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X나 다운힐용 평패달로서는 많이알려진 웰고 MG-1, 그리고 이의 짝퉁(?)으로 알려진
DH-113 대비 다소 무겁기는 하지만, 산악라이딩은 물론 BMX, Trial 등에도 잘 어울리며
AM은 물론 DH 용으로도 충분한, 매우 튼튼하고 든든하게 잘만든 평패달이 아닐까 합니다.
다른 패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고급스러운 외관과 내부 설계에 가격까지 아주 착해서
시마노라는 브랜드를 다시금 더 멋지게 만들어주는 정말 멋진 평패달입니다. ^O^
세인트 패달 분해도
위쪽 액슬뭉치, 아래쪽 몸체
시마노 세인트 평패달입니다. 모양이 참 멋져서 지름신을 발동케 하더군요. ^^*
그런데 불과 2주 사용했는데 오른쪽 패달에 유격이 발생하였다 하고
동일 증상을 겪는 분들이 제법 있는듯 해서, 호기심 발동~ 분해 해봤습니다.
우측은 Wellgo MG-1과 거의 같은 DH Sports DH-113 평패달의 액슬분해도인데
액슬 안쪽은 10mm 부시링, 끝에는 실드베어링의 구성으로 되어 있으며
액슬캡으로 패달 몸체와 실드베어링의 겉쪽링을 단단히 고정시키는 형태로
대부분의 중고급형 평패달이 DH-113과 같은 구조이며, 보급형은 실드베어링 대신
액슬 끝에 볼레이스를 만들어 볼을 굴리는 개방형 볼베어링을 씁니다.
세인트 액슬 뭉치 분해 측정도
액슬은 단단한 크로몰리 강철로 15mm 스패너, 6mm L 렌치로 탈장착합니다.
액슬 안쪽에 패달 본체 고정용 나사가 있는 금색 부싱볼트와 끝의 외경 14mm
길이 16mm인 개방형 롤베어링으로 패달 몸체를 지지하고 회전하는 구조로
길이 5mm에 불과한 실드형 작은 베어링 한두개 정도만 쓰는 다른 평패달 대비
많이 튼튼하나, 베어링 간격 맞추기와 구리싱등 정비가 성가신 단점이 있습니다.
금색 부싱볼트 안에는 내경 9.8m 짜리 2개, 14.5mm 한개의 폴리머 부싱 총3개가
부착되어 있어서 액슬과 패달 본체와의 하중 및 회전윤활을 카바합니다.
크랭크쪽의 액슬과 폴리머부싱과의 간극은 0.7/2 = 0.35 mm
부싱볼트 나사부위 폴리머부싱과의 간극은 0.4/2 = 0.2mm 와 1.2/2 = 0.6mm 더군요.
액슬과 부싱 간극이 0.35mm, 그리고 0.6mm나? @.#
패달이란 것이 대충쓰는 것이기는 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당황스럽습니다.
0.35mm 간극도 상당히 넓은듯 한데 부싱볼트쪽 0.2 와 나사산쪽 0.6mm 나 되는 간극..
0.6mm 는 아주 심하게 넓은 것이 아닐까 합니다.
특히 액슬 중간 9.4mm 외경이 베어링레이스 가까이 가서는 8.6mm로 뚝 떨어지다보니
부싱볼트의 형태를 보건데, 액슬과의 유격이 많아서 사뭇 덜렁거릴듯 합니다.
왜 8.6mm 로 갑자기 작아렸는지? 볼 레이스 가공상의 문제일까요?
보급형이라 할수도 있는, 또한 패달 안쪽에서 실링을 제끼고 구리스건 등으로 구리스를
보충할 수 있도록 한 DH-113 패달만 해도 안쪽 부싱과 몸체와의 간극은 극히 적어서
액슬축에 수직방향으로의 흔들림은 거의 없을 정도인데.. 세인트 간극이 이리 크게 ??
액슬뭉치 상태에서는 이 간극에 따른 상하 유격이 제법 크게 느껴집니다.
금색의 부싱볼트가 패달본체와 결합되며 롤러베어링이 한몸으로 결착되면
패달 안쪽의 유격은 현격하게 줄긴 하겠지만, 그래도 간극이 넓은듯 합니다.
8.6mm 외경의 약간 갸웃스러운 곳에 회전에 지장없을 정도로
테프론 테잎을 감아 간극을 0.1mm 정도로 좁혀보았습니다.
그 왼쪽 9.4mm 쪽도 조금 좁혔더니 액슬상태 유격이 확 줄었습니다.
액슬뭉치 상태에서도 유격이 현격하게 줄었음를 보실수 있습니다.
동영상 촬영시는 포커스가 고정되는 구형 똑딱이로 대충 찍었더니
포커스가 종종 나가지만, 유격이 작아진 것은 확연하게 구분하실수 있겠습니다. ^^*
패달 본체
액슬뭉치가 들어가는 몸체 홀 안쪽 턱까지는 52mm, 홀 총 깊이는 62mm로
롤러 베어링 겉링을 부싱볼트와 일체화 시키는 본체 턱 깊이가 잘 안맞는듯 합니다.
