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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울산참고래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차현욱
♣한남정맥 5주차(버들치→형제봉→광교산→당정역→감투봉)
2012년 5월 26일(토요일) 맑음
▶ 개요
-. 24:00 울산출발
-. 04:30 수원 버스터미널 도착
-. 05:30 수원 터미널 출발(22번 시내버스)
-. 05:55 용인 성북동 경남아스너빌 아파트 입구 도착
-. 06:03 버들치
-. 06:16 버들치 출발
-. 07:20 형제봉(448m)
-. 08:09 종루봉
-. 08:33 광교산 시루봉(587m)
-. 09:28 백운산(567m)
-. 11:22 지지대 (중식 11:35 ~ 12:10 )
-. 13:24 이동 고개
-. 13:44 오봉산(204m)
-. 14:14 당정역
-. 15:19 감투봉(186m)
-. 15:39 가야 5단지 갈림길 (금일 한남정맥 종주 도상거리 : 16.3m /누계거리 : 85.8km)
-. 12:45 군포시 군포1동 수지랜드 찜질방
▶산행기
-. 24:00 울산출발
-. 04:30 수원 버스터미널 도착
-. 05:30 수원 터미널 출발(22번 시내버스)
-. 05:55 용인 성북동 경남아스너빌 아파트 입구 도착
-. 06:03 버들치
(수원시외버스터미널 야경)
(서울-용인 고속도로 서수원 IC)
(용인 수지구 성북동 경남아스빌 4거리)
이동 중 숙면에 도움을 받으려고 캔 맥주 하나를 단숨에 털어 넣고 수원행 심야버스에 몸을 싫었다.
버스는 경북고속도로를 달려 황간 휴게소에 잠시 쉬다가 수원 터미널에 도착을 한다(04:30). 4거리 대각선 쪽에 자리한 24시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설렁탕으로 해결하고 지난번 차주에 탈출하며 이용했던 시내버스를 역으로 이용하여 버들치로 향한다.
수원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용인 - 서울 간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서울 강남역까지 운행하는 3002번 직행버스가 꼭 나를 위한 교통편이다. 5시 30분발 첫차에는 승객이 나 혼자로 일단 출발을 한다. 수원 시내구간을 달린 버스가 고속도로에 진입하기 직전인 서수지 IC 정류소에 하차를 하여 16번 용인 마을버스로 갈아타고 두 정거 장만에 내리면 경남아스너빌 정류소이다. 4거리는 로터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정표대로 버들치 방향으로 직진으로 4거리를 건너서 시멘트 포장 소로를 따른다. 왼쪽으로는 택지 조성지구 인듯한데 소규모 텃밭으로 나누워 남새를 가꾸고 있다. 도회지 사람도 인간 인지라 땅 내음을 맡으며 일하기를 좋아하나 보다.
왼쪽은 큰 문중 묘지 터이다. 묘지 철조망을 지나면 곧장 버들치이다. 벌써 광교산을 찾은 산님들의 승용차들이 주차되어있다(06:03).
-. 06:16 버들치 출발
(버들치)
(버들치 들머리)
장비를 꾸리며 몸을 풀고 있는데 또래 부부가 나란히 매봉샘 쪽으로 오르다 말고 내 행장을 보더니 꼭두새벽에 울산에서 이곳까지 왔냐며 놀란다. 난 그저 소리 없이 웃으며 차비를 한다.
이른 아침이지만 부지런한 산님들이 앞서서 올라간다. 나도 우리의 자랑스러운 참고래 표지기를 매다는 것으로 오늘의 출정식을 대신하고 광교산으로 향한다.
버들치라는 일급수에만 사는 민물고기가 어릴 적 나의 고향에서는 맛있는 물고기라 인기가 좋았는데, 이곳에서는 무슨 전설이 있는 곳인지 고개이름이 버들치라니 이름이 재미있다.
