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캠핑! 머릿속에서는 텐트를 치고 야외에서 풀내음을 맡으며 바비큐 파티를 하는 멋진 상상을 해보지만 막상 무엇을 준비하고 어디를 어떻게 가야 할지 망설이는 그대. 그런 당신을 위해 오토캠핑의 ‘A to Z’를 마련했다. 베테랑 캠퍼의 숨은 비법과 캠핑장에서의 매너는 물론 전국의 가볼 만한 베스트 캠핑장 30선까지 알찬 정보가 가득 담겨 있다. 자, 이제 오토캠핑을 떠나자! 당신이 여태 경험하지 못한 멋진 낭만이 그대를 반길 것이다.
01 생활공간 만들기 한 가족일 때 4인 기준 한 가족의 오토캠핑이라면 4~5인용 텐트 1동과 테이블 1개가 기본이다. 오토캠핑이 일반 캠핑과 비교해 좋은 점은 자동차의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 일반 캠핑에서는 짐을 보관할 곳을 고려해야 하지만 오토캠핑은 가족이 편히 잘 수 있는 공간이면 충분하다. 캠핑장을 구성할 때는 주변 지형을 고려해 텐트와 식탁, 조리대 위치를 머릿속에 그린다. 이때 기준이 되는 것이 텐트와 자동차다. 필요에 따라 차가 움직여야 하므로 텐트 주위에 장애물이 있으면 좋지 않다. 또 텐트는 바람에 약하기 때문에 바람막이가 될 나무가 많을수록 좋다. 나무 밑이라면 차와 사람이 따가운 햇볕을 피할 수 있어 일석이조.
차는 텐트 옆에 놓아야 바람막이가 되고, 필요한 물건을 바로 꺼내 쓸 수 있다. 차 앞머리가 테이블과 부엌 쪽을 향해야 배터리가 필요할 때 전기를 끌어 쓰기 편하다. 텐트 입구 앞에는 테이블을 놓고, 테이블 너머에 부엌을 만든다. 이렇게 하면 테이블을 중심으로 먹고 자고 노는, 가장 기본적인 패턴이 완성된다. 그늘막(타프)이나 화로는 상황에 맞게 배치하면 된다.
두 가족일 때 한 가족의 주거공간을 만들 때와 마찬가지로 텐트와 차가 중심이 된다. 텐트 옆에 그 가족의 차를 놓는 것이 기본이다. 차와 텐트는 주거공간의 중심이므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배치한다.
텐트 입구는 두 동이 직각으로 마주 보도록 놓아야 플레이 그라운드가 만들어진다. 플레이 그라운드는 필요에 따라 테이블이나 화로를 옮길 수 있을 정도의 넓이여야 한다. 텐트 입구가 같은 방향을 보고 있으면 심리적인 거리감이 생겨 좋지 않다. 또 마주 보고 있으면 프라이버시를 해칠 수 있으므로 입구가 직각을 이루도록 한다.
테이블은 부엌 앞에 놓지 말고 한 발 뒤로 비켜 놓는다. 두 가족일 때는 사람 수가 많아 부엌과 플레이 그라운드 사이에 놓인 테이블이 거추장스러울 수 있다.
두 가족 캠핑에서는 부엌의 기능도 중요하다. 사람이 많은 만큼 식사나 간식 준비에 손이 많이 가고, 그만큼 많은 양을 준비해야 한다. 음식재료 등 먹거리는 캠핑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한 차에 몰아 싣는 것이 좋다. 또 주거공간을 만들면서 먹거리가 실린 차의 트렁크를 부엌 옆에 오게 해야 필요한 물건을 꺼내기 좋다.
