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금남축제....초고대본(2019.5.19)
gumnamfes-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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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금남축제엔 38년만에
고향을 지키던 그리고 고향을
떠났던 가족 친지들 까지도 모두
다시만나보자는 약속이
있엇습니다.
그래서 5월이 오자 송정역 광천터미널마다마다엔 마중나온
이들과
서로 정겹게 만나는 반가움들이 가득했습니다.
...
그동안 이도시를 떠났던 사람들 혹은 이도시를 지키면서
살아온 벗들의
그리운 얼굴들을 넌지시라도 바라보고픈
마음.
낯익은 이름에 나이를 적어 메모를만들고
축제의 공간으로
나서는 모습으로 이 공연은 시작됩니다...
- 광주송정역으로 오신다는 전갈에 열차 도착시간에
맞춰서 송정으로 갑니다.
- 그리고 입장권을 사가지고서야 들어가던
개찰구넘어 플렛포옴으로 가서
- 벗을 기다립니다.
- 그리고 다시 다음차편 떠 한무리 다른 도시
살다가 고향으로 돌아오는 벗들 반기는
- 사람들 속에 누군가를 만나려고 내리는
곳 앞에 서서 기다립니다.
- 일주일에 서너 번 아니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만나던 것이
- 어느날 문득 헤어져 아주 오랜 시간 만나지
못했던 벗.그리고 가족.
- 금남축제 그 한마디에 반가이 소식 닿아서
이렇게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 38년만의 마중.고향을 떠나 살던 벗, 가족들을
반겨 만나는 모습들..
- 아 감사합니다. 이렇게 살고 있어서 다시
만나는 기쁨에.
- 5월 이 고을에도 축제가 시작되면
- 여느 마을처럼 그 고유의 의미와 특색을
가지고
- 지키고자 하는 것 혹은 자랑짓고 싶은 것을
소재로 축제가 마련됩니다.
- 금남축제는 무언가 비워두고 약간은 비밀스럽게
- 문득 누구도 말을 멈추고 시간이라는 추억을
소재로 열리는 축제입니다.
- 이 나라 곳곳 여느 축제처럼 거리를 막고
광장을 열어 그곳에 각기의 부스를 만들고
- 한편엔 무대를 만들어서 노래하고 춤추고
만들고 체험하면서
- 소재로 삼은 이야기들을 곁들입니다.
- 공연자는 이 축제에 한 부분이 되서 그 속에
거닐고 멈추며
- 그가 보고자하는 것을 그리며 그 안에 나타나는
사람들의 모습과 이야기들을 엿듣습니다.
- 스스로 그 날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다가와서
같이 했으면 했는데
- 올해의 금남축제엔 이 도시 사시는 분들은
아무도 참여하지 않으셨습니다.
- 그래서 그들 곁에서 그들과 술한잔 음식
한 자락하면서
- 듣고 나누고 싶었던 이야기의 시간은 극
안에 담기지 못하고
- 그저 눈에는 보이지 않고 귀에는 들리지
않는 침묵의 소리와
- 눈을 감아야 더 잘보일 환시로 주어진시공안으로
들어갑니다.
- 그리고 그 속에서 만나며 줏어들으며 간혹은
부러워도 하고
- 처다보며 웃어주는 웃음에 넌지시 함꼐
작은 웃음 지으면서 축제를 만듭니다.
- 이젤을 놓고 그림을 그리는 이도 있고
- 아름다운 모습의 소품들을 만들어서 나눠주거나
파는 이도 있습니다.
- 기타 하나 들고 나와 노래하는 이도 있고
- 그 노래를 들으면서 따라 부르는 이도 있습니다.
- 몸짓 혹은 손기술로 즐거움을 표현하는
이도 있고
- 이야기를 만들어 들려주는 연기자도 있습니다.
- 아무도 없지만 그 모두가 있으며
- 축제한편 골목길 구석마다 술잔을 나누는
벗들과
- 음식을 나누는 가족들이 홀로그램처럼 나타나고
집니다.