-. 07:20 형제봉(448m)
(천년약수터 갈림길 안부)
(천년약수터)
(형제봉 가는길의 데크 계단)
(시비와 조형물)
(바위와 버불어 사는 소나무)
(형제봉 정상 암봉)
(형제봉 오르는 로프)
(형제봉의 돌탑)
(형제봉에서 바라 본 광교산 시루봉과 백운산)
이곳 수원, 용인지방에서는 알아주는 등로 이므로 등로는 또렷하고 고속도로 같다. 적당하게 자라는 소나무 사이로 호젓하다. 지난번 다녀 갈 때는 진달래가 만개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푸른 녹음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잠시 후 안부다. 오른쪽으로 조금 내려서니 천년 약수터이다(06:44). 운동 시설 주변으로는 많은 노인 분들이 벌써 담소를 즐기고 있다. 한 모금 마시고 페트병에 조금 남아있는 물을 버리고 가득 담고는 한 국자 떠서 벌컥벌컥 마시며 조그마한 용지 인쇄물을 읽어보니, 아니!.....지역 관청에서 하절기 대장균이 많아 약 1주일 전에 음료수 불가 판정을 내린 공고문이다. 억! 토 할 수도 없고....산속의 깨끗한 물인데 이상 있으려고...애써 외면하고는 걸음을 돌린다.
이어동 갈림길이라는 안부도 지나고 잠시 만에 말뚝 이정표는 백년수 정상이란다. 여기도 갈림길 안부인데 천년약수터를 지났으니 여기는 백년 약수터에서도 쉬어가란다. 왼쪽으로 400여 미터에 있단다.
차츰 고도를 올려간다. 공포의 380계단, 광교산 계단이 나타난다(07:05). 쉬엄쉬엄 올라간다. 숨을 몰아쉬며 올라서자 ‘산에서’란 박재삼님의 시비가 있고 조금만 더 참고 오르면 형제봉이 기다린다는 격문도 달려있다. 시를 읽으며 잠시 숨을 고른다.
산에서
박재삼
그 곡절 많은 사랑은
기쁘던가 아프던가.
젊어 한창때
그냥 좋아서 어쩔 줄 모르던 기쁨이거든
여름날 헐떡이는 녹음에 묻혀들고
중년 들어 간장이 저려오는 아픔이거든
가을날 울음빛 단풍에 젖어들거라.
진실로 산이 겪는 사철 속에
아른히 어린 우리 한평생
그가 다스리는 시냇물로
여름엔 시원하고
가을엔 시려오느니
사랑을 기쁘다고만 할 것이냐,
아니면 아프다고만 할 것이냐.
*박재삼(1933. 4. 10 ~ 1997. 6. 8)
김소월에게서 발원해 김영랑·서정주로 이어지는 한국 전통 서정시의 맥을 이은 시인이었다.
자연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바위를 움켜진 소나무 등로를 지나면 큰 바위가 앞을 가로 막는다. 형제봉이다(448m 07:20). 밧줄을 타고 올라서니 사방이 후련하다. 하지만 오늘은 옅은 가스로 인해 시야가 멀지 않다. 운해속의 외로운 섬처럼 관악산과 청계산 정상만이 실루엣으로 다가와 운치를 더한다.
-. 08:09 종루봉
(시로봉에서 내려가는 계단길)
(양지재)
(종루봉 오름길 계단)
(종루봉)
(종루봉에서 내려다 본 광교저수지)
형제봉 릿지를 내려서면 가파른 계단이다. 힘들게 올라왔다 가파르게 빨리 내려가라고? 내려서면 양지재 이다. 산불 감시초소가 있다. 곧장 통과 한다. 다시 계단 오르막. 숨을 몰아쉬며 두 번째 계단을 지나니 왼쪽이면 김준용 장군 전승비 및 묘지로 가는 갈림길이다. 병자호란 때 이곳에서 청나라 군사를 크게 물리쳤고 후세에 정조 때 수원 화성을 축성하면서 공사 책임자 이었던 체제공이 현지 사람들의 구전을 전해 듣고 바위에 그의 업적을 새겼단다. 숨을 고르고 마저 올라서니 갈림길이다. 오른쪽이면 곧장 시루봉으로 가고 왼쪽이면 종루봉에 올랐다가 간단다. 왼쪽으로 올라간다. 숨을 몰아쉬며 힘들게 올라서니 광교가 부른다는 어느 중학생의 자작 시비가 있고 팔각정이 정상비를 대신한다.
