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8월 26일)은 마더 테레사 수녀님, 지금은 복녀가 되신 그분께서 탄생하신지 10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오늘 오전에는 마더 데레사 수녀님이 세우신 안산에 본원이 있는 [사랑의 선교회]에서 캘커타의 복녀
데레사 축일미사가 봉헌되었습니다. 이때 강론한 내용을 축소해서 여기 올립니다.
197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셨고, '살아있는 성녀', '빈자(貧者)의 어머니', ‘나눔과 섬김의 삶을 산 제2의 예수 그리스도’라고 불리신 마더 데레사 수녀님은 ‘20세기의 위대한 신앙인’으로서 ‘영성의 거장 중 한 분’이셨으며,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데 있어서 ‘작은 거인’이셨습니다.
마더 데레사 수녀님은 18세 때 로레토 수도회에 들어가셔서. 수도 서원 때 예수 아기의 데레사, 소화 데레사 성녀를 본받고자 데레사라는 수도명을 갖게 되었습니다. 생활과 활동에 있어서도 성녀의 영성 자세를 본받기 위해서였습니다. 예수 아기 데레사 성녀는 '일상적 일을 뛰어난 사랑으로 실천하신 분'이셨습니다.
데레사 수녀님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남겨진 중요한 것은, 수녀님이 삶으로써 보여준 나눔과 섬김의 영성입니다.
데레사 수녀님은 오늘날 ‘가난한 사람’이 누구이고, 오늘날 ‘가장 무서운 악’이 무엇인지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오늘날 가장 무서운 질병은 나병이나 결핵이 아니라, 아무도 자신을 원치 않는다는 느낌, 아무도 나에게 관심이 없다는 느낌,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버림받았다는 느낌입니다. 가장 무서운 악은 사랑과 자비로운 마음의 결핍이며, 착취와 부패, 가난과 질병으로 거리에서 살고 있는 자신의 이웃에 대한 차가운 무관심입니다.” 1981년 5월에 한국을 방문하신 마더 테레사 수녀님은 서강대 강연회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굶주림은 먹을 것에 대한 굶주림만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헐벗음은 옷을 걸치지 못한 헐벗음만을 뜻하는 것도 아닙니다. 사랑에 대한 굶주림과 인간 존엄성이 벗겨진 상태의 헐벗음이야말로 현대를 사는 우리 모두가 걱정해야할 중요한 과제입니다."
데레사 수녀님은 우리에게 예수님의 말씀을 상기시켜 주십니다. ‘너희들이 여기 지극히 비천한 내 형제 중 한 명에게 베푼 것이 바로 나에게 행한 것이니, 물 한잔을 주었더라도 그것은 내게 준 것이요. 고아 한 명을 거두었더라도 그것은 나를 거둔 것이니라.’고.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만나려고 오셨습니다. 그분을 환영하기 위해 그분을 만나러 갑시다. 그분께서는 배고푼 자, 헐벗은 자, 외로운 자로 오시고, 알코올 중둑자, 약물 중독자, 매춘부, 걸인으로 오십니다. 그분께서는 외로운 아버지, 어머니, 형제, 자매로 저에게 오실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그들을 거절하면, 우리가 그분을 만나러 가지 않으면, 우리는 예수님 그분을 거절하는 것입니다.”
데레사 수녀님의 영성은 다음의 일화에서 가장 잘 드러납니다.
어떤 사람이 데레사 수녀님을 찾아와 물었습니다.
“하느님이 계시는 데 왜 세상에는 가난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습니까?”
“그것은 우리가 나누지 않고 사랑을 실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가 또 물었다. “그러면 가난을 어떻게 하면 해결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까?”
“당신을 포함해 우리 모두가 서로 조금씩 나누면 됩니다.”고 수녀님은 답하셨습니다.
마더 데레사는 자매들이 가장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 안에서 예수님을 보고 만나며 사랑을 실천하는 일상의 관상가들이 되기를 가르치셨습니다. 마더 데레사 수녀님은 어느 날 한 입회자가 다른 자매들과 함께 임종자의 집으로 봉사하러 떠나려 할 때 이렇게 권고의 말씀을 하셨다.
"미사 드리는 사제가 빵의 형상 안에 계신 예수님을 얼마나 큰 사랑과 정성으로 만지는지 여러분은 보았습니다. 여러분도 임종자의 집에 가면 그와 같이 하십시오. 가난한 이들의 고통받는 육체의 형상 안에 바로 예수님이 계십니다."
자매들이 세 시간 후 돌아 왔다. 그들과 함께 다녀온 입회자가 기쁨 충만한 모습으로 마더 데레사에게 다가와 이렇게 말했다. "저는 세 시간 동안 예수님의 몸을 만졌습니다. 우리는 하수구에 빠져있던 사람을 임종자의 집으로 옮겨왔는데 그는 불결했고 상처에 온통 구더기로 덮여 있었습니다. 저는 그를 예수님으로 생각하면서 씻어 주었습니다."
