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방법]
화전놀이를 가서 부녀자들이 모여 노래를 부르고 또 짓기도 하였는데, 이 노래를 「화전가」라고 한다.
“어하세상 사람들아 이두경 좋을시고 세육삼월 만강일에 월근지초 요요하다/ 천지에 조화련가 동구에 덕택인가 애한천지간에 만물이 개탁하야 삼등에/ 죽은나무 푸른입 피여나고 설한에 익든가지 붉은 꽃이 피여나고 강남에서/ 나온제비 네았다고 현심하내 청천에 뜨난나비 때을찾아 춤을추고 담위에/ 이화꽃은 범나비에 초단이라 이남촌에 말한앵물 공골마다 봄소래라 온갖지승/ 생장하니 구심춘과 고래하다 만자천홍 난만중에 무슨 꽃이 피였나고 붕월붕월/ 목당꽃은 꽃가운데 임금이요 아흥다흥 장미화는 주지주지 피여있고 당실당실/ 연화꽃은 금연당에 피였고 넌들넌들 넌달래는 이산저산 피여있고 늙고젊고/ 노고꽃은 남먼저로 피여있고 도리도리 당패리는 청산로에 피여있고 백설같은/ 이화꽃은 백수단장 피여있고 행화도황 고운태도 시샘하여 피여이난듯 놀랍도다/ 설중매화 수난치구 마다하고 동지섣달 설한풍에 백옥같이 피여나니 혼자보기/ 아깝도다 무정하다 저벗꽃은 일본고향 마다하고 우리안동 찾아와서 대로상에/ 곱게피여 청춘남여 불러모아 무삼소회 그리하노 소식정막 국화꽃은 구월금일/ 기다리고 향기있는 자약꽃은 옥황상제 영을받아 영산선약 만드러서 사생인간/ 살려주네 많고많은 저꽃가지 어찌하여 구경할고 전생에 무신죄로 여자몸이/ 되였난고 규중궁궐 깊이앉아 아번님전 효성하고 어머님전 효성들이 실효정성/ 깊은마음 잠시인들 잊을손가 진진군자 섬기실때 정성으로 만화할제 동동촉촉/ 하올적에 성성궁금 더욱많다 침침칠야 깊은밤에 적적하게 앉잤을때 세상일을/ 어찌알고 남에말삼 들을손가 춘하추동 사시절에 흥화없이 다지내고 황천으로/ 돌아가면 공산야우 구진비에 우난공혼 우리로다 평생에 깊이 앉아 세상천지/ 구경할가 청춘을 허송하니 백발이 제촉한다 별세게 다시온들 유아들/ 내울손가 삼월난풍 호시절에 허송하기 어렵도다 좋은곡절 보자하니 여자인생/ 불상하다 만승천자 왕후님도 봉내신선 무구해서 실경성문 하든차에 죽은후헤/ 허사로다 만고대성 공부자도 노연침성 심경안내 근권세가 대던해도 죽은후에/ 허사로다 하물며 우리인생 더욱허사 아니던가 앞집뒷집 동유들아 화전하로/ 가자서라 쌀한대가 천냥인가 돈한푼이 재물인가 갈날을 정해보니 삼월이라/ 보름날에 즐겁고도 즐거니와 전일날이 더욱좋다 온하루를 안먹어도 밥생각이/ 전혀없네 화전할 기약으로 하늘이 감동할가 여자의 일생으로 구경이/ 우리로다 오날밤세 우기가 매우걱정 있었도다 초경이경 되었을때 앉잤으니/ 잠이오고 삼경사경 되었을때 누었으니 잠이오나 명상궁에 손이없어 계명성이/ 더대도다 좋은행실 이슬난지 잠업기가 웬인인고 이런탄식 하올적에 꼬꼬닭이/ 소래나니 동창문 밥비열고 동편을 바라보니 밤중샛별 명랑하다 자축시/ 다지내니 새벽날이 절로샌다 앞집뒷집 동유들아 어서가자 바삐가자 농문함문/ 밥삐열어 화장단장 하자서라 고당대단 치장할 우비한장 근본이요 상하단장/ 갈초하고 동창문 다다걸고 서창문 한봉하고 걸음을 걸어보니 천리라도/ 가고저라 이부닌도 노기홍상 저부인도 노기홍상 수백인이 모여서서 어대로/ 가잔말고 동산으로 가사이다 고고한 저동산은 동해을 비고서리 경치비록/ 좋아하나 산이높아 못가리라 선산으로 가사이다 저서산은 낙일에 산이라서/ 꽃이없어 못가리라 남산으로 가사이다 저남산은 웨웨칭칭 경치있고 남산위에/ 꽃이피어 요요작작 하여있고 청산앞에 유수있고 유수위에 남사있어 요삼요수/ 하난것은 앉은자래 일을 맺아 차래로 행보하니 노부인은 앞에서고 규중처녀/ 중에서고 소부인은 두에서고 한일자로 늙어서서 여덜팔자 거름하니 층앞절벽으로/ 근근히 올라가서 만암천봉 상상봉에 나는다시 올라아 녹수청산 구경하니/ 결류천지 비인간이라 청청한 저방울은 구름속에 걸려있고 울울하고 돌입속에/ 백학이 잠을자고 작작한 두견꽃에 나비펄펄 날아들고 요요한 수성꽃에/ 화조일색 날아든다 바람앞에 수영버들 나를보고 절을하고 수영위에 꽤꼬리는/ 나를보고 인사한다 각색화초 만발하니이춘기이 더욱좋아 꽃가운데 높이서서/ 강산을 살펴보니 청양산 육육봉언 단천이 찬란하고 낙도강 칠백리은/ 풍파없이 고요하고 영남산은 청룡되고 학가산은 백호로다 명스지가 여기로다/ 가저간 색색식물 석상위에 높이차려 하나님과 신령님깨 차래로 재사하고/ 유유히 모여앉아 옥잔에 술을부어 취토록 서로권코 꽂꺽거 손에들고/ 꽃싸움 하여보고 춘흥를 못이겨서 화전가로 화답하고 춤도추고 노래하며/ 회소담화 즐긴노름 낙냥서 여기로다 개화꺽어 향기맛고 연화꺽거 손에들고/ 꽃가운대 걸어보니 취흥이 절로난다 서산에 달린해야 갈길을 채족마라/ 꽃구경 자세하세 무정새월 야유패라 이런타시 화답할때 꽃속에 부는바람/ 향기을 토하는듯 송이송이 낙화되어 부여귀 슬피울고 서산에 일락되고/ 월게수 맑아오면 밤이슬 뿌리오니 돌아갈길 재촉한다 다정한 우리일행/ 노름을 멈추고 행장을 수습하여 하산을 하올적에 서로서로 손을잡고/ 명년을 약속하니 섭섭한 이마음 평생에 못가샐듯 어화우리 여러분내/ 부디부디 잊지말고 동방예의지국 명문고적 우리안동 유문에 여러숙녀분 년년춘추/ 돌아오거든 화전노름잊지말고 아름다운 가사짓고 만고교훈 잊지말고 유문고적/ 우리안동 높히높히 빛내기를 이가사 지은나는 길이길이 부탁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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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食.茶詩.찻자리
화전
자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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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4.1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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