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43구간(삽당령-닭목령)
1.산행코스 :삽당령 ←(5.6km)→ 석두봉 ←(5.2km)→ 화란봉 ←(1.9km)→ 닭목령
삽당령-철탑-임도 차단기-닭목령 이정표(582m봉)-대용수 갈림길-들미재
-978.8m봉-석두봉-폐헬기장-990m봉-1006m봉-화란봉-노송 전망대-묘지-닭목령
2.산행거리 : 12.7 km, 6시간30분
3.산행 안내 : 임계 숙박-강릉가는 08시10분 출발하는 버스타고 30여분 만에 삽당령 도착
닭목령-승용차 동승-강릉터미널 모텔 숙박, 삽당령-임계택시:010-9058-2400,
삽달령-닭목령
임계모텔에서 숙박을 하고 삽당령을 가기위해 버스 타는 터미널을 찾았으나 공사로 임시승강장이 주민센터 근처라고 하는데 시내를 한바뀌 돌아 억지로 찾았다.
센터의 이른 아침은 이방인에게는 낮 설기만 했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에 다른 승객들고 혼돈하여 우왕좌왕....동행중 배트남 남자가 간릉가는 버스를 찾았으나 말이 통해야 대화를 하지..ㅎㅎ
안산에서 임계에 노동일을 하고 안산으로 가는데 강릉으로 나간다고 억지로 의사 소통을 하여 동승후 임계임시버스 승강장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삽당령에 닿았다.
어제는 여유 있는 산행을 즐겼지만 날이 더워지기 전에 빠르게 산행을 하고 지열이 있는 오후에 페이스를 조금 늦춘다고 생각하면서 삽당령~닭목령까지 6시간 계획하고 빠르게 산행을 한다.
이른 아침이지만 철쭉들의 환송을 받으며 조릿대 사이를 따라 가는 산행이 즐겁기만 하다. 대간길과 왼쪽 아래의 임도는 SK삽당령 기지국까지 같이 간다.
SK삽당령 기지국을 내려서면서 임도 앞에 보이는 차단기를 통과하며 4.2km 거리에 있는 석두봉에 오르기 위해 다시 산으로 접어든다.
완만하게 고도를 높이며 2쉼터인 862봉에 오른다. 누군가 승기봉이라고 붙여 놓았지만....... 벌써부터 더워온다. 간편하게 옷을 입고 데크를 내려섰다가 긴 오름을 지속한다. 오름에 땀이 비오듯 쏟아지니 이 더위를 어찌 이겨낸다.
무병봉에 올라 내려서면 멀리 석두봉이 조망되고, 잣나무채종원으로 길은 순한 양과도 같이 변한다.
등로 옆에 있는 사랑나무와 프리허그를 하며 우리 사랑도 영원하길 빌어 보면서 제3쉼터에 있는 들미골과 용수골을 넘나들던 고개인 들미재(810m)를 지나 삼각점이 있는 979봉(4쉼터)에 닿으니 이 쉼터에서는 침상을 마련해서 아예 드러누우시란다.
어제 이런 쉼터가 있었으면 잘 쉬었을 텐데......오늘은 바빠서 보기만 하고 지나친다. 고도는 점차 높아지고, 또 데크를 쉼 없이 오르면 석두봉의 정상을 만난다.
석두봉에서 가야 할 화란봉과 고루포기산 방향으로 풍력발전기가 아련하게 보인다.
정상에서 인증을 하고 물과 과일로 잠시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지만 마음 바쁜 나에게는 이것도 호화로운 사치인지리라 마음 놓고 한가하게 많은 쉼을 갖지 못하고 또 길을 떠난다.
한동안 편안한 등로를 따르다 보니
강릉에도 올레길이 생겼단다. 많은 쉼터가 나를 유혹했지만 마음 바쁜 나에게 편안한 쉼을 가질 수 있는 여유로움은 없다.
서서히 더워오는 기온에 8쉼터에서 큰용수골갈림길에서부터 다시 지루한 오름길이다. 더위가 점차 몰려오고 오름을 지속하노라니 다리엔 힘이 절로 들어간다. 숨을 헐떡거리며 힘겹게 오르니 무명봉 정상엔 앙증맞은 돌탑이 한가롭게 나를 반긴다.
화란봉은 대간 마루금에서 100m 정도 벗어나 있지만 오른다.
부챗살처럼 펼쳐진 화관이 정상을 중심으로 겹겹이 에워싼 형국이 마치 꽃잎 같다고 하여 붙여져서 화란봉(花蘭峰, 1,069m)이란다. 화란봉에서 200m에 있는 하늘전망대의 시원한 조망을 즐기고 다시 돌아와서 9쉼터를 지나면서 닭목재까지는 내림길이다.
나무사이로 삐꿈 고개 내미는 안반데기 고랭지가 보이고 가야 할 고루포기산이 장엄해 보인다.
중국 발 황사 덕에 사진으로는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희미하게 보이는가 싶더니 강원도 강릉왕산리와 대기리 경계에 있는 고개인 닭목령에 닿았다.
강릉가는 버스가 자주 없어서 무조건 내려가는 승용차에 합승하여 성산면에 도착 모텔을 보니 친구가 마음에 안든다고 강릉으로 가자고 한다. 이제 까지 친구와 산행해면서 가장 어려운 것이 먹고 자는 장소 결정이 가장 어려웠다.
친구의 간청으로 어쩔수 없이 시내버스를 타고 강릉터미널 근처에서 숙박을 하였다.
삽당령
삽당령은 강릉시 구정면 목계리에서 정성군 임계면 송현리를 넘는 35번 국도이다.
삽당령이란 이름은 이 고개를 넘을 때 길이 험하여 지팡이를 짚고 넘었으며 정상에 오르면
짚고 왔던 지팡이를 버리고(꽂아놓고) 갔다 하여 '꽂을 삽(揷)'자를 쓴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석두봉(石頭峰,982m)
석두봉(石頭峰)은 왕산면 대기2리 큰 용수골 안 가리젱이에 있는 높이 982m의 봉이다.
석두봉과 화란봉은 백두대간 등산로에서 1,000m 내외의 봉우리로 등반하기에 적당한 거리와 높이로 서로 마주보고 있다. 장대한 흐름에 솟아 있는 봉우리로 석두봉과 화란봉을 거쳐 닭목재까지는 도상거리가 12.5㎞이다.
화란봉(花蘭峰)
강릉 왕산면 대기리와 왕산리, 도마리 사이에 있는 봉우리로 정상을 중심으로 겹겹이 에워싼 형국이 마치 난초처럼 예쁜 봉우리여서 화란봉이라는 지명을 얻었다 한다.
닭목령
닭목재는 강원도 강릉 왕산리와 대기리 경계에 있는 고개다.
백두대간 능경봉과 고루포기산을 지나 삽달령 가기 전에 나오는 고갯길이다. 한반도의 등줄기인 백두대간의 한 자락을 차지하고 있다.
남북방향으로 놓여 있으며, 북서쪽에는 서득봉(1053m)이 있고 남동쪽에는 화란봉(1069m)이 있다. 닭목재를 한자화해서 계항치(鷄項峙)라고도 한다. 고개의 모양이 닭목처럼 생겨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한번 들으면 잘 잊혀 지지 않는 이름이다. 고개 주변에 닭목골·닭목이·닭목교 등의 관련 지명이 있어 예전에는 닭목이, 닭목재라 했고, 요즘은 닭목령이라고 부른다.
닭목이 마을 근처에 있는 고개라 닭목재라 불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