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금광포란재 아파트 입주민 불안
채권기관 구조조정 대상에 금광건업 D등급으로 포함…임대·전세보증금 문제 우려
우리·국민·신한·하나·산업은행과 농협 등 6개 채권기관이 지난 25일 발표한 구조조정 대상 기업 중 횡성에 임대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금광건업이 포함돼 이 아파트 입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6개 채권기관들은 채권단 회의에서 건설, 조선, 해운 등의 업종에서 구조조정 대상인 65개 기업 가운데 금광건업을 D등급으로 확정했다.
D등급 업체는 채권단 지원 없이 자체 정상화를 추진하거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해야 한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금광건업이 소유하고 있는 횡성금광포란재 아파트 입주민들은 시공사가 부도 처리될 경우 임대 및 전세보증금 등을 되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 입주자 A씨는 “회사가 부도가 나면 아파트 전세보증금은 물론 자칫 집에서 쫓겨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나뿐만 아니라 주위의 많은 이웃이 같은 생각으로 불안해하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금광건업 관계자는 “공사현장에 문제가 있어 은행이자를 연체하자 D등급으로 판정된 것 같다”며 “D등급을 받았어도 회사가 당장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며 현재 금융권 자금지원만 중단된 상태로 회사의 모든 업무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앞으로 2~3일 후면 모든 문제가 결정될 것으로 본다”며 “결과가 나오면 제일 먼저 입주민들에게 소식을 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2001년 10월말 준공된 금광포란재아파트에는 총 480세대가 입주해 있으며 이 중 분양전환을 받은 244세대를 제외한 236세대가 전세 또는 월세로 거주하고 있다.
강원일보 2010.6.29 이명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