- 너무도 익숙한 이름들이 누군가의 부름
속에서 너무도 평범한일상처럼 들리고
- 고개돌려 그 쪽을 보면 38년후의 그의 모습이
- 38년전 그 모습을 찾을 수 있게 거기에 일상이
돼서 존재하고 있습니다..
- 12일부터 이 5월 여러 날 축제는 계속됩니다.
- 도시곳곳에서 혹은 활기차게 혹은 조용히
- 중첩될 시간의 만남 입니다.
- 그리고 어쩌면 무심한 그들의 일상 속에
우리가 홀로그램처럼 투명처럼 스쳐갑니다.
- 간혹은 살아가는 이승사람들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 바란다면 무심의 공간에서 홀로그램이되어
버린 이를 만나는 방식이 아닌
- 같은 시간여행자의 모습으로 절실한 만남
기다려 다가가는 그리운 동행자로서도.
-
-
- 이 건물은 예전에 전남도청이었습니다.일제강점기인
1930년에 일본건설회사 대창토목이 5개월만에 지었다고
합니다.
- 그 당시 일본인들이 지었던 다른 관공서
건물과 유사한 형식으로
- 건물 정면 중앙의 출입구는 기하학적인
요철을 둔 사각 기둥의 캐노피로 처리했고,
- 건물의 중앙 부분을 좌우측 보다 높게 하고
좌우 대칭으로 설계하여 중심성을 강조했습니다..
- 또한 건물의 좌우측 부분이 단순한 수직창으로
처리된 것과는 달리
- 현관 위쪽에는 3개의 아치창을 장식적으로
처리하여 좌우측의 날개 부분과 구별되는 위계성을 표현하고
있다.
- 이러한 설계 수법은 건물에 권위와 위엄을
표현하기 위한 관공서 건물의 전형적인 수법들이었다.
- 전남도청 본관 건물이 처음 지어졌을 당시에는
2층의 높이에 붉은 벽돌의 외관과 화강석 및 인조석의
장식이었습니다.
- 해방직후 이 건물은 백색 도료로 도색했고
- 1975년 3층으로 증축되었고 별관을 신축건물과
연결되면서 확장되었다. 증축된 3층 부분은 건축가 김태만이
설계한 것으로
- 1, 2층에 비해 단순화되기는 하였으나 초기
설계와 유사한 형식이 사용되었다.
- 도청이 무안으로 옮겨간 뒤에 경찰청으로
쓰이다가 아시아문화전당을 세우면서
- 등록문화재 제 16호로 지정된 본관만 남기고
아시아문화전당과 부속건물속에 전시관으로 리모델링
되었습니다.
-
금남축제]는
30년훨씬넘어 남도의 어느 도시 금남이라 불리는 거리에서
열리는
축제입니다.
세기가 바뀌고 시간이 흘러도
가슴속에 기억하고 이어가고 싶은 시간들을 찾아서
1970년대 그리고 1980년 5월 그날 이전까지의 모습을 찾아서
시간을 흘러가는 사람들이 만드는 축제의 이야기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시간을 극 안에
담고 그들이 살아왔을 시간들을 찾아보며
극을 구성하고
이승에선 이뤄지지 않은 아주 평범한 일상의 시간들을
기록해보는 작업.
그래서 여느 마을 축제처럼 하나의
거리축제로 완성된 또 하나의 일상.
그리고 거리축제.
빛고을 분들이 금남로와 충장로
그리고 5월사적지인 도청 앞 분수대 민주광장등에서 가지는
이 축제 안에 담으려는 의미들을
가늠하다가
순례자의 눈에는 조금 서글프게
진행되는 이 축제를 보며
그 안에 담아질 축제의 모습을
다시 그려보는 공연.
금남축제란 제목으로 70,80의
시간을 재현하는 빛고을 사람들의 마음을 찾아서
38년지나 펼쳐지는 5월행사와
충장축제에 겹쳐 그려보는 아련한 축제.
진정한 가슴으로 빛고을5월
금남로에 나와서 순례자의 마음으로 펼치는 축제를 준비합니다.
다시라기굿처럼 마음에 감춰두고
그 열흘간이 없었던 이 나라의
이야기를 이어볼 아름다운사람들을 찾아서
그들과 같이 그려볼 열 하루간의
축제.
