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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만 자다가 널널산행으로 일관해버린 능선 이어가기
부목재-x732m-x833m-x927m(대학산 분기봉)-△935.1m봉(수리봉 분기봉)-x888m- 발교산(△998.4m)-x815m-명리치고개-병무산(x910m)-x825m-△840.2m 분기점-탈출 곱돌재마을-사슬목이-봉명리 갈림도로
본래 진행계획 (곡석치-△737.6m-장승고개-△599.8m-△662.3m-율동리 갑천)
도상거리 : 약 13km
소재지 : 강원 홍천군 서석, 동면, 횡성군 갑천, 청일면
지형도 : 도엽명 1/5만 청일
1/5만 청일 지형도를 보면 한강기맥상의 수리봉(959.6m)과 대학산(876.4m)사이의 △935.1m봉과 x927m봉을 가운데두고 북으로 부목재 를 깃점으로 서쪽으로는 홍천의 유명한 공작산(887.4m)쪽의 능선이,
부목재 북쪽으로는 x840m봉에서 북쪽으로 응봉산(868m)정상에서 서쪽의 조가터 를 거쳐서 군업2교 부근까지 능선이 뻗은 것이 보이고,
또 하나의 능선은 솔치 를 지나서 게속 이어나간 능선을볼 수 있다
△935.1m봉에서 동쪽의 한강기맥상의 수리봉쪽 능선을 버리고 남쪽으로 이어진 능선은 발교산(△998.4m)과 병무산(x910m)을 거친 후 곡석치 장승고개 와 △662.3m봉을 지나면 능선은 두가닥으로 나누어 지면서 큰 능선은 서쪽으로 틀면서 횡성군 청일면 병지방리의 어답산(△789.4m)까지 이어지는 것이 보인다
이 코스도 부목재에서 대학산 분기점인 x927m 까지는 표지기 하나없는 청정지역이고 이 후 잠시 한강기맥상인 △935.1m봉 까지만 표지기들이 무성한데 그 것도 2000년 내가 한강기맥 능선을 뚫을 때만 하더라도 표지기 하나 없는 청정지역이었다
△935.1m봉에서 x888m봉까지 역시 등로도 희미하고 표지지 역시 없는 곳이다
다만 발교산이 가까워지며 병무산까지 이정표나 표지기들이 많고 등로도 뚜렷하다
그러나 다시 병무산을 지난 후 x825m봉 인근에 이르면 표지기는 없고 희미한 흔적만 남아있을 정도로 사람들의 발길이 별로 닿지않은 그런 곳이다
그러나 시야가 뚜렷하게 터지는 곳이라는고는 발교산 정상도 시원찮고 병무산 정상만이 사방이 확 터지는 그런 곳이라 주변 경치의 사진을 얻는다거나 하는 것은 불가하다
또한 컨디션 난조로 인해서 곡석치 직전에서 곱돌재 쪽을 거쳐서 춘당리로 탈출을 했기에 상기의 기록에서 더 이상의 개요는 설명할 수는 없다
홍천 동면에서 서석으로 넘어가는 부목재까지 대중교통편은 택시밖에 없다
홍천서 부목재 오르기전 노천리 물골 까지 운행하는 버스는 있지만 물골 이 후 간혹 지나가는 차량에 히치하이킹을 하거나 걸어 오를 수밖에 없다
2004년4월 현재 홍천서 부목재까지 택시요금은 미터기로 24.000원 정도이다
고개 마루턱에은 우측 동면으로 이어가는 임도와 차단기가 보이는데 이 곳은 무시하고 서석쪽 마루턱으로 다가가면 동남쪽으로 올라가는 임도를 따르다가 임도의 상단부에서 서쪽의 능선으로 붙어오르면 부목재로 뻗어간 본래의 능선으로 붙게된다
이 후 732m봉을 거칠 때까지는 부드럽고 이 후 833m봉 이 후부터 대학산 분기봉까지 힘겨운 오름이 이어지나 등로도없이 희미한 능선을 오르는 재미에 희열을 느낀다
927m봉에서부터 만나는 한강기맥은 다음 봉우리인 935.1m봉까지 뚝 떨어졌다가 힘겨운 오름이 이어져아 하는 것은 한강기맥 종주를 경험한 산꾼들은 알 것이다