버려진 사람들에 대한 사랑의 활동을 기꺼이 실천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데레사 수녀님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제 비결은 단순합니다. 기도합니다. 기도로써 그리스도의 사랑에 저를 일치시킵니다.…저에게 기도는 예수님을 위하여 예수님 안에서 예수님과 함께 살도록 그분의 뜻에 일치하며 매일 24시간동안 살도록 하는 것입니다' 데레사 수녀님은 하느님의 유용한 도구가 되기 위해서 그리고 하느님의 일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현존 앞에 서있음을 늘 의식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만나는 모든 이들 안에서 주님을 보고 만날 수 있기 위해서는 하루 종일 살아 있는 기도를 필요로 한다고 하셨습니다. 마더 데레사 수녀님은, 마치 예수께서 지상에 계신 동안 언제나 기도와 활동을 일치시키셨듯이, 자신들도 노동에 기도를 일치시켜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마더 데레사 수녀님은, 그리스도와의 일치의 삶은 무엇보다 성체성사의 삶에서 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계셨기에 사랑의 선교사들이 성체성사로 양육되도록 배려하셨습니다. “사랑의 선교사가 마음속에 그리스도를 모시고 있지 않다면 그리스도를 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성체와 가난한 이, 또 가난한 이와 성체를 따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우리의 성체가 가난한 이에 대한 사랑과 봉사로 우리를 이끌어 가지 않는다면 그 성체는 불완전한 것입니다.”라고 수녀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은 세상의 수많은 지역의 거대한 가난의 상황에 비해 마더 데레사와 수녀님들이 수행하고 있는 일이 너무 미흡하고 그들이 펴고 있는 의료활동도 시대에 뒤떨어진 방법이라 비판하면서, 데레사 수녀님의 명성을 이용해 기금을 모으고 거대한 현대식 구호시설을 갖추어 체계적인 사회사업을 하기를 권고하였습니다. 그러나 데레사 수녀님은 간결하게 그러나 확신을 가지고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하느님은 저를 성공하라고 부르지 않으시고 성실하라고 부르셨습니다. 정부기관이 무언가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으면 할수록 좋습니다. 가난의 원인을 뿌리 뽑는 것은 정부가 할 일입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한 사람 한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한 사람 한 사람을 구원하시기 위해 돌아 가셨습니다.
어떤 가난한 이가 굶주림으로 죽는다면, 그것은 하느님께서 그 사람을 돌보지 않았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것은 당신과 나, 그 어느 누구도 그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나누어주기를 거부했기에 일어난 일인 것입니다.
우리 앞에 나타나는 가난하고 헐벗은 고통 받는 사람 하나 하나가 변장한 모습의 예수님인 것입니다.’고 수녀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백 명의 사람을 배고픔에서 다 구해주진 못한다하더라도
당신은 한 사람만은 배고픔으로부터 구해줄 수는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지, 온 세상을 당신 혼자서 다 사랑해야 한다고는 말씀하시지는 않으셨습니다.
나는 결코 대중을 구원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다만 한 개인을 바라볼 뿐입니다.
나는 한 번에 단지 한 사람만 사랑할 수 있습니다.’
마더 데레사 수녀님은, 세상의 가난을 극복하는 일이 실현 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데레사 수녀님은 '나눔 없이 평화는 없다'는 진리를 사람들에게 일깨우며 사랑의 나눔을 호소하셨습니다. '가난의 해결은 모두가 함께 나눌 때 가능하다'고 강조하십니다.
마더 데레사 수녀님이 우리에게 남겨주신 메시지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대로 사랑의 등불을 켜서 어두워가는 이 세상을 밝히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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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들은 캘커타의 복녀 데레사 수녀님께서 우리에게 남겨주신 말씀입니다:
“우리 모두는 사랑하고 사랑받기 위해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되었습니다.”
“하느님이 계신 곳에는 사랑이 있으며, 사랑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섬김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알게 될 때 비로소 여러분은 그 사랑을 널리 퍼뜨리는 삶을 살게 됩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그 사랑에 대한 보답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사랑합시다.”
“온 마음으로 사랑을 행하는 일은 어느 것이나 사람들을 하느님께 가까이 인도합니다.”
“사랑이 있는 곳에는 일치가 있고, 평화가 있으며, 기쁨이 있습니다.”
“사랑이 실천될 때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기쁘게 오십니다. 그리하여 기쁨이 넘치고 평화가 널리 퍼져 갑니다.”
“행복을 찾으려고 애쓸 필요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우리에게 행복이 주어집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첫댓글 평화방송에서 마더데레사 수녀님의 일대기를 보면서 나에 대한 많은 성찰을 했습니다. 몇%나 데레사수녀님의 삶을 닮을 수 있을까? 하구요. 노력하렵니다.
하루에 이 세상에서천만명이 성체성사를 모신다면 그날 하루동안은 천만명의
예수님이 이세상에 계시는 것이고, 이렇게 매일 더 많은 예수가 이세상에 넘친
다면 이세상은 참으로 살만한 세상잁터인데....
_ 그리스도와의 일치된 삶은 성체성사의 삶에서 가능하다는 마더 데레사님의
말씀을 되세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