5월17일부터 5월27일까지.
아직도 어딘가 남아있을 스스로
5월을 준비하고 다가와 만날 진정한 순례자.
그 이름없는 순례자가 되어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그리고 그 순례자들이 찾아낼
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습곁에서
공연하고 연주하고 시 읽고
그림 그리며 춤추며 노래할 사람들로 채울 여백.
금남축제는 80년 5월 그 12일간시간이
없었던 날을 다시라기굿처럼 그리면서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축제입니다.
참가하고 동행해주는 분이
많아서 많은 넋들이 산사람들 속에 같이 걸을 꿈을 꿨지만
그 기다림에 응해주신 분 한
분 밖에 없어서 한 사람과 하루 광주에 오셨다 가시는
한 사람
그렇게 두 사람이 모든 것을
표현해야 하는 작업으로 머무릅니다.
하지만 공연이란 것이 관객을
모으고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볼 수 있는 이들만이 군중의
거리 속에서 시간을 교차해서
현실 안에 담아 그리는 절실하고
진정한 꿈의 방식이기에
그 가능만큼의 최선을 담아서
그리움을 조각합니다.
금남 축제는 2018년5월18일부터
27일까지 11일간 금남로와 광주일원에서 공연됩니다.
그 시간 거기엔 70-80시절을
그리는 추억의 축제가 열리고
우리가 만나고 싶은 평범한
사람들이 38년의 시간을 살고 진 이야기들이 스칩니다.
축제는 10일간의 꿈과 11일째
마지막 날의 다시라기굿으로 현실로 이어지지만
허상의 현실과 꿈은 실존의
차원에서 반대로 구성되어집니다.
곳곳마다 화사한 꽃과 신록의
계절찾아 열리는축제속에
빛고을에선 올해도 5월에 70-80의
추억을 그리는 그 축제가 열립니다.
금남로와 충장로 옛도청앞
분수대 광장일대를 중심으로
마을마을 스스로 준비해 나온
사람들이 마음과 마음을 다양히 이어놓고
노래하고 글쓰고 그리고 이야기하며
만나는 그 축제는 충장축제와 흡시한데
12일간의 축제가 열하루와
하루로 구성되어있다고합니다..
특별히 설명없이 누구도 말해주지
않고
그 섬 어느날 초등학교 운동장을
지나던 상여가 머물러 너나없이 울었던 그 사건처럼
진도다시라기굿처럼 급속한
변화가 단절없이 이어지고 마무리지어지는 형태랍니다.
아프단 이야기도 슬픈 이야기도
하지 않고 그저 반겨웃고 이야기하면서
자신이 준비한 노래와 그림
춤과 몸짓을 보여주고 시를 읽기도 하고
아무도 금기처럼 그 어느 이야기는
하지 않으며 그 이야기와 시간이 만들어놓은 현실은
부정하는 사람들이 공연을
가집니다.
그리고 그러므로서 그것이
축제가 되고
70-80의 추억을 그려보는 축제의
이유가 됩니다.
녹두서점과 들불야학의
추억이야기는 언제나 즐겁습니다.
광산동 시절
들불야학이야기는 예순이 넘어 오랜만에 한자리에 한
벗들에겐
언제나 그
날처럼 아름다운 추억입니다.
70-80을 돌이켜보는
이 축제에 오면 그 시절 골목풍경들 속에 옛 물건들 바라보고
만지면서
공간 골목길따라
시민아파트 그리고 담장하나사이로 붙은 성당 그 마당에
야학가던 길.
그 젊은 시절의
시간들이 다시 생각납니다.
예순이 훨씬
넘어도 아직 결혼않은 노총각
이렇게 야학시절
친구들 만나면 기순이가 아직도 놔 주지 않느냐는 놀림..
하지만 이렇게
마흔도 넘은 제자들이 문득 금남로에서 스쳐 뵙고 강학님하고
인사드리면
그 시절 함꼐헀던
얼굴들 생각..
문득 관현이
영철 효선등 먼저 간 친구들 이름 부르며 술잔을 다시
듭니다...