유격이 심하다 하는 오른쪽것만 측정해보았는데, 왼쪽은 홀 형상과 칫수가 다를까요?
액슬뭉치 외치수
액슬뭉치 외치수로 보아 롤러 베어링의 겉링을 부싱볼트 쪽으로 밀어 단단히 고정해야 하는
턱깊이는 46mm 전후가 적절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52mm나?
롤러베어링 겉링 끝을 약간 경사지게 한 것을 보니 겉링을 눌러 본체와 부싱볼트 일체형으로
고정하는 것이 아니고 베어링이 홀에만 끼어서 본체와 고정되는 방식인가 봅니다.
그러고 보니 롤러베어링의 겉링에 볼레이스가 같이 있는 베어링 구조입니다.
겉링을 금색 부싱너트쪽으로 밀어 제끼면 베어링과 레이스 간격이 틀어질수도?
그래서 몸체 안쪽 홈의 턱 깊이를 여유있게 52mm로 하고
몸체 홀 구경을 빡빡하게 맞추어 베어링의 겉링을 몸체와 체결하게 하였나 봅니다.
그런데 패달 몸체는 부싱볼트와 연결되어 고정되는 것이지 액슬축과 연결되는 것이 아니니
부싱볼트와 롤러베어링이 단단히 물리는 것과 베어링 유격은 상관 없을 것으로
패달 몸체 홀 턱 위치는 깊이 46~47mm, 턱이 있는 곳의 내경은 14 ->12mm 가
되어야 10mm 콘너트가 통과하고 부싱볼트와 베어링이 서로 조여지며 잘 체결되어
패달 안쪽의 유격이 적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다른 문제는 패달 안쪽, 크랭크암 쪽의 상하 유격
이것은 라이딩시 크게 문제되는 것은 아닐 것이나, 라이더가 이런 패달 유격을 느낄시
혹여 패달이 떨어져 나갈까 하는 불안감에 라이딩 자체에 많은 지장을 줄 수도 있겠습니다.
특히나 패달 몸체가 부싱볼트에 적절한 강도로 조여져 있지 않고 조금 풀려 있으면,
부싱볼트와 롤러베어링 사이 유격이 쉽게 커지며 상하유격이 더 크게 느껴지고
이 유격 또한 더 커지게 진행 될터..
그래서인가 패달로서는 매우 특이스럽게도 부싱볼트와 몸체 조임강도를 패달 자체에
10Nm 으로 표시해 놓았더군요. 이정도 힘이면 꽤 힘써야할 정도의 강한 토크
어떻거나 이런 패달 안쪽의 흔들림 유격은 여차 신경이 많이 쓰일터..
금색 부싱볼트 안쪽의 폴리머 부시링 3개의 내경들을 적절히 좁혀서
액슬과의 간극을 0.1mm 정도로 좁혀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미 간극이 넓게 출시된 것들은, 엑슬에 덧쒸워 폴리머 부싱링과의 간극을 좁혀줄 수 있는
얇은 폴리머 링이나 튜브를 공급해주거나 A/S시 처치하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롤러베어링 간격 맞추기가 전문 연장이 없을 경우 좀 불편하더군요.
10mm 콘너트로 베어링 간격을 맞춘후 7mm 너트로 고정해야 하는데
시중에 얇은 두께의 10mm 스패너는 없기에, 약간의 요령을 부려야 했습니다.
시마노의 A/S는 무척 멋지기는 하지만 패달조차 A/S를 받아야 한다면 서로간 많이 성가실터..
10mm 규격에 두께가 얇은 스패너를 하나 포함시키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7mm 고정너트의 길이를 2mm 정도 큰것을 사용하면 일반 스패너 조합으로도 쉽게 고정할 수
있겠지만, 그러면 본체 홀 깊이를 2mm 정도 더 파야 하기에 여차 더 골치 아플듯합니다. ^^;
패달 바깥쪽에 총 4개의 핀홀이 있으며 출고시는 핀이 끼워져 있지 않은대신
그에 끼워 넣을수 있는 총 8개 핀과 높이 조절을 위한 와샤와 3mm 별렌치가 제공됩니다.
(넣는 김에 10mm 얇은 스패너가 있으면 일일이 A/S 보낼필요 없을듯.. ^^*)
이는 기존 평패달 사용자들의 대부분이 발을 패달 바깥쪽 옆으로 미끄러트리며
발을 떼어 땅을 닫는 습관을 고려한듯 합니다.
이 핀은 3mm 별렌치로 조일수 있으며 몸체와 고정되는 곳은 4mm 나사, 돌출되는 부분은 3mm
나사로 되어 있어서, 패달이 돌등에 찍혀 핀 끝이 휘더라도 핀의 탈장착이 쉽도록 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