팔각정에는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는 나옹선사의 시가 전각된 현판과 한시도 한 수 새겨 놓은 현판도 있다.
山中好友林間鳥
산중의 좋은 친구는 숲속의 새요
世外淸音石上泉
세상에서 가장 맑은 소리는 돌 위에 흐르는 물소리다
가슴을 맑게 하는 시들을 읊조리며 멀리 희미하게 조망되는 광교 저수지를 내려다본다. 아직도 짙은 안개로 산 아래 속세는 실루엣으로만 보여준다.
팔각정 뒤편으로 내려간다.
-. 08:33 광교산 시루봉(587m)
(토끼재)
(광교산 시루봉 정상)
(광교산에서 바라본 관악산과 청계산 그리고 저 멀리 희미하게 삼각산이...)
(삼각산 백운대를 줌으로 당겨보니)
(관악산도 당겨보고)
(뒤돌아 본 형제봉과 종루봉)
(청계산도 당겨보고)
(백운산을 당겨보니)
가파른 계단을 내려서 큰 안부에 서니 토끼재이다(08:14). 왼쪽이면 상광교 종점이란다. 이정표에는 모두 시루봉으로 표기되어있다. 널널하게 따라간다. 아이스케끼 장사 아저씨가 벌써 호객행위를 한다. 잠시 후 갈림길이다. 왼쪽은 곧장 백운산 방면이고 오른쪽이면 광교산 정상인 시루봉이다(587m 08:33).
펑퍼짐한 바위위에 정상석과 삼각점이 있다. 사방의 참나무 녹음이 조망을 가려 조금은 안타깝다. 정상적의 좌대에 올라 조금 멀리 바라다보니 여기서도 관악산과 청계산이 박무에 가려 운해의 바다 섬 그대로 이다.
정상을 지키고 있는 아이스케끼 아저씨께 부탁을 하여 흔적을 남긴다.
내려서며 뒤돌아보니 형제봉과 종루봉이 가깝다. 왔던 길로 뒤돌아 내려간다.
-. 09:28 백운산(567m)
(노루목)
(너무 건강하고 다정해 보여서)
(방송 송신탑)
(억새밭 안부)
(백운산으로 가는 데크 등로)
(지지대 직진길(왼쪽)과 백운산 갈림길 )
(백운산 팔각정)
(백운산의 한남정맥 개요도)
(백운산에서 바라 본 슬기봉과 태을봉)
(백운산 정상 군부대)
안부를 지난다. 국립공원을 벤처마킹을 했는지 노루목이라는 안부인데 대피소가 있다(08:44). 간단한 운동기구도 있고 그냥 쉬었다가 가는 곳이다. 여기서도 왼쪽이면 상광교 종점이란다. 나도 벤치에 앉아 간식을 먹고는 쉬었다 간다.
높이 속아 있는 티비 송신탑을 지나자 억새밭이다. 분위기상 영 아닌 것 같은데? 인공적으로 억새밭을 조성하고 있단다.
젊은 부부 여러 팀이 뒤따라오다 반색을 한다.
“울산서 오셨네~! 고래축제 언제해요? 고래축제 때 가면 고래 볼 수 있어요?”
배낭의 ‘울산 참고래 산악회’리본을 보았나 보다. 자기 부부도 울산 중구청 부근에서 10여년을 살다 왔다며 반가워한다. 꽤 멀리서 산행을 왔는데 광교산이 그렇게 유명하냐며 의아해 한다. 그저 웃으며 고개만 흔들어 준다.
나무 테크 다리 등로를 지나자 통신대 철조망이 가로막는 갈림길이다. 왼쪽이면 지지대로 곧장 내려가고 오른쪽이면 백운산, 청계산 방면이다. 마루금이 조금 비켜 앉아 있는 백운산을 찾아 보기위해 오른쪽으로 향한다. 철망 울타리를 지나자 육모정이 있고 의왕시에서 마련한 백운산 정상석이 반긴다(567m 09:28). 이곳도 정상은 미군 통신대가 차지하고 비켜 앉은 곳에 정상비를 세우고 대신한다. 잠시 함께한 부부에게 부탁하여 정상비 흔적을 남기고 부부들은 청계산 방면으로 나아가고 나는 지지대로 향한다.
