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왜 삼종기도(三鐘祈禱)라고 할까?
삼종기도는 하루에 세 번, 아침 6시와 낮 12시, 저녁 6시에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사람이 되신 신비를 묵상하며 바치는 기도이다.
삼종(三鐘)이란 종을 세 번 친다는 의미인데,
기도 동안 종을 세 번씩 세 번 치고 나서는 잠시 여유를 갖고 다시 계속해서 친다.
그렇게 하여 종을 치는 동안 기도를 다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세 번 치는 이유는 기도문 안에 예수님의 강생 구속의 내용이 셋으로 나뉘어져 있기 때문이다.
13세기에 저녁에 종소리가 울릴 때면 성모송을 세 번 바치는 관습이 수도자들, 주로 프란치스코회 수사들에게 있었다. 이 시간에 성모송을 바치라고 한 것은 천사가 마리아에게 나타나 인사를 한 시간이 이 시간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이후 아침에도 종소리에 맞춰 성모송을 세 번 바치는 관습이 시작됐다.
이것이 저녁 삼종기도와 결부돼서 아침 삼종기도를 바치는 관습으로 퍼져나갔다.
한편 14~15세기에 낮 삼종기도를 바치는 관습으로 정착되었다.
17세기에 삼종기도문이 완성됐고, 이후 교황들이 삼종기도에 대사를 부여하면서 보편적으로 확산되었다.
삼종기도를 바칠 때는 전통적으로 무릎을 꿇고 바쳐왔다.
그러나 토요일 저녁과 주일에는 일어서서 바친다.
또 부활 시기에는 부활 삼종기도를 바치는데, 부활시기 내내 반드시 서서 바친다.
삼종기도는 일상생활 안에서 하느님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교회의 아름다운 전통이다.
직장, 가정, 학교에서 편안한 시간을 정해 삼종기도를 바쳐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