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욕설을 퍼붓는 사람… 붓다의 대응은?
#풍경1
수천 년간 내려오는
고대 브라만교 전통을
고수하던
인도 사회에서
붓다는
혁명가였습니다.
그런 혁명가를
미워하는
이도 많았습니다.
왜냐고요?
붓다는
고대 브라만교의 전통과
계급 제도인 카스트에
반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루는
붓다가 머무르는 사원으로
빈기가라는
젊은 브라만이
찾아왔습니다.
2500년 전 고대 인도에서 불교는 새롭게 등장한 신흥 종교였다.
당시 브라만교를 믿던 사람들로부터 공격도 많이 받았다. 챗GPT, 백성호 기자
그는
당시 인도에서
아주 세력이 크고
유명한 가문인
바라드와자 집안의
자제였습니다.
그는
붓다의 처소로 가서
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추악하고
못된 말을
마구 퍼부었습니다.
부처님, 하면
우리는
거룩하고
완전하고
숭고함으로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실제 붓다는
우리가
지지고 볶는 일상에서
겪는 온갖 일들을
똑같이 겪으면서,
그 일상을
지혜로 헤쳐간
사람이었습니다.
궁금하지 않으세요?
무지막지한
욕을
면전에서 듣고서
붓다는
어떻게 대응했을까요.
#풍경2
붓다가
젊은 브라만
빈기가에게
말했습니다.
“만약
좋은 일이 있어서
잔치를 한다면
그대는
가문의 여러 친척과
권속을 모을 것인가?”
“네, 그렇습니다.”
젊은 브라만은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럼 그들에게
음식을 대접할 것인가?”
“네, 그렇습니다.”
“만약 그들이
자네가 건네는 음식을
받지 않는다면,
그 음식은
어디로 가는가?”
“물론 음식은
다시
제것이 될 것입니다.”
그 말을 듣고서
붓다가 말했습니다.
“자네가 던져준
추악하고 못된 말들을
나는 받지 않겠네.
그럼 그 말들이
어디로 돌아가겠는가?”
그 말을 듣고서
생각에 잠기더니
젊은 브라만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저의 허물을
뉘우칩니다.”
#풍경3
그 말 끝에
붓다는
‘적을 누르는 방법’에 대해
설했습니다.
무슨 적이냐고요?
성냄과 분노라는
적입니다.
우리도 일상에서
수시로 만나는
적이지요.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지지고 볶는 일상에서
성내는 일도 있고,
분노할 일도
있지 않나요.
그런 적을
만날 때마다
우리는
어떻게 대응하나요?
맞습니다.
성냄이 날아오면
우리도 성내고,
분노가 날아오면
덩달아
분노합니다.
왜
그렇게 할까요?
그래야
이긴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런데
붓다는
달리 말했습니다.
“성냄으로
성냄을 갚으면
패배하는 것이다.”
#풍경4
붓다 당시
불교는
일종의 신흥 종교였습니다.
브라만교 중심의
인도 사회에서
공격도 많이 받았습니다.
발랑기가라는
브라만 젊은이가
찾아와서
붓다에게
욕을 퍼부은 적도
있습니다.
그는
걷기 명상을 하는
붓다의 뒤를 따라가며
줄기차게
욕을 했습니다.
붓다가
걷기를 멈추자
그 젊은이가
말했습니다.
“이제, 항복합니까?”
그 말을 듣고
붓다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긴 자는
다시 원한이 커지고,
항복한 자는
엎드려 불안해진다.
이김과 항복,
둘 다 버려야
비로소
평온함을 얻는다.”
승리냐,
아니면 패배냐.
이러한
이분법적 사고를 하는
우리에게
붓다는 ‘그 너머의 길’을
일러줍니다.
이김과 항복,
둘 다 뛰어넘는
길입니다.
그 길의 끝에
본질적 평온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풍경5
사실
마음의 독화살을
쏘아본 사람은
압니다.
우리는
종종 쏘아댑니다.
누군가를 향해
미워하고,
싫어하고,
저주하는
마음의 독화살을
쏩니다.
슝, 슝, 슝!
독화살이 날아가
꽂히는 장면을
생각하면서
내 마음이 통쾌해지길
고대합니다.
누군가에게 독화살을 쏠 때,
그 독기는 가장 먼저 나의 마음을 관통하는 법이다. 챗GPT, 백성호 기자
그런데 막상
독화살을 쏘아보면
어떤가요?
뭐라고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무언가
묵직한 돌덩이가
얹힌 것처럼
내 마음이 찜찜하고
불편합니다.
왜 그럴까요.
여기에는
마음이 작동하는 이치가
있습니다.
누군가를 향해
독화살을 쏘기 전에
우리는 먼저
무엇을 하나요?
맞습니다.
그 화살에 독을
묻혀야 합니다.
내 마음에서
독기를 뿜어내
독화살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럼 누가
가장 먼저
그 독기에 젖게 될까요?
맞습니다.
상대가 독화살을
맞기 전에
내가 먼저
그 독기에 젖게 됩니다.
결국
내가 화살을 쏘아대는
1차 표적은
상대방이 아닌
나 자신입니다.
화병에 걸린 사람은
제 명에 못 산다고
하잖아요.
왜 그럴까요.
온몸에
독화살이 박혀 있기
때문입니다.
나를 표적 삼아
내가 쏜
화살들입니다.
독과 화살,
그리고 표적.
거기에는
이치가
담겨 있습니다.
그 이치가
내것이 될 때
우리는
알게 됩니다.
독화살을
피하는 법
말입니다.
[출처:중앙일보]백성호:종교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