935.1m봉에서 동쪽의 뚜렷한 한강기맥 능선과 작별하고 남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진달래와 참나무 사이를 걷는 희미한 족적이 이어진다
사실 수리봉에서 발교산으로 연결되는 능선이라 등로가 상당히 발달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했으나 전혀 그렇지 않은 것이다
조망이없는 x888m봉에서 주의를 해야한다
등로가 그나마 뚜렷한 길을 따라 내려서다보면 여지없이 남동쪽 x630m를 거쳐서 봉명리 절골로 내려서게되니 방향을 맞추고 진행 할 일이다
발교산쪽은 오히려 족적도 희미하고 남동쪽으로 휘면서 몇 차례의 오르내림으로 진을 뺀 후 막바지 급경사 오름이 이어진다
정상을 오르기전 봉명리쪽에서 오르는 기존의 등로를 만나면 횡성군에서 설치한 이정표도 보이고 표지기들도 보인다
발교산 정상직전 시설물이있는 곳이 동쪽이나 남쪽의 조망이 트이는 곳이다
정상에는 삼각점과 횡성군에서 설치한 한우 그림이 보인다
발교산 정상에서 명리치고개까지는 등로도 뚜렷하고 이정표 표지기도 있지만 능선의 날등은 폭이좁고 급격하게 떨어져 내린다
그런만큼 북쪽 홍천의 노천리와 남쪽 횡성쪽 명리치 마을로 내려서는 산길이 뚜렷한 명리치 고개에서 병무산 오름길은 숨이 턱에 찰 만큼의 급경사 오름이 이어진다
병무산 정상은 그나마 동쪽과 남쪽의 조망은 아주 뚜렷한 편이다
이 후 곡석치 인근까지는 그리 힘들지않게 진행된다
1/5만 (지도는 2015년 이후 지도 산행기와 높이가 맞지 않음)
◁산행 후기▷
2004년(일)4월11일 날씨 : 맑고 초여름 날씨같이 더웠음
홀로산행
모르는 사람들은 나에게
전국의 산 다 가보지않았나? 아직도 갈 산이 있남? 하고 물어오지만 아무리 좁은 땅이지만 또 가본 산 들이지만 다양하게 능선이어가기를 해본다면 또다른 많은 코스들이 산재해있다
원체 기존의 잘 발달된 등로라든지 사람이 많은 산 가기를 싫어하다보니 틈만나면 지형도 펼쳐놓고 도상거리 15km이상의 능선 살피는게 일이다
오늘 코스의 발교산이나 병무산도 예전에 어찌하다보니 두 번씩이나 올라보았던 곳이고 역시 겹치는 구간인 한강기맥이야 2000년도에 거의 길을 뚫다시피 지나온 곳이기도 하지만 사실 그 이전인 1990년대 초 먼드래재에서 수리봉도 가보기도하고,
하여튼 인근의 산들을 꽤다시피하니 이런 산행계획을 잡는 것이다
전날의 숙취와 피곤함으로 널부러진 몸으로 집을 나서고 08시가 넘어서 홍천 도착이다
오늘 산행의 거리로보아 지방버스를 기다릴 시간의 여유조차 없어서 택시로 부목재로 달려가는데 지나가는 물골 의 아련한 추억은 10년도 넘은 세월의 저편의 아주 추웠던 날 대학산을 물골로 오르려 노천리에서 소장수 트럭을 얻어타고 벌 벌 떨었던 기억이다
그리고 4년전 한강기맥을 종주하면서 동면을 거쳐서 홍천으로 갔을 때가 마지막이었든가
08시35분 홍천군 동면과 서석면의 경계를 이루는 표석이 서있는 부목재에 내리면서 바로 산행이 시작된다
전면의 능선에 송신탑이 보이지만 무시하고 고개마루에서 서석쪽을 바라보면 올라서는 임도를 따라 오른다
임도는 동면쪽에도 있는데 사면을 휘돌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산행이 시작되는 홍천 동면과 서석면의 경계를 이룬 부목재▷
9분여 임도를 올라서니 임도의 상단에서 우측의 능선의 날등위로 올라선다
등산로는 전혀없지만 능선은 부드럽게 이어지며 진달래가 빼곡한 사이로 이리저리 빠지며 진행하는데 발목을 푹 푹 빠지는 감촉이 푹신하고좋다