-. 09:50 통신대 헬기장
(다시 만난 지지대 직진길과 백운산 우회로)
(하산길 조망처)
(통신대 후문 철조망)
(통신대 정문)
(통신대 헬기장)
(헬기장에서 뒤돌아 본 백운산)
육모정에서 통신대를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가파르게 내려서서 다시 통신대 철망 울타리를 따라 내려간다. 철망 울타리가 끝나면 아까 우회로와 만나는 나무계단 테크를 만나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백운산부터는 용인시와는 이별이다 왼쪽은 아직 수원이지만 오른쪽은 의왕시이다.
잠시 후 전망대 테크를 만나지만 녹음으로 조망이 가려 판단을 어렵게 한다. 다시 편안하게 내려서면 철망 울타리가 가로 막는다. 왼쪽으로 내려간다. 울타리가 끝나면 통신대 정문이고 진입도로와 만난다. 바로 앞이 널따란 운동장 같은 통신대 헬기장이다(09:50). 헬기장에서 뒤돌아보며 잠시 숨을 고른다.
-. 11:22 지지대 (중식 11:35 ~ 12:10 )
(무인 측정기)
(광교 헬기장)
(산불감시초소)
(수의사거리 안부)
(범봉)
(산마루)
(서수원 IC 아래 굴다리 통로)
(지지대 프랑스군 참전 기념비)
(지지대고개 효행공원)
(지지대 고개)
(국도 건너쪽에서 바라 본 지지대비)
(수원시 의왕시 경계)
(지지대비 누각)
(지지대비석)
평소 많은 산님들이 오르내리나 보다. 무인 등산객 출입인원 측정 계수기라며 내려가는 길목에 있다. 지하철 개찰구 같다.
소나무 숲길을 편안하게 내려간다. 희미한 등로가 가로지르는 수의사거리를 지난다(10:44). 왼쪽이면 파장동 정수장이라지만 등로를 막아 놓았다.
좁고 평평한 봉우리를 지난다.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범봉 이라는 이정표가 있고 연달아 산마루라는 이정표도 지난다.
차량의 질주소리가 오른쪽 가까이서 들려오고,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파르게 내려서니 서수원 톨게이트가 나무 가지사이로 보이고 고속도로 굴다리를 통과하니 효행공원이고 오른쪽에는 프랑스군 참전 기념비가 있다. 8차선 1번국도 건너편에 지지대비가 있다. 이곳은 수원시와 의왕시의 경계이다.
차량들의 질주로 도로를 횡단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선답자들이 여기서 많은 갈등을 느껴 던 곳이다. 그중 제일 내 마음에 닫았고 이해가 쉬웠던 코스를 따라 간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영동고속도로 서수원 IC 진입도로 연두색 강교를 이용한다.
프랑스군 참전 기념비를 구경하려고 보니 입구는 철문으로 굳게 잠겨있고 틈새로 안을 살펴보니 텅 비어있다. 조형물을 다시 건조하려나 보다. 뒤돌아 나와 오른쪽으로 고갯마루로 향하다 고속도로 강교아래에서 도로 절개 벽을 올라가 가드레일 넘고 갓길을 따라 왼쪽으로 다리를 건너서 다시 절개 면으로 내려간다. 다행이 절개면 축대를 시멘트 벽돌로 쌓아서 그 요철부위를 이용하면 내려갈 수 있다. 도로를 횡단한 국면이 되었다. 수원 경계비를 지나면 바로 지지대비 계단 앞이다. 경사가 가파른 대리석 계단을 밟고 올라간다.