좁은 공간 활용하기 오토캠핑은 넓고 한적한 장소를 찾아 짐을 푸는 것이 좋지만 어쩔 수 없이 비좁은 곳에서 하루 정도 묵어야 할 때도 있다. 두 가족이라면 꼭 필요한 장비만 꺼내 한정된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우선 텐트를 한 동만 설치해 낮 동안만 두 가족이 함께 쓰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잠시 낮잠을 자거나 아이들이 놀 수 있는 플레이 그라운드로 생각하면 된다. 테이블은 텐트 안에 있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정도의 거리에 놓는다. 또 테이블과 부엌의 거리도 최대한 가깝게 한다. 테이블에 앉아서 음식을 만들거나 차를 마시며 텐트 안에 있는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면 된다.
이 공간배치에서 가장 쓸모 있는 장비가 그늘막 텐트와 의자다. 그늘막 텐트와 의자를 텐트와 테이블 옆에 두면 좁은 공간에서도 쉴 곳이 많아진다. 그늘막 텐트는 4~5인용 텐트가 차지하는 공간의 3분의 1만 있으면 되고, 의자는 그늘진 곳 어디라도 어울리는 소품이다. 차는 적당한 곳에 두되, 음식재료 등 생활필수품이 실린 차는 항상 부엌과 가까운 곳에 세운다.
바람 부는 날 오토캠핑 때 비가 오는 것만큼이나 좋지 않은 기상 조건이 바람이다. 만약 바람이 심해지면 먼저 텐트의 로프를 더욱 단단하게 당겨 조이고, 여분의 로프를 이용해 주변의 나무에 텐트를 붙잡아 맨다. 이때 텐트 한 동을 이동시켜 나란히 붙여 놓으면 따로 떨어져 있을 때보다 바람의 저항을 덜 받는다. 부엌과 식탁도 플레이 그라운드로 옮겨 주거공간을 최대한 밀집시킨다. 가장 좋지 않은 것이 텐트 입구를 향해 부는 바람이다. 텐트 입구를 열어 놓으면 바람의 저항을 많이 받기 때문에 입구를 드나드는 것이 부담스럽게 된다. 이런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음식재료가 실린 차를 움직여 바람의 방향과 수직이 되도록 세우는 것이다.
바람이 부엌과 텐트 입구를 향해 불어온다고 가정하면 왼쪽 3번 사진과 같은 배치가 가장 좋은 방법이다. 우선 텐트 두 동을 나란히 놓아 바람 저항을 줄이고, 부엌과 테이블도 플레이 그라운드로 옮겨 빈 공간을 줄였다. 음식재료와 생필품을 실은 무쏘 SUT가 부엌과 멀어지지 않으면서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이동해 바람막이 구실을 한다.
02 부엌 만들고 식사 준비하기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배가 불러야 캠핑도 즐겁다. 오토캠핑을 계획할 때는 식단을 미리 짜야 한다. 식단이 짜여져야 음식재료를 준비하고, 먹거리를 제대로 준비해야 든든한 마음으로 출발할 수 있다.
오토캠핑에 가장 어울리는 식단은 뭐니뭐니해도 바비큐다. 야외에서 고기 굽는 것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삼겹살과 같은 육류는 빠뜨릴 수 없는 먹거리다. 쌀은 예정된 끼니보다 조금 넉넉하게 준비하고, 빵이나 라면도 챙긴다.
바비큐를 즐기고 싶다면 이제부터라도 환경을 고려해야겠다. 가스나 휘발유 버너를 이용한 바비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숯을 쓸 계획이라면 화로나 바비큐 그릴을 따로 준비한다. 숯은 자연을 더럽힐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기분을 언짢게 할 수 있다. 그릴에 나무를 담아 태우고, 재는 불씨가 꺼진 뒤에 땅에 묻거나 쓰레기와 함께 깨끗하게 치워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식단을 알차고 풍성하게 준비하려면 아이스박스가 필수다. 아이스박스를 살 때는 값이 비싸더라도 성능이 좋은 제품을 골라야 후회하지 않는다. 얼음을 넣었을 때 5일까지 시원한 제품이 많다. 차에 싣고 다닐 오토캠핑용이라면 시거잭을 꽂아 쓰는 냉장고를 준비하는 것도 현명하다. 최근에는 간단한 스위치 조작만으로 냉온장고로 쓸 수 있는 제품도 나와 있다. 아이스박스나 냉장고는 부피가 좀 부담스럽더라도 가급적 용량이 큰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캠핑용품을 제대로 갖춘다면 기능적인 부엌을 꾸밀 수 있다. 부엌을 꾸미기 위해 필요한 용품은 버너, 키친 테이블, 아이스박스, 물통, 랜턴 등이다. 버너는 조리대가 두 개인 투버너가 알맞고, 연료를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휘발유 또는 가스버너가 좋다.
