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색있는 미술관 건립이 필요하다

[닐스마왕]

미술과 소통]
특색있는 미술관 건립이 필요하다

데스크승인 2010.08.10   지면보기

경인일보 | webmaster@kyeongin.com

▲ 경남도립미술관. 국내의 미술관들은 설립목적이 지나치게 포괄적이다.

[경인일보=박우찬 경기도미술관 학예연구사]1980년대 후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며 우리 주변에서도 '미술관'이 낯익은 용어로 자리잡았다. 국립현대미술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리움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등 대형 미술관의 등장은 그동안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전시 공간의 문제를 상당히 메워주었다. 전문 미술관 확보는 단순히 양적 확대 이상의 의미가 있다. 전문 미술관의 등장은 그동안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해 온 전시 공간을 보다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계기로 작용, 미술문화를 더 한층 발전시킬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또 전문 미술관 건립으로 문화행정의 전문화나 전시연출 등 측면에서 수준 향상이 이뤄졌다. 전시 공간의 양적 팽창은 예술가에게는 보다 많은 창작 발표 기회를, 일반대중에게는 보다 다양한 문화 향수의 기회를 제공했다. 나아가 전시 공간의 양적 확대는 전시 규모의 대형화와 전시의 질적 향상, 관객 증가 등 미술 문화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런 긍정적인 평가 이면에 부정적인 문제들이 발견되는 것도 사실이다. 전문 전시공간 확대로 양적으로는 미술관 활동이 엄청나게 증가했지만, 미술관들의 활동 영역과 내용이 중복된 결과 오히려 문화 향수권이 제약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풍요속의 빈곤이라고나 할까. 가장 큰 이유는 새로이 건립된 미술관들의 설립 목적과 활동 내용이 서로 중복되기 때문이다. 사실 이 문제는 오래 전부터 지적되어온 사항이지만 아직도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미술관 건립에만 신경 쓴 결과다. 지금도 양평, 양주, 의왕, 오산 등 여기저기 미술관·전시관 건립 소식이 들려온다. 더불어 인력과 예산, 프로그램을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 태산이라는 소식도 들려온다. 지금도 하나도 변한 것이 없는 것이다.

▲ 워싱톤 허숀미술관은 동시대 세계 현대미술의 수집과 전시를 전문으로 한다.

상식적인 말이지만 이제부터라도 정말 "왜 미술관을 짓는가?", 즉 설립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할 것 같다. 설립 목적이 분명해야만 거기에 따라 미술관의 활동 및 소장작품의 수집 범위, 조직 유형, 공간 설정 등을 결정할 수가 있다. 설립 목적이 분명하지 못하면 건립 과정뿐 아니라 건립 후에도 미술관 운영에 많은 문제가 생기게 된다.

원하는 미술관을 건립하려면 미술관 건립 기본 방향도 명확히 해야 한다. 이는 어떤 미술관을 짓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창작자를 위한 미술관인지, 시민의 문화 향수권을 증진시킬 것인지, 전시 중심 혹은 연구 중심 미술관을 지향할지, 국내 미술에만 전념할지, 국제적인 미술까지 다룰 것인지, 순수미술만 다룰지, 공연·영화 등 다양한 활동까지 수용할지 등 미술관 건립시부터 미술관의 운영 방향과 성격을 명확히 결정해야 한다.

건립기본방향이 단순한 구호에 그쳐선 안된다. 시민 참여 미술관 건립시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과 시설을 갖춰야 하며, 경영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수익성이 높은 레스토랑 및 뮤지엄 숍 등 시설도 필수적이다. 그리고 국제적인 미술관을 지향하려면 24시간 가동되는 항온항습시설 및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또 첨단 현대미술관을 지향한다면 첨단매체를 수용할 수 있는 초고속 통신망이나 영상전시실도 구비해야 한다. 이러한 시설의 뒷받침없이 계획을 세웠다면 그것은 구호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 국내 미술관들이 분명한 성격을 유지하지 못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때문이다. 대다수 국내 미술관들이 되도록 많은 분야를 다루고 싶어한다. 그 결과 성격이 분명치 않은 종합 미술관이 되어 버린다. 이젠 세계 10대 경제대국에 맞게 다양한 미술문화의 확산과 육성을 위해 특색있는 미술관 건립에도 신경써야 할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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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실^*^짱 왕비다!~!]

오산에도 좋은 미술관아니 특색있는 미술관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문화원내에 미술관을 만들어도 좋구요. 오산시에는 훌륭한 작가및 미술학도들이 꽤많이 있답니다. 문화발전에 활발한 오산시를 위해 애쓰시는 모습이 눈에보이네요. 반가운글 읽고갑니다.

[닐스마왕]

현재 여성회관과 어린이집 뒤로 미술관 건립 디자인이 되어 있어 조감도를 미리 볼수 있었습니다. 더욱 좋은 것은 새로 짓지말고 과거 중앙동사무소 자리를 리모텔링하여 접근도를 용이하게 하는 방법과, 시유지를 잘 활동하여 작가 RESIDENECY를 하면 문화 도시로 더 확고히 자리 잡을수 있을 텐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게다가 이번 오산시가 한예종 유치 작전에 돌입했으니 더 기대해봅니다.

[마린스키]

한예종유치를위한 작전 아 너무도 기대한 작전이니 부디 성공했으면합니다

[닐스마왕]

완죤 실패!

[찌루찌루]

마왕님께서 우선 대안공간이라도 한 곳 만드시죠.

[Julie]

새로운 미술관을 만드는 것보다 이미 있는 문화공간을 활용하고 더욱 알차게 꾸미는것또한 게을리 하지 않는것또한 중요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