 법이다. 담대히 싸워 성을 함락시켜라” (25절).

너는 이 일로 걱정하지 말라. 칼은 이 사람이나 저 사람이나 죽이느니라”(25절). 다윗은 우리아의 죽음을 ‘칼’에게 돌림으로써 요압의 책임을 면하게 해주었습니다.

‘이 일로 걱정하지 말라’는 ‘이 일이 네 눈에 악하지 않도록 하라’로 직역할 수 있습니다. 이 구절은 ‘다윗의 소위가 여호와의 눈에 악하였습니다’(11:27) 하는 마지막 말에서 역전됩니다. 여호와께서는 악하게 보시지만 다윗은 스스로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악하게 보지 말라고 말합니다. 그의 판단은 여호와의 판단과 다르고 잘못된 것입니다. 사무엘하의 기록자인 예언자와 함께 성령님은, 다윗의 살인과  거짓과  위선의 말을 생생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4. 다윗이 우리아의 아내를 자기 아내로 맞음(26-27절)

우리야의 장사가 끝나자 다윗은 밧세바를 아내로 맞고, 아들을 낳았습니다. 10개월 가량의 이야기의 결론은 “다윗의 행한 일이 여호와의 눈에 악했습니다.” (27절).

믿고 복종할 일

다윗은 이제 하나님의 축복으로 왕권이 안정되자 범죄하기 시작합니다. 안락함을 즐기면서 간음하고, 감추기 위해 살인하고 거짓과 위선으로 나갔습니다. 완전 범죄 같았으나, 하나님은 그 행위를 악하다고 보고 계셨습니다.  다윗의 입에서는 하나님을 향한 고백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우리야는 하나님의 언약궤로 상징되는 하나님에 대한 공경과 백성에 대한 사랑과 충성을 고백합니다.

우리는 죄인 다윗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봅니다. 전에 사울도 왕으로 임명된 후 암몬  자손  나아스의 공격에 승리했지만 (11장),  곧이어 블레셋과의 싸움에서 사무엘을 기다리지 않고 조급하게 스스로 제사를 집행하는 죄를 지었습니다.  “왕의 나라가 길지 못할 것입니다” (삼상 13:14)는 하나님의 결정을 통고받았습니다.  그처럼, 다윗의 죄와 그로 인한 하나님의 심판의 이야기가 남은 사무엘 하의 주요 내용입니다.   이 범죄 때문에 무서운 심판을 받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도 잘 될 때 교만하여 죄를 지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물질적 영적인 축복을 내리실 때,  교만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선 줄로 아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고전 10:12). 유혹에 빠질 수 있는 환경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우리에게 은혜로 구원과 안정을 주신 하나님은 우리의 불순종과 범죄의 순간도 보고 계십니다.  사람들 앞에서 우리 죄를 감추기 위해 또 다른 죄를 범하기 보다,  깨어 기도하며 신속하게 회개합시다.

다윗은 자신의 선함 때문에 구약의 하나님 나라의 축복을 받은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언약에 신실하신 분이기 때문에 복을 받았습니다. 죄인인 우리들도 계속 그리스도를 바라봅시다. 하늘에서 우리를 위해 계속 중보 기도하면서, 십자가의 구속의 은혜를 주시는 그리스도를 향하여 우리 손을 모읍시다.  우리의 죄성을 알고,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기도하기를 힘씁시다.” (엡 6:18) 그리고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을 감사 찬양합시다.

 ※ 유튜브에서 ‘정영철 시편 51편’을 검색해서 들으면서 연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