키친 테이블은 꼭 필요한 장비는 아니다. 그러나 테이블을 마련하면 주거공간을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고, 식사준비가 편하다. 물통도 아이스박스와 함께 필수장비다. 물통에는 항상 물을 가득 채워 놓도록 한다. 용량은 5갤런(약 19L) 이상이 알맞고, 꼭지가 달려 손쉽게 물을 마시거나 쓸 수 있는 제품이면 더욱 좋다. 랜턴은 날이 어두워졌을 때 꼭 필요한 도구로 버너와 마찬가지로 연료를 쉽게 구할 수 있어야 한다.
주거공간이 충분히 넓고, 두 가족 이상일 때, 또는 두 사람 이상이 함께 요리를 할 때는 부엌을 일자형으로 배치한다. 일자형 부엌을 꾸밀 때는 버너와 키친 테이블, 아이스박스, 물통을 순서대로 놓는다. 일자형 부엌은 여러 사람이 왁자지껄하게 어울려 요리하기 좋은 구성이다. 일자형 배치에서 랜턴은 버너와 키친 테이블 사이에 놓는다. 그래야만 요리를 하거나 불에 올려놓은 음식의 조리 상태를 확인하는 데 불편하지 않다.
ㄱ자형 부엌은 혼자서 요리할 때 좋은 구조다. 버너와 물통을 한 조로 놓고, 키친 테이블과 아이스박스를 또 다른 한 조로 묶어 배치한다. 랜턴은 일자형 부엌과 마찬가지로 버너와 키친 테이블 사이에 놓는다.
일자형이든 ㄱ자형이든 키친 테이블의 높이에 맞춰 버너와 물통을 테이블에 올려놓는다. 특히 버너가 땅에 놓여 있으면 조리할 때 먼지가 들어갈 수 있고, 아이들이 불에 델 수 있으므로 테이블에 올려놓는 것이 좋다. 캠핑용품이 충분하지 않을 때는 준비한 도구를 중심으로 쓰기 편하게 배치하면 된다.
03 레저를 즐기자 오토캠핑을 계획하는 과정의 첫 단계는 ‘어디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물음이다. 돗자리 깔고 앉아 삼겹살에 소주를 들이키며 화투나 치던 문화는 이미 퇴장당한 지 오래다. 최근 레저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면서 단순히 먹고 자다 오는 것이 아닌, 레저를 위해 자연에 접근하는 캠핑이 또 다른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어디에서’보다 ‘무엇을 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 오토캠핑을 떠날 때는 취미에 맞는 장소를 골라 캠핑과 함께 레포츠를 즐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윈드서핑을 즐긴다면 바다로 갈 것이고, 등산이나 트레킹을 좋아한다면 산으로 떠날 일이다. 조용히 흐르는 강물에 배를 띄우고 경치를 구경하는 여유는 카약킹(Kayaking)으로 찾을 수 있다. SUV 매니아라면 일반 승용차로 갈 수 없는 오프로드를 달려 캠핑 장소로 이동하는 과정 자체가 소중한 시간이다. 국내에는 다양한 레저장비가 들어와 있다. 아직 대중화되지 않는 카누만 보더라도 1~3인승 카누는 물론이고 카누 캐리어까지 손쉽게 구할 수 있다. 바닷가라면 스쿠버다이빙, 카이트 보드 등 물 속에 뛰어들 수 있는 레포츠도 많다.