그러나 08시58분에 올라선 봉우리에서 실수를 하고만다
올라선 봉우리에서 우측으로 돌아서며 능선이 이어지는데 진행방향으로 뚜렷하게 떨어지다보니 북동쪽 어론리 과우 쪽으로 패어 내려간 골짜기로 떨어지고만다
거꾸로 오르지 않고 사면을 힘겹게 치고올라선 시간이 09시09분이고 x732m봉을 지난 상태다
서울보다 북쪽에 위치해서 그런지 이 곳은 아직도 이제 막 봄이 깨어나려는 듯 무수하게 많은 진달래는 아직도 피지 않고 가끔씩 양지쪽에 핀 것만 볼 수있다
◁산행 초반부의 능선은 낙엽이 발목을 덮을만치 푹신하고 표지기 하나없어 좋다▷
10분 여 힘겹게 치고오르니 833m봉에 오르고 우측 대학산쪽으로 이어지지는 않으나
그 쪽 방향으로 분기하는 지능선이있다 잠시 내려섰다가 다시 동쪽으로 휘어지면서 올라선다
09시45분 두 번째 올라선 봉우리에서 방향은 서서히 남쪽으로 오름이 이어지는데 북쪽 뒤 쪽으로 응봉산이 보이고 남서쪽으로는 대학산이 확실하게 바라보인다
일대는 온통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09시50분부터 다시 치고오름이 이어지고 5~6분 오르면 잠시평탄하다가 2~3분 후 갑자기 표지기가 보이는 대학산으로 이어지는 분기점을 지나 1분여 오르면 927m봉이다
남쪽을 바라보면 발교산이 두 개의 봉우리로 보이고 그 우측으로 병무산도 뚜렷하다
동쪽으로는 잠시 진행해야할 한강기맥을 따라 수리봉쪽이 바라보인다
◁이 곳은 아직 진달래도 피지않은 이제 막 봄이 깨어나는 듯 작은 야생화들 뿐▷
돌무더기외 별로 특징이없는 평범한 927m봉에서 급격하게 떨어져 내리는데 뚝 떨어진 후 사면을 휘어 가로지르면 10시15분 두릅이 많이 자생하는 안부인데 북쪽 골짜기로 몇 곳의 민가가 내려다보인다
1분 후 다시 나타나는 잘록이에는 야생화들이 무리지어 피어있어 잠시 발길을 멈춘다
다시 전면으로 이어지는 오름의 능선에는 몇 백년된 신갈나무 고목이 눈길을 끈다
하기야 4년전 한강기맥 개척종주시 불발현 일대부터 덕고산 못미쳐서까지의 원시의 능선에서 얼마나 감탄을 했든지... 그 때의 아스라한 기억이 새롭다
10시25분에 오른 △935.1m봉은 이 산행의 중요 포인트가 되는 곳이다
이 곳에서 동쪽으로 수리봉을 거치는 한강기맥과 발교산쪽 능선이 분기하는 곳이다
남동쪽 깊은 골짜기에 자리하고있는 마을은 봉명리 안구접이 마을인데 90년대 초 수리봉을 오르면서 지나보았던 곳이라 눈에익다
◁927m봉에서 뚝 떨어지면 두릅이 많이 자생하는 잘록이다▷
동쪽의 한강기맥쪽, 그러니까 수리봉쪽 능선을 버리고 방향을 남쪽으로 틀면서 발교산 쪽으로 향하는 능선은 한강기맥쪽 보다는 오히려 족적이 거의없고 표지기 또한 없이 푹신한 낙엽만 밟힐뿐이니 이거 완전히 내 스타일의 능선이다
한강기맥 종주시에도 표지기 하나없는 기맥의 능선이 너무 마음에 들어했던 나이지만 그사이, 그러니까 작년부터 불기시작한 한강기맥의 종주바람의 부산물인 표지기의 난립으로 찾아가는 산행의 묘미가 반감된건 사실이다
한차례 내려선 후 올라선 봉우리에서 다시 한차례 내려섰다가 4분 간 치고 오르니 x888m봉인데 평범한 이 봉우리에서 서쪽으로 빼곡한 나뭇가지 사이로 대학산이 확실하게 조망되고 북동쪽으로 수리봉도 확실하게 보이며 동쪽 멀리 아스라하게 운무산도 보인다
날씨도 덥고 캔맥주 하나 마시고 드러누우니 절로 잠이 쏟아진다
30분이나 잠에 빠지고 난 후 어슬렁 거리며 발교산을 향해서 발길을 옮긴다(11시10분)
◁한강기맥상의 △935.1m봉에는 표지기들도 보인다 이 곳에서 기맥과 헤어지고▷
잠이 덜 깬 것인가 아니면 나태해진 마음 탓인가?