*지지대비(遲遲臺碑)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4호
조선 정조의 지극한 효성을 추모하기 위해 순조 7년(1807) 화성 어사 신현의 건의로 세워진 비이다. 조선 정조는 생부인 사도세자 능인 화성의 현릉원에 참배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이 고개만 넘어서면 멀리서나마 능을 볼 수 없게 되므로, 으레 이곳에서 행차를 멈추었다고 한다. 능을 뒤돌아보며 이곳을 떠나기를 아쉬워하였기 때문에 이곳에 이르면 왕의 행차가 느릿느릿하였다고 하여 한자의 느릴지(遲)자 두 자를 붙여 지지대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비의 비문은 홍문관제학 서영보가 짓고, 윤사국이 글씨를 썼으며, 화성유수 홍명호가 전액을 썼다. 비운의 생애를 마친 아버지에 대한 정조의 마음이 잘 나타나있다.
- 현지 지지대비 안내 간판에서 -
-. 13:24 이동 고개
(치성을 드린 당산나무아래)
(산악 자전거팀)
(과천 의왕간 고속도로 아래 교각을 지나서)
(에코브릿지 공사중인 고속도로)
(의왕시 누리길 푯말)
(이동고개)
지지대비를 둘러보고 왼쪽으로 내려간다. 큰 나무아래 누군가 치성을 드린 흔적이 남아있다. 국수 뭉치가 포장된 체로 놓여있는 것을 보아 정조의 효심에 편성하여 장수를 빌었나 보다.
뚜렷한 등로를 따라 잠시 올라간다. 배가 고파와 적당한 만찬 자리를 탐색하며 걷는다. 주위가 요란하다. 산악자전거 팀이다. 내리막을 쏜살같이 내려오다 나를 만나자 당황한다. 나 역시도 몹시 놀란다. 산길에서 비켜달라는 고함소리를 듣게 될 줄이야...작은 봉우리를 지나도록 적당한 자리를 잡지 못하여 길가 낙엽위에서 그냥 자리를 잡는다. 오늘은 김밥과 얼려온 캔 맥주가 주 메뉴이다. 시원한 캔 맥주로 갈증 푸는데 노인 부부가 지나가시다가 의아해 한다. 이런 야산에 꼭 거지 몰골을 하고 식사를 하는 꼴이 마냥 궁금한가 보다. 그냥 웃어주고 점심을 먹는다(11:35 ~ 12:10).
새로운 기운으로 무장을 하고 오후 여정을 시작한다. 여긴 산악자전거 팀들의 좋은 라이닝 코스인지 여러 팀이 지나간다. 수원시 이목동과 의왕시 이동 경계비를 지나 왼쪽으로 과천 - 의왕 고속도로가 지나간다. 현재는 에코브릿지 공사 중이라 조금 더 진행 하여 교각 아래로 우회를 한다. 다시 마루금을 회복하여 의왕시에서 달아 놓은 ‘누리길’이란 팻말을 따르면 잠시 후 공동묘지이고 가장자리를 돌아서 내려서면 배수지이다. 철망 울타리를 왼쪽에 끼고 돌아서 내려가면 이동고개 이다.
오른쪽이면 의왕시 방면이고 왼쪽이면 내륙 컨테이너 기지가 있는 오봉역 방면이다.
신호등에 따라서 횡단보도를 건너 왼쪽으로 조금 이동하면 가로수 뒤편으로 선답자들의 표지기가 들머리를 안내한다.
-. 13:44 오봉산(204m)
(오봉산 산불감시초소)
(오봉산 정상)
(오봉산에서 내려다 본 의왕 내륙 콘테이너 기지)
(당정역이 있는 의왕시내 방면)
(오봉산에서 바라 본 슬기봉)
잡초를 헤치고 올라서자 등로는 다시 편안하다. 갈증도 심하게 오고 더위로 체력은 바닥을 보이기 시작한다. 철탑을 지나고 잠시 후 왼쪽에 널따란 묘지 이다. 이곳 구간은 도시 구간이라서 인지 선답자들의 표지기가 많이 없다. 무덤을 지나면 왼쪽으로 곧장 내려가야 하지만 그대로 직진을 한다. 잠시 짧은 오르막으로 올라서자 산불감시 초소이다. 체력이 걱정이 되어 내심 오봉산을 그냥 지나치려 했는데 무의식중에 여기까지 왔다. 마저 올라서니 오봉산이다. 이름이 명명된 산이라고 삼각점과 119구조대 표시목도 있다. 전망대 바위에서 조망을 한다. 의왕 내륙 컨테이너 기지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멀리 내일 가야 할 수리산도 아스라이 잡힌다. 뒤돌아 내려가 무덤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고인돌을 지난다. 형상이 비슷하지만 아무른 고증의 흔적은 없다. 선답자가 고인돌이라 해서 그려러니 한다.