레저장비를 차에 실을 때는 단단하게 고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시중에서 살 수 있는 전문 캐리어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요즘에 나오는 캐리어는 오너가 손쉽게 달 수 있는 제품이 많다. 캐리어를 달 때는 앞뒤 간격을 잰 뒤 정확히 맞추어 견고하게 고정시켜야 한다. 또 사용설명서를 꼼꼼하게 읽은 뒤 제대로 사용해야 낭패를 당하지 않는다.
오프로드의 계곡이나 강을 지날 때는 차의 엔진, 트랜스미션 등에 묻어 있는 기름이 씻겨 내리지 않도록 조심한다. 운전석에서 노면의 상태를 확인할 수 없는 오프로드를 지날 때는 반드시 차에서 내려 눈으로 확인한 뒤 통과한다. 물을 건널 때도 차에서 내려 수심을 체크하고, 웅덩이가 없는지 반드시 살핀다. 만약을 대비해 견인줄을 반드시 챙기고,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갈 때는 주유소에서 기름을 가득 채워 떠난다. 그밖에 수상스포츠를 즐길 때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입고, 술을 마신 상태에서는 물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베테랑 캠퍼의 숨은 비법 머물 자리는 주변보다 높은 곳을 고른다 오토캠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머물 자리. 전체적인 지형을 살펴 주변보다 높은 곳을 고른다. 지대가 높아야 비가 오더라도 물이 잘 빠지고 바람도 잘 통한다.
계곡이나 강가에는 텐트를 치지 않는다 계곡이나 강가에 텐트를 치면 갑자기 물이 불어났을 때 사고를 당할 수 있다. 특히 주변에 높은 산이 많으면 한차례 내린 소나기에도 강물이 급속히 불어나고 유속이 빨라지므로 각별히 조심한다.
나무를 최대한 이용한다 텐트를 치고 캠핑장을 마련할 때는 나무를 최대한 이용한다. 나무가 많으면 바람막이가 될 뿐만 아니라 시원한 그늘이 만들어져 최적의 조건이 된다. 그러나 홀로 서 있는 나무는 번개를 맞을 수 있으므로 피하도록 한다. 낙석이나 산사태의 위험이 있는 곳도 안 된다.
텐트 밑에 골판지를 깔면 아늑하다 자리를 정하고 텐트를 치기 전에 땅 고르기를 한다. 작은 돌까지 모두 치우더라도 맨땅은 맨땅이다. 우레탄 매트처럼 제대로 된 바닥재를 갖추고 있지 못하다면 아쉬운 대로 포장박스나 골판지를 텐트 밑에 깔면 습기가 올라오는 것을 막아주고, 아늑한 잠자리를 마련할 수 있다.
상하기 쉬운 음식은 현지에서 산다 집에서 준비해 갈 수 있는 음식재료는 쌀과 김치, 밑반찬 등 쉽게 상하지 않는 것과 통조림 식품으로 한정한다. 고기나 채소 등은 현지에서 싱싱한 것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오토캠핑 장비는 일반적인 야영 장비와 다르다. 텐트, 식기류, 버너, 랜턴 등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오토캠핑 장비가 훨씬 비싸고 전문적이다. 전용장비의 사용 유무에 따라 캠핑의 질이 달라질 수 있을 만큼 매우 중요한 요소다. 초보자들은 오토캠핑을 할 때 어떤 장비가 필요하고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할지 막막할 것이다. 하지만 미리 알아보고 기본지식을 갖추고 나면 자신감이 생긴다.