x888m봉에서 또 한차례 실수를하며 한참의 힘듬이 이어지는 것이 빨간 포장용 비닐끈이 많이 묶여있는 뚜렷한 동남쪽의 능선을 따라 내려서고 말았다
이 능선으로 끝까지 내려서면 x630m봉을 거쳐서 봉명리 절골로 내려서게된다
한참의 사면을 가로지르며 오르내리느라 힘겨움이 이어진다
11시34분 발교산으로 가는 정상적인 능선의 제일 낮은 잘록이로 올라선 후 다시 5분간 올라서니 하나의 무명봉에 오르고난 후 다시 내리막이 이어진다
발교산 정상까지는 의외로 굴곡이 심한 것같고,
그렇게 떨어져 내린 후 올라선 무명봉 이 후 44분 다시 올라서기 시작하는데 우측, 저 서쪽으로 대학산 중턱을 가로지르는 임도가 볼썽 사납다
11시52분 다시 올라선 무명봉에서 동쪽으로 휘어지면서 내려선 후 다시 올라서는데 한쪽 팔을 다쳐서 붕대로 고정시킨체로 산행에 나선 나이든분을 만난다
아마 노천리쪽에서 명리치고개쪽으로 오르려다가 잘못 올라선채 헤메이다가 이 곳의 지명을 물어오는데 그 상태로 산행에 나선 것으로보아 그분이 광인이 아닐까?
◁발교산 정상 아래서 바라본 888m봉 뒤로 수리봉이 보인다▷
11시58분 정상을 향해 오르는것인가 할 정도로 급격하게 올라서는데 동쪽 방향이다
오르는 능선에서 우측으로는 명리치고개 너머 병무산이 확실하게 바라보인다
12시05분 정말로 발교산 정상을 향한 마지막 급경사 오름이 시작된다
4분 후 봉명리 절골쪽에서 올라오는 기존의 등산로를 만나니 횡성 한우 더덕의 고장 이라는 횡성군의 이정표가 보이고 12시13분 정상 아래 시설물을 지니 오르면 11재설 1978년 건설부 의 삼각점이있고 사슬목방향 4.7km의 이정표도 서있다
발교산 정상은 대체적으로 잡목에가려 보이는 것은없고 서쪽의 늘목재쪽 너머의 한강기맥 상의 덕구산이 바라보인다
햇볕이 내려쬐고 더운 발교산 정상을 뒤로하고 쌍고지 고개쪽으로 내려서는 능선상의 바위들은 대체적으로 붉은편이다
12시20분 전면의 바위봉우리 직전의 한켠에 앉아 점심도시락을 먹으면서 소주 두병을 마셨으니 이건 산행을 온건지 유희를 온건지!!!