-. 14:14 당정역
(고인돌이라고는 하나...)
(오봉산 아래 마을 길)
(저 멀리 보이는 굴다리를 지나고)
(종가집 앞 마당)
(우측 쌍용싸이로 쪽으로)
(한일 시멘트 군포공장 앞에서 오른쪽으로)
(당정역 역사 2층 안으로 들어가 경부선 철로를 횡단하고 반대편으로 내려가 빠져 나온다)
텃밭을 지나 마저 내려서니 정자나무가 있는 마을길이고 마을길을 오른쪽으로 내려가 굴다리를 통해서 도로를 횡단하고 골목길을 따라 서면 유명한 종가집 앞마당이다. 마당 입구 골목길이 끝나면 좁은 도로이고 오른쪽 끝으로는 아파트가 보인다. 도로를 직진으로 가로를 질러 잡초 사이의 텃밭으로 올라서면 얕은 야산이 잠시이고 야산을 내려서면 한일시멘트 군포공장 입구이다. 오른쪽 길로 내려가다 화단으로 내려서면 칸타빌 아파트 106동 옆이다. 아파트 사이 길을 따라 가면 당정역이다(14:14).
편의점에 들러서 생수와 캔 맥주를 사서는 당정역사 안으로 들어가 경부선을 가로지르고 역 광장주변 나무그늘에 퍼질러 않아 남은 오이에 쌈장을 듬뿍 찍어 안주삼고 단숨에 삼켜버리니 더위가 조금은 가시고 생기가 돋는다. 땀범벅에 흙먼지를 뽀얗게 둘러쓴 이상한 사람이 광장에 퍼질러 앉아 흑흑대는 모습이 그들에게는 몹시 이상하리라.
-. 15:19 감투봉(186m)
(군포시 노인복지회관 앞 신기천 산책로를 따라서)
(신기천 산책로)
(신기천 산책로)
(47번 국도 옆 안양 CC 정문 앞에서 도로를 횡단하고)
(LH 공사 아파트 건설 현장 펜스)
(용호골 낚시터에서는 월척이 올라온다)
(용호골 낚시터 위 감투봉 들머리)
(수리산 둘레길 푯말)
(감투봉 이정표)
(감투봉의 전설)
(감투봉에서 담소를 즐기는 가족)
땀을 식히고 캔 맥주로 갈증을 풀고 나니 생기가 다시 솟는다. 내일의 일정을 감안하여 오늘여정을 감투봉으로 잡았다. 오늘 들머리 버들치처럼 탈출과 접근을 감안한 계획이라 많이 지쳐 있지만 마지막 힘을 내서 다시 출발을 한다. 다행히 시내구간이라 길을 잃지 않는다면 그리 힘든 구간은 아니다.
당정역 오른쪽으로 보이는 군포시노인복지회관 앞으로 간다. 신기천 산책로가 마루금 우회도로이다. 지금은 가뭄으로 개천이 말라있고 조경공사가 한창이다. 아직도 마지막 여운을 태우는 목단꽃의 향기에 다시금 기운을 받고 산책로가 끝이 나면 47번 국도인 8차선 도로와 만나서 왼쪽으로 횡단보도를 향한다. 유명한 삼성그룹의 안양 CC 정문 앞이다. 횡단보도를 건너니 도시계획 구역의 택지 공사가 한창 마무리 단계인 것 같고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LH공사의 아파트 건축현장 펜스가 둘러져있는 사이 길로 올라간다. 공사 구간이 끝나면 오른쪽에 용호 낚시터인데 많은 강태공의 후예들이 월척 낚기에 여념이 없다.
