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윤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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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동아시안컵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한국 축구 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김영권 선수가 9일 오후 중국 후베이성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슈틸리케호 주장이라 정말 행복하다."한국 남자축구 대표팀 주장 김영권(25·광저우 에버그란데)은 9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서 우승한 소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표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받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인데 영광"이라며 "자랑스럽다.
처음 대표팀 주장을 맡았는데 선수들이 믿고 잘 따라줘 고맙다"고 덧붙였다.
경기 내내 한국의 뒷마당을 든든히 지킨 김영권은 이날 대회 최우수 수비수로 뽑혔다.
이번 대회에서 A매치 데뷔골을 기록한 데 이어 최우수 선수(MVP)의 영예를 안은
장현수(24·광저우 R&F)도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장현수는 "MVP에 선정될 것이라곤 1%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팀이 우승한 데 이어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자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또 "보완점을 개선해 앞으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한국 대표팀에 부임한 이후 처음으로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울리 슈틸리케(61)
감독도 감회가 새로웠다.
슈틸리케 감독은 시상식 후 가진 인터뷰에서 "최종전이 끝난 뒤 선수들에게 우승을 하든
준우승을 하든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었다"며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
충분히 열심히 했다고 얘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감독은 마지막으로 "앞으로 우리가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고 이를 통해 더 나은 모습을 계속해서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은 9일 북한과 최종전에서 비기고도 일본과 중국이 무승부를 기록한 덕에
승점에 앞서 대회 우승을 거뒀다. 2008년 이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건 7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