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먼관으로 가려면 고속버스로(조어우죄쓰(照覺寺)터미널) 또는 기차로 꽝웬(廣元)이라는 도시로 가야한다. 꽝웬은 성도의 동북쪽에 자리하고 있다. 섬서성(陝西省)과 경계지역이다.
위 지도에서 동북방향으로 제일 위쪽에 있다.
우리는 기차를 타고 갔는데 약 5시간이 걸린다. 역에서 내리면 버스터미널이 있는데, 이곳 말고 역 앞에서 시내버스6로를 타고 꽝웬(廣元)버스 터미널로 까서 젠먼관을 지나가는 시외 버스를 타고 젠먼관에서 하차했다.
남문 입구
이때 시간은 오후 4시경, 서둘러 구경하기 위해 택시를 타고 산위에 위치한 동문(東門)으로 갔다. 원 정문은 남문 쪽에 있지만 편의상 위에서 보면서 하산 하려고 택한 코스이다.
처음 본 것은 최에이커우풩(翠屛峰)이다 머리 앞쪽에 봉우리가 아름다운 자태를 보이고 있다. 빠른 걸음으로 이동하여 유리잔도로 갔다. 전망대이다. 최근 중국은 유리잔도를 여기 저기 많이 설치하여 돈을 벌고 있다.
翠屛峰
사실 별거는 아닌데 깍아지른 절벽 산위에 유리잔도를 만들어 경이와 함께 탄성을 자아내기 위해서 만들었을 뿐이다. 난공사임에는 틀림이 없다.
유리잔도
젠먼관은 지금으로부터 3천년 전 상나라때 처음 절벽을 끼고 만들어진 고도(古道)이다. 후에 이를 확장 공사하여 무려 150Km에 달하는 촉도(蜀道)를 완성하였고 이중심부에 젠먼관이 있다. 이곳은 삼국시대(蜀, 魏, 吳)때 촉나라(유비가 세운 국가) 지역이며, 조조가 남으로 세력 확장을 위해서 이곳을 지나야 하기 때문에 유비군과 전쟁을 자주한 유명한 전투장으로 난공불락의천연 요새이다. ‘一夫當關, 萬軍莫不關’한사람이 관문을 지켜도 만 명의 군사가 이를 둟을 수 없다고 하는 과장된 말이 있다.
棧道
金牛峽잔도
劍問關
장비가 횃불을 걸어놓고 마초의 군사와 대치하여 싸운바가 있고 황충이 조조군사와 싸운 적도 있고, 강유(姜維)가 3만의 군사로 조조의 10만 대군을 물리친 전장 또한 이곳이다.
劍門72峰
이곳에는 유비, 제갈량, 강유의 동상과 능을 볼 수 있다. 아기자기 하고 가파른 절벽을 구경할 수가 있다.
姜維 동상
一綫天
石箏峰
한편 두보(杜甫), 왕유(王維), 유종원(柳宗元)등 중국 의 유명 문장가들이 이곳에 방문하여 시를 읊었다고 하는데, 당대 최고 시인인 이백(李白)은 이곳의 험난함을 ‘촉도난’이라는 시로 표현한바 있다. 촉도에 오르기가 마치 하늘에 오르기 보다 더 힘들다는 ‘難于上靑天’, 이란 시구(詩句)를 남겨 유명세를 타고 있다.
저녁 7시가 되어 성급히 빠져나와 숙소를 정하고 저녁을 먹었다. 차에서 한 아가씨가 이곳에 가면 ‘더후옌’豆腐宴‘이라는 음식이 유명하니 먹어 보라고 추천하기에 이를 맛보았다. 두부로 각가지 요리를 만든 세트 요리이다. 오랜만에 푸짐한 음식을 맛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