잡목사이의 조망을 즐기다가 바위에 기대어 잠이들고말고 그렇게 1시간을 보낸 후인 13시22분 출발이다
◁발교산 정상▷
잠시 가파르게 올라서면 쌍고지고개라는 이정표가 붙어있고 이 후 급격하게 떨어져 내린다
능선은 노송들이 보기좋고 능선의 폭은 좁으며 벼랑을 이룬 곳도 나타난다
13시35분 한차례 내려선 곳이 명리치고개인가 했으나 아니고 다시 더 떨어져 내린다
주위에는 겨우살이들이 많이 자생하는 것이 보인다
13시52분 양쪽으로 내려서는 산길이 뚜렷한 명리치고개에 내려서니 고도가 많이 떨어져 그런것인지 진달래도 간간이 피어있는데 또다시 주저앉아 놀다보니 아까의 그 분이 병무산 정상을 밟고 다시 명리치고개에서 노천리로 내려서기위해 내려온다
그렇게 14시24분 다시 출발이니 오늘 예상구간까지 진행하기는 이미 틀려버렸다
명리치고개에서 병무산 오름은 예전 어느 겨울 적설이 얼청날 때 땀을 비오 듯 쏱아내며 힘겹게 올랐던 기억이 뚜렷하다
◁명리치고개▷
14시35분 한차례 급격하게 오르니 잠시 평탄하면서 좌측 동남쪽으로 쳐다보니 멀리 봉복산 일대와 그 뒤로 덕고산과 구목령으로 이어지는 능선들이 바라보인다
남쪽 춘당리 골짜기 너머로 영동고속도로 저 쪽의 술이봉도 아득히 바라보인다
술이봉을 확실하게 알 수있는 것은 성우리조트의 슬로프가 제대로 보이기 때문이다
술이봉 뒤 쪽으로 사자-백덕산 능선과 우측으로 치악산 능선이 육중하게 바라보인다
2~3분 평탄하던 능선은 다시 병무산 정상쪽으로 급격한 오름이 시작된다
14시50분에 오른 병무산 정상인데 병무산은 전체적으로는 육산이나 정상일대는 바위로 이루어져있고 동쪽과 남쪽의 조망은 확 터져있어 보기좋다
동쪽으로 덕고산 너머 태기산이 확실하게 보이는데 태기산은 한강기맥 종주 이 후 1년여 지난 후 태기산에서 남쪽으로 영동고속도로를 건너 청태산 대미산 덕수산 장미산 승두봉을 이어가기를 했고,
청태산에서 술이봉 백덕산 삿갓봉 화채봉 된불데기산 구룡산으로 는선 이어가기를 해본적 있기에 여러모로 생각이 많이가는 산이다
◁봉명리 골짜기 너머로 좌측 제일 뒤쪽은 태기산이고 중앙 제일 뒤쪽은 청태산이다▷
15시15분 병무산 정상을 내려서며 오늘 구간을 곡석치에서 짤라야겠다고 생각하고,
내려서면서 능선은 남서쪽으로 틀어지다가 8분 후 다시 올라섰다가 다시 한차례 내려선다
15시33분 암릉이 멋지고 노송이 어우러진 x825m봉을 통과한 후 다시 오름이 이어진다
15시45분 우측으로 삼각점의 △840.2m봉을 옆으로하고 내려선 후 평탄하게 지나간다
15시55분 곡석치 직전 봉우리를 오르기전 곱돌재 마을쪽의 능선 사면길로 그냥 내려서고 만 것은 어차피 오늘 다 이어가기는 틀린일이고 언젠가 어답산쪽에서 다른 코스를 구상해 봐야겠다는 알량한 생각을 스스로에게 핑계를 대는 것이다
부드럽지만 급하게 떨어지는 능선일대는 낙엽송이 군락을 이룬 숲이다
16시15분 능선을 거의 다 내려선 페무덤 앞에서 마지막남은 캔맥주를 꼴작이며 여유를 부리고 20분 후 다시 내려선다
◁곱돌재 마을로 내려서기전 뒤돌아본다▷
16시43분 게곡으로 내려서고 잠시 후 외딴 민가의 곱돌재마을로 내려서니 외지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농사를 지으러 온다는 사람에게 이 것 저 것을 물어본다
어차피 안구접이 마을로 향하는 사실향마을 도로변까지는 나가야 차를 얻어탈 것 다
횡성군 청일면과 갑천면 소재지에는 예전에도 그랬지만 요즘도 택시가 한대도 없다는 것인데 예전에 청일이나 갑천에서 인근의 가게나 다방에서 의뢰하면 동네의 트럭이나 차량을 택시비 계산하고 산골자기로 다녔던 기억도 바로 그 것과 같은 것이다
중간 중간 민가도 지나고 병무산이나 명리치고개에서 직접 내려서는 등로의 초입도 지나가고
17시20분 봉명리 안구접이 갈림길 도로에 내려섬으로 걷는 여정은 끝났다
전체적으로는 산행시간 만큼이나 쉬는시간도 비슷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평소의 내 산행은 아니었다고 자평하고싶다
잠시 후 안구접이쪽에서 내려오는 산불감시 깃발을 펄럭이는 트럭을 얻어타고 청일까지 쉽게 나오고 청일의 식당에서 좋아하는 막국수로 식사와 기분좋게 두병의 소주까지 마시고 원주로 이동해서 예약된 열차로 청량리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