얼마 전 진택이
만들어 들려주던 그 시절 야학이야기담긴 판소리자락을
누군가가 선창처럼
부릅니다..
축제가 열리는 금남로 한편.
- 58년동갑내기사내 몇몇이 원각사건너 금남로공원
계단에 앉아서
- 축제에서 낭송공연할 희곡 마지막부분을
읽고 있습니다.
-
- [분장사] (아들과 처녀에게) 보라 그대 속에
우리 모두가 들어있도다
- 그대의 얼굴에서 우리의 얼굴이 보이고
그대의 웃음에서 우리의 기쁨이 되살아나며
- 그대의 한숨에서 우리의 슬픔이 되살아나는도다.
-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아무 것도 두려워하지
않노라.
- 죽음마저도 다시 살아나기 위한 잠시의
과정일 뿐이 도다.
- 시간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멈춰있으며
- 다만 우리들 자신이 그 시간 속에 나타났다가는
사라지고 사라졌다가는 나타나노라.
-
- [분장사] 그대 아리따운 처녀여 세상에 태어나서
진실로 사랑하는 사람 만나기가
- 그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는가?
- 보라 무릇 사람들이 되살아나서 그대를
향하여 다가왔으나
- 오직 한 사람 그대 사랑하는 사람이 여기
있도다.
- 그대는 이 남자를 맞이하여 우리들 앞에서
영원한 남편으로 섬기고저 하는가?
- (이 광경을 바라보고 있던 청년 성큼성큼
자매의 동생에게 와서 묻는다.)
- [청년] 내가 혼자서 살 것 같습니까?
- [동생] 아뇨.
- [청년] 아버지가 반대를 한다고 해서 당신하고
결혼을 포기할 것 같습니까?
- [동생] 아뇨?
- [청년] 그럼 나하고 결혼하여 주십시요.
- [동생] 네 기꺼이 하고 말구요!
- [신사] 너 미친거냐 갑자기?
- [청년] 이제서야 제정신을 찾은거지요. (동생의
팔을 끼고 분장사 앞에 가서) 자 우리도 함께
- 맺어주시요.
- [분장사] 좋소(두 쌍의 남녀에게) 죽음과
생명의 거듭됨 가운데 그대들은 가장 영원한 언약을
- 맺었도다. 이로써 우리는 그대들을 축복하노라.
- (비를 주제로 한 음악이 들려온다. 빗방울이
떨어지듯이 그 음악은 시작된다.
- 두 쌍의 신혼부부 그리고 하숙집 사람들
여기에 별도리 없이 축하객이 되어 버린
- 장군과부인 신사 그들 모두가 손을 맞잡고
춤을 추는데
- 우산을 받쳐든 전당포 영감이 하숙집 사람들의
물건들을 큼직한 자루에 넣어 둘러메고 들어온다.)
- [전당포영감] 비가 내린다네! 여보게 이
너절한 것들일랑 다시 전당포에 맡기지 그래?
- [아들] 자 우리 모두 거리로 나가요!
- (음악 고조된다. 모든 사람들이 손에 손을
맞잡고 비가 내리는 거리로 뛰어나간다.
- 그들이 목청껏 외치는 환성이 울려 퍼지며
막은 서서히 내린다.)
-
- 이제 내년이면 너도 환갑이다. 개뿔도 좋았지만
나도 그 연극 재밌게 봤어.
- 한 여름밤의 꿈처럼 이 조그만 도시 허름한
하숙집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 부럽게 아름다와 보여서 그랬니? 아니면
그저 어느날 줏어들은 서양식 속담하나 마음에 들어서
새겨두었니?
- 요즘도 넌 자주 우리들 앞에 민망하게 쏘아
부치더라..
- 내가 날씨에 따라 변할 사람같소? 하고.
-
-
-
-
-
-
- 영어선생님이었던 남편.
- 동료선생님들 그리고 전남고 제자들
- 모두 꿈처럼 축하해줬던 결혼.
- 퇴근시간이 다가오면 만삭의 몸으로
- 집앞골목길에 나와 기다리고 만나던 그때
신혼시절.
-
- 금남로에서 열리는 70 80 추억의 축제.
