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해요. 내손으로 직접 옛날 사람들이 사용했던 생활용품을 만드니까 너무 재미있고 배우는 것이 많아요.” 전통공예수업에 참가중인 정예린 (초3) 학생은 자신의 손에 의해 완성되어가는 나전칠기 소품을 보며 연신 감탄했다.
정예린 학생이 다니는 진안초등학교에서는 지난해부터서 방과후 수업으로 일반적인 회화나 미술활동이 아닌 전통공예 수업을 진행해왔다. 공예가 즐겁고 아이들과의 수업이 행복하다는 성현주 전통공예강사는 그동안 3-6학년 학생 34명과 함께 전통찻상, 한지부채, 닥종이인형 만들기 등 어른들도 쉽지 않은 공예작품을 시도했다. 적지 않은 시간과 인내력이 필요한 공예였지만 학생들의 남다른 애정과 작품 완성에 대한 열정으로 한 작품씩 완성작이 늘어갔다.
특히 나전칠기 만들기 수업은 매화, 나비 등 전통문양을 학생들이 직접 그리고 가공하고 흑칠을 올리며 성취감을 맛보고 자신이 정성 드린 작품이 예쁜 손거울과 열쇠고리 액자로 변신하는 순간 마치 자신이 ‘예술가’가 된 듯한 기분은 덤으로 얻은 선물이다.
평소 학생들의 다양한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는 박병래 교장선생님은 전통공예수업에 대해 “학생들이 전통생활도구를 직접 만들면서 옛 선조들의 지혜화 미적 감각을 배울 수 있고 학과 학습에도 도움을 준다 ” 며 큰 만족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