오토캠핑 장비는 텐트, 타프, 리빙셀, 체어, 테이블, 키친, 쿠커, 스토브, 랜턴, 파이어 시스템 그리고 액세서리로 나눌 수 있다. 언뜻 보면 무척 복잡해 보이지만 큰 덩어리로 정리하면 네 가지로 줄어드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일단 텐트, 타프, 리빙셀은 집의 개념이다. 텐트는 방, 리빙셀 및 타프는 거실로 보면 된다. 체어와 테이블은 퍼니처, 즉 가구다. 그리고 키친과 쿠커를 한데 묶어 키친, 부엌으로 본다. 마지막 스토브, 랜턴 등을 시스템으로 분류한다. 액세서리는 있으면 편리하지만 없어도 큰 불편은 없으니 기본품목에서 빼도록 하자. 정리를 해보면 텐트, 리빙셀, 타프를 포괄하는 주거공간, 가구, 부엌, 파이어 시스템으로 뭉뚱그려진다.
다음은 선택 요령이다. 우선 텐트는 구성원의 수를 고려해 크기를 결정한다. 1인용부터 다양한 사이즈가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를 고르도록 한다. 리빙셀과 타프는 거실공간이다. 테이블, 의자 등 가구가 세팅되어야 하고 밤에는 랜턴 등 조명기구도 달아야 한다. 리빙셀의 경우 여름에는 원터치코트, 흔히 말하는 야전침대를 놓고 침낭 등을 사용해 잠을 청해도 되고 이너텐트를 설치할 수도 있다.
키친은 버너와 테이블 그리고 식기류를 포함한다. 버너는 화이트 가솔린을 사용하는 제품도 있고 가스를 쓰는 것도 있다. 화력은 화이트 가솔린 버너가 월등히 좋지만 사용법이 조금 까다롭기 때문에 미리 익혀 둔다. 테이블은 리빙공간에 설치하는 것을 겸용으로 사용해도 되고, 식기류는 가볍고 단단한 제품을 고른다.
마지막으로 파이어 시스템은 오토캠핑에서만 즐길 수 있는 묘미로 화로, 삼각대, 더치오븐을 한 세트로 본다. 화로는 조리용으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겨울철에 보온장비로도 훌륭한 역할을 한다. 조리용으로 사용하려면 부수적인 장비가 필요한데 다용도 그릴, 그릴을 고정시키는 그릴 브리지, 화로툴 세트 등이다. 파이어 시스템은 기본장비이면서 오토캠핑의 낭만을 더해 줄 수 있는 만큼 꼭 준비하도록 한다.
장비 선택시 유의사항 오토캠핑은 집을 자연 속에 옮겨 놓은 어른들의 놀이문화다. 어릴 적 궁색하게 바닷가 등에서 야영을 하던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차원이 다르다고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오토캠핑의 추세는 ‘보다 편하고 보다 안락하게’를 추구하기 때문. 설치와 철거가 간단하고 부피도 작아야 한다. 기능성이 뛰어나야함은 두 말 할 필요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오토캠핑 용품은 일반 야영 장비보다 몇 배 비싼 고가의 제품이 대부분이다.
장비가 비싼 만큼 구입할 때 신중해야 한다. 꼼꼼하게 계획을 짜서 여러 조건을 따져 보고 구입한다. 캠핑을 함께 할 구성원의 수, 차의 크기, 가격대와 성능을 반드시 체크한다. 구성원의 수는 장비의 모델과 값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구성원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조금 넉넉한 크기와 수량을 준비한다. 하지만 무턱대고 대용량 위주로 가서는 곤란하다. 하나씩 구입하면서 장비를 갖춰 나가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욕심을 내지 않도록.
오토캠핑 장비는 국산 제품이 적고, 수입품 위주이기 때문에 비쌀 수밖에 없다. 경험자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신중히 구입해야 나중에 후회하는 일이 없다.
캠핑장은 대개 교통이 불편하거나 인적이 드문 곳에 있는 경우가 많고, 상당한 장비를 실어야 하므로 미니밴, SUV, 왜건 같은 차가 적격이다. 세단에 트레일러를 달아 사용할 수도 있지만 SUV보다 실용적이지 못하다.