낚시터와 텃밭을 지나면 왼쪽으로 숲길이 희미하게 열리니 선답자들의 표지기가 이정표이다.
약간의 오름길을 쉬엄쉬엄 올라서 마루금을 회복하니 수리산 둘레길이란 예쁜 팻말이 귀엽다. 등로는 또렷하고 많은 청소년들이 때지어 내려온다. 수리산으로 봄소풍 다녀오나?
편안한 산책로를 따라 감투봉 약수터 안부를 지나 잠시 올라서니 감투봉이다(186m 15:19). 산불감시 카메라가 있고 소나무 주변으로 벤치를 둘러놓았는데 아이를 사이에 두고 담소를 즐기는 젊은 내외가 참 평화롭다.
군포시에서 마련한 한남정맥 개요도가 깔끔하고 산뜻하게 이정표와 함께하고 있다. 감투봉의 전설을 새겨 놓은 입간판은 애교 서럽다.
-. 15:39 가야 5단지 갈림길 (금일 한남정맥 종주 도상거리 : 16.3m /누계거리 : 85.8km)
(가야5단지 갈림길 안부 이정표)
벤치에 앉아 숨을 고르며 갈증을 풀고는 내려서 간다. 왼쪽으로 차량을 질주소리가 가깝다. 바로 지하는 도장터널이다. 잠시 만에 좁은 안부에 내려서니 오른쪽이면 가야 주공5단지입구 280m 이란다. 오늘의 날머리이다.
-. 12:45 군포시 군포1동 수지랜드 찜질방
(가야5단지 아파트)
(하루밤을 유한 수지랜드 찜질방)
산책로를 따라 잠시 만에 아파트 단지 안으로 내려서니 아이들 놀이터이고 526동 입구이다. 단지를 빠져나와 시내버스로는 계획해 두었던 찜질방으로 갈수가 없어 택시를 이용하여 당정 우체국 앞에 하차를 한다. 주변의 적당한 식당을 찾으니 순댓국밥집이 눈에 뜨여서 자리를 잡는다. 소맥으로 갈증을 풀고 순대국밥과 소주에 적당하게 취기가 올라오니 하루의 고생은 다 사라지고 또다시 내일의 새로운 마루금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진다.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 수지랜드 찜질방으로 찾아들어 샤워를 하고 나니 몸과 마음은 하늘을 날 것 같고 이 찜질방의 옥외 휴게실을 찾아가 생맥주 500cc로 오늘을 다시 한 번 뒤돌아보고는 깊은 잠에 빠진다.
첫댓글 야 이사람아 애기하지 남 동네 왔다가 흔적만 남기는구만.가을에 신불산 갈나구 햇는데
만나구가지 조금 아쉽다 건강한 모습이 보기가 조아 어재 이교장 만낫구만
다음에 종처 소리나게.
그냥 이렇케 쏘다니는것이 조은걸 보니 역마살?
그래 가을에는 신불산으로 내려온나. 너무 늣지안으면 조은 구경할거야...
억새, 갈잎의 억새도 조치만 푸른억새의 멋도 또다른 멋이있어 조치....
혼자만의 여행은 방해되는 것이 없어서 좋은 거 같아.
역마살이 맞아 ㅋㅋㅋ
산행기를 아주 멋드러지게 쓰니까
나도 열심히 따라 다녔구먼.
차현욱 항상 건강해서 이렇게라도
자주 보기를 바래.
츠~암, 대단한 동문 친구님일세~~
산다람쥐가 따로 없구먼..멋진 친구님이 있어서
훌륭한 산행기도 읽고 보고...
자주 산행기도 올려주고 가 볼만한 산 있으면 교통편,등등 올려주면
친구들이랑 훌쩍 떠나서 산행 함 해 볼려고...
암튼, 정말 멋이 있다!!
우리가 자주 가는 산에 왔는데...
사실..힘나게 일육산악회에서 지원 함 해야 하는건데..미안하구먼~~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