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일본어 몰라도 일본에서 주문하기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오어진·Midjourney
일본 사람들은 면을 좋아합니다. 주식이 아님에도 일본인들은 면을 아침·점심·저녁 언제든 한 끼 식사로 충분히 즐깁니다. 한국 사람들도 면을 좋아하지만 밥을 먹어야 건강하다는 엄마의 ‘가스라이팅’ 덕분에 두 끼 연속 면을 먹지도 않고 아침 식사로 면을 먹는 사람도 없습니다. 출근해서 아침에 컵라면을 먹을라치면 정수기 앞에서 마주치는 직장 동료들이 추임새 한마디를 툭 던집니다. “아침부터 라면을?” 우리도 일본에서처럼 면이 당당한 한 끼 음식으로 인식되는 날이 빨리 오면 좋겠습니다.
일본 3대 면 요리는 우동(うどん), 소바(そば), 그리고 라멘(ラーメン)입니다. 셋 다 중국에서 건너온 음식으로 우동과 소바는 당·송 시절 들어왔고, 라멘은 메이지 시대 전후에 들어온 비교적 역사가 짧은 음식입니다.
“뭐야? 면을 좋아한다면서 3개 밖에 없잖아!” 천만에요. 면을 쯔유에 찍어 먹는지 쯔유를 면에 뿌리는지, 차갑게 먹는지 뜨겁게 먹는지, 어떤 토핑을 올리는지에 따라 아주 다양한 조합이 이루어집니다. 이 외에도 차이나타운에서 기원한 쟈쟈멘, 차오멘, 탄탄멘 같은 일본식 중화면 요리, 나폴리탄, 앙가케스파게티 같은 일본화된 파스타 등 다양한 일본 면 요리가 있어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떠나는 큰 이유가 되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