캠핑 용품을 마련할 때 살펴야 할 것이 값 대비 성능이다. 이 말은 효율성을 중요시해야 한다는 뜻이다. 일반적인 야영은 여름 한철에만 하지만 오토캠핑은 1년 365일 즐길 수 있는 문화다. 그렇게 때문에 한철 쓰고 버리는 물건이 아니라 오랫동안 쓸 수 있는 튼튼한 제품을 골라야 한다. 저가장비는 일회성에 그치므로 값어치를 하는 장비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는 뜻. 그렇다고 고가 장비가 최고라는 말은 아니다. 값어치 나가는 장비를 얼마나 값지게 사용하느냐가 중요하다. 아무리 비싼 장비도 자신에게 필요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된다. 자주 쓰는 고급 장비를 알차게 활용할 수 있는 캠퍼가 진정한 캠퍼이다.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친다면 틀림없이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게 될 것이다.
근래에는 오토캠핑용 장비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국산 브랜드도 선보이고 있지만 아직 종류가 다양하지 못하다. 이 때문에 여전히 스노픽(Snoepeak)과 콜맨(Coleman) 같은 수입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에도 몇몇 브랜드가 더 있지만 두 브랜드가 가장 다양한 제품을 구비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캠핑 장비를 찾을 수 있으니 꼼꼼히 비교한 다음 구입한다.
이것만은 지키자 캠핑장에서의 매너 분리수거에 신경 쓰자 캠프장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는 커다란 쓰레기봉투에 담아 분리수거해야 한다. 음식쓰레기는 작은 비닐 봉투에 따로 담아 입구를 밀봉해 음식물이 캠프장에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서로의 공간을 존중하자 각자의 캠핑공간은 각 캠퍼들의 개인적인 생활공간이다. 다른 사람의 공간을 무단으로 침입하거나 가로질러 다니거나 하는 행동은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으므로 삼가한다.
소음발생에 주의하자 즐기기 위해 캠핑장을 찾은 사람이 있는 반면 조용히 자연 속의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사람도 있으므로 캠핑장 안에서는 소음발생에 유의한다. 특히 밤에는 늦은 시간까지 웃고 떠들어 다른 캠퍼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없도록 한다.
자동차 사용에 유의하자 자동차에서 나는 엔진소리나 차문 여닫는 소리와 같은 소음과 배기가스는 캠핑장의 쾌적한 분위기를 해치는 주범 중 하나다. 차를 움직일 때는 급브레이크와 급발진을 삼가고, 주위 사람들이 잠든 야간에는 가급적 자동차 사용을 금해야 한다.
공동시설을 깨끗이 쓰자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취사장이나 샤워실, 화장실, 세탁실 등 공동으로 사용하는 시설은 항상 내 것처럼 청결하게 사용한다. 특히 사용 후에는 뒷사람을 위해 정리정돈에 신경 쓰도록 한다.
모닥불 사용에 주의하자 캠핑장 체크인할 때 관리인에게 관련 사항을 잘 확인하고 나서 모닥불을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바람이 강할 때는 텐트나 캠핑카 근처에서의 모닥불은 삼가야 하며, 모닥불을 즐긴 후에는 불씨가 남지 않도록 확실하게 처리한다.
폭죽과 불꽃놀이를 삼가자 텐트가 밀집된 곳에서의 불꽃놀이는 삼가야 한다. 만약 불꽃놀이를 할 경우에는 열에 약한 텐트 등에 구멍을 내거나 소음 등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캠핑장에서 충분히 멀리 떨어진 안전한 장소를 선택하도록 한다.
애완동물 관리에 신경 쓰자 캠핑장이 애완동물의 동반 출입을 허가하는 곳인지 미리 확인한다. 캠핑장에서는 주인이 책임을 지고 애완동물을 관리해야 하며 기본적으로 애완동물이 멋대로 돌아다니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 다른 캠퍼에게 폐가 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