- 축제의 공간한편에서 그 시절 노래들을
다시 불러주고 있는
- 그 시절 흑백tv로 보았던 낯익은 가수.
- 디제이가 신청곡을 받아 들려주는 다방풍경.
- 그 결혼 후 바로 얻은 아이가 벌써 서른여덟.
- 그리고 어머니는 이제 예순입니다.
- 남편과 같이 교사생활하시던 오종렬 선생님,
- 몇 년 전 담양 가는 길목에 세우신 518민족통일학교에서
- 남편과 함께 뵙고 인사드렸었는데.. 요즘
건강은 어떠신지?
-
금희야 부르는 소리가 들려서..
금남축제의 거리 그 속에서
금희야 부르는 소리가 들려서
내이름도 아닌데 반가워 돌아봅니다.
그리고 그 이름을 부른 사람과
그 소리에 답하는 사람의 모습을 찾아 시선을 멈춥니다.
이십대중반 되보이는 아들과
같이 걷던 오십대 후반의 여인이 대답하고
반가운 듯 그를 부르는 사람들
속으로 구름처럼 스며들어갑니다.
처음 보는 낯선 이 지만 그
모습 속에 남아있는10대 여고생의 얼굴이 더 낯익은 여인의
얼굴.
천변 기독병원길에서 언젠가
본 듯한
뜽금없이 손가락 세며 저만치
친구들과 웃고 있는 그의 나이를 가늠해봅니다.
올해 쉬은 여섯.
그리고 또 한번 금희야 부르는
중년남자의 핸드폰으로 전화하는 목소리
여기 정연이랑 우리 한잔하고들
있다
그 목소릴 따라 걷다가 예술의
거리 길목 선술집마당에 둘러앉은 사람들을 스칩니다.
쩌렁쩌렁 큰 목소리로 다시
반쯤 취한 음성으로 누군가 설명합니다.
- 현재는 순간이다. 순간을 사는 것이 인생이며
순간을 극복하는 것이 인생이다. 그것이 바로 영원을 극복하는
것이다."
- "앞으로 전진하라. 정지는 안된다.
그러므로 앞으로 가진 않으면 길을 잃게 되므로 일순간이라도
정지하지 말라."
-
- 이미 술잔 기울이며 말하던 이의 모습은
저 멀리 인데
- 소리의 터널을 뚫고 들립니다.
- "아무 것도 헛됨은 없어라."
- 우리가 사랑했던 것
- 외로움 당했던 것
- 아무 것도 헛됨은 없어라."
-
-
-
-
-
-
사람이 다가와서
사람을 그리면 얼마나 좋을까?
사람이 다가와서 같이 우리가
나눌 사람들의 이야기를 준비하고
그 이미지에 등장하는 사람들
곁에서 혹은 그의 벗이 되서
마음에서 우러나온 정성과
진실로 오늘의 자신이 가질 의무처럼
그 얘길 표현해보면 얼마나
좋을까?
17주기부터 매년 그렇게 한해의
과제를 화두로 적고
다가올 사람을 기다려 준비했지만
20주기넘어서 21세기엔 그 어느
해도 아무도 다가오지 않아서
늘 홀로 기다리다 등장인물도
없는 대본을 구성하고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리와
환경으로 만듭니다.
바라보니 눈시울에 어리는
모습들
그리고 그것을 같이 표현하면
좋을 시간과 공간.
공연대본은
등장인물도 없이 등장인물의
이야기를 적어가고
군중들 속에서 같이 이야기로
만들 동료없이 내게만 보이는 모습으로
또한 편의 축제가 준비됩니다.
금남축제..충장축제의 공간에서
다른 이 들이 보지 않았던
내 시선 안에만 억지처럼 살아
움직이던 그 사람들의 이야기.
친구라고 이름적고 좋아요나
눌러주는 사람뿐인 이승에서
비록 만나지 못했지만 친구보다
더 그립고 따스한 사람들.
그들을 그리는 행사나 추념식엔
끼지도 못하지만
친지고 동지였던 산사람들이
떠나간 곳에서
마지막 친구인양 만나고 그리는
사람들과의 스침.
금남축제엔 그들과의 또한
번의 만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