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기맥 이번 구간은 제안고개~계라리 이며, 올해 6월 280랠리 대회구간에 편입되면서
등로를 많이 정비했다. 오르내림이 심하고 등로도 거칠어 선답자들은 대체로 8~9시간 소요했다.
내 걸음으로는 10시간쯤 걸리지 않을까 싶었지만 등로정비로 시간이 많이 단축된다.
하지만....
고도표
25000 지형도
신산경도
위성
제안고개
집에서 나설때 예보와 달리 비가 왔는데, 또 일기예보가 틀린 것이다.
비가 많이 오면 산행하지 않을 것이지만, 예보의 흐름상 산행지는 괜찮지 싶더니 역시...
구릉을 깎아 밭을 만들어 등로가 사라졌다.
능선을 따라 가지만 시작부터 왔다리 갔다리 헤맨다.
정골재에서 깃대봉을 조망
나트막한 산을 잇는 고개마다 이름이 있으니 대단하다
신주제와 신주마을을 비롯한 해남의 들녁은 언제봐도 평화롭다.
깃대봉의 삼각점
깃대봉
전국의 깃대봉이란 이름은 일제시대때 전국의 토지들을 측량하며 측량용 깃발을 꽂은데서 유래한다.
백두대간의 구시봉처럼 최근 옛이름을 되찾은 산명외에 아직도 깃대봉이라 불리는 대부분의 깃대봉은
옛이름이 없는 무명봉일텐데, 구전으로 전해오는 옛이름이 있으면 되살리길 바란다.
아직까지 월출산의 그림자가 남아선지 멋진 바위가 보인다.
누군가 삼형제바위로 부른것 같은데 뭔가 어색해서 다른이름이면 좋겠다.
장군봉
월출산의 멋진 장군봉은 트랭글뱃지가 없지만 이곳 장군봉은 뱃지가 있다.
아이러니가 아닐수 없다.
오늘 산행은 딱 여기 장군봉까지였다.
장군봉 넘자마자 길을 잘못 들어 직벽아래로 곧장 내려섰는데,
무엇에 홀렸는지 되돌아오지 않고 소위 뚫고 지나가려는 바람에 직벽아래 가시덤불과 잡목에
갇히고 말았다. 시간을 많이 지체한데다 지쳐서 산행을 접을 요량으로 지도를 살펴보니 그것도
여의치 않다. 겨우겨우 뜷고 지나왔지만 두어번 더 길 잃고 헤매며 전의를 상실....
거목마을방향 임도
멀리 가학산과 흑석산도 언뜻 보인다.
산행에 지장가지 않을 정도의 비가 오락가락 한다.
선선한 날씨에 맑았으면 더 좋았을테지만 이 정도면 양호하다.
이장한 묘터인지 유골발굴흔적인지 애매하지만, 다른 흔적이 없는걸로 봐선 묘터인듯...
280랠리 대회 덕분에 등로정리가 잘 되어 있지만, 조망은 없으니 가끔 시야가 트이면...
당재
이름으로 볼때 당산나무 혹은 당집이 있었던것 아닌가 생각하는데...
돌무더기 흔적이 바로 보인다.
당집이 있었을 것 같은데,당산나무를 찾을수 없어서 아리송~~
저멀리 사자지맥의 산줄기가 멋지게 내달리고 있다
329.1봉의 준.희님 패찰
328봉으로 표시하신걸 보니 50000 지형도를 사용하시던 오래된 패찰인가보다
하지만 크기와 상태가 최근것 같다.
오늘 구간은 요철이 심한 편이라 소위 빨래판구간이다.
장산봉 도착
동네에서 부르는 이름이 장산봉이지 싶은 356.4봉
서기산이 다가오면서 드디어 주작,덕룡쪽 산줄기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358.1봉에서의 조망이 매우 훌륭하다.
비가 오지 않음에 안도와 감사.......
월남마을과 계곡면을 이어주는 임도
서기산 이정표
서기산
주작,덕룡쪽에서 서기산을 바라모며 땅끝기맥을 꿈꿨다.
용아장성의 가치는 공룡능선을 볼수 있음에 있고, 공룡능선의 가치는 용아장성을 볼수있음에 있다는 말처럼
서기산에서 바라보는 주작,덕룡은 얼마나 멋질까 하며 서기산을 꿈꿨던 것이다.
서기산정상은 통신시설이 자리잡고 있다.
서기산은 사방이 트여 조망이 탁월하다.
아직은 월출산도 보이고....
강진쪽 산과 들 그리고 바다가 멋지다
주작,덕룡에서 바라본 서기산쪽의 가치가 두드러진 조망
마음을 사로잡았던 월출산과 서서히 작별인사를....
만덕산이 보일듯말듯....
드디어 만덕산도 모습을 보인다
오~
주작,덕룡에 두륜까지...
이 모습이 보고싶어 땅끝기맥 서기산 산줄기를 기대한 것이지.
장동마을 갈림길
꼽지래재
장동마을로 내려오는 길이 여간 까탈스런게 아니다.
꼽지래재까지 도착하면 그 다음엔 다소 수월해 진다.
소위 '자연인이 살고 있을 것 같은 오두막집이 보인다
만덕산이 선명하다
만덕산하면 생각나는 다산선생과 다산초당.
산행초입부터 길찾기에 애먹는 바람에 지체되고, 마침내 제대로 호남의 거친 잡목과 가시덤불에 갇혔다.
길을 잘못 들었을때의 대원칙인 '아는 길까지 되돌아가기' 원칙을 어긴 안일함 때문이다.
하마터면 서기산도 못갈 뻔 했다....ㅠ.ㅠ
GPS실트랙
땅끝기맥 5구간(제안고개~서기산~장동마을)20171015.gp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