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비 소식이 있어 조해림 골목대장과 일찍 만났습니다. 권대익 선생님께선 어제 부산으로 내려가셔서 오늘은
우리끼리 주민들을 만나야 합니다. 주민 만나기에 앞서 오전엔 권대익 선생님께서 전화로 알려주신 책
김세진 선생님이 쓰신 『복지관 지역복지 공부노트』의 주민 만나기, 욕구조사 부분을 서로 소리 내어 읽었습니다.
점심을 일찍 먹고 다시 복지관으로 올라와 마지막으로 주민들을 만나 나눌 질문과 이야기들을 숙지했습니다.
이후 내려가 주민들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골목읽기, 담당 구역(빨간색 표시)> <골목읽기 시작 전>
우리는 방학동 노인복지센터를 시작으로 내려오면서 주민들을 만났습니다. 그중 가장 처음 만난 요양보호사 선생님.
방학동 노인복지센터에서 5년째 근무 중이라고 하십니다. 골목대장터의 명칭을 잘 모르지만 100m 김밥 말기는 알고 계셨습니다.
두레박 소식지를 전해드리니 큰 관심을 가지시고 두레박에 실린 상가들, 사람들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이후 북한산 앞에 사시는 어르신을 만났습니다. 날씨가 더워 집 앞에 잠시 바람을 쐬러 나오셨는데 저희를 만난 겁니다.
어르신께선 골목대장터를 잘 모른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들은 소식지를 전해드리면서 올해 11돌 골목대장터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길을 따라 복지관으로 내려오면서 권리지 어린이를 만났습니다. 2층 우주공에서 우쿨렐레를 배우는 엄마를 따라
매일 복지관에 온다고 합니다. 복지관 1층에 앉아서 골목대장터 얘기를 나눴습니다. 작년 골목대장터에 대해 물어보니
100m 김밥말기와 놀이마당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리지와 함께>
첫댓글 골목읽기 전 복지관 지역복지 공부 노트를 읽으니 주민 만나기 왜 해야 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지역과 지역주민을 위해 존재하는 복지관에서 지역주민을 만나 함께 사업 구상을 하는 것이 보기 맞습니다. 주민들에게 문제가 아닌 마음의 강점에 초점을 맞춰 질문한다는 책의 일부분이 인상 깊습니다.
번갈아 책을 읽으며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나눕니다. 발로 뛰기 전 생각을 나누고 권대익 선생님께서 정리해주신 질문들을 보니 주민 만나기가 상상이 됩니다. 주민을 만나 저와 복지관을 소개하고 골목대장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주민의 생각을 들어봅니다. 마을에 대한 생각도 들어봅니다.
평일 오전 주택가 골목이라 주민들이 생각보다 없었습니다. 하지만 귀한 주민 세 분을 만났습니다. 방학동노인복지센터에서 내려오는 길 빌라 앞에서 고추를 따고 있는 요양보호사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고추를 따고 있던 집에 요양보호사로 오셨다고 합니다. 두레박 소식지를 보며 아는 상가와 지역주민에 대해 이야기해주셨습니다. “백세약국 참 좋아.”,“만수장도 있네?!”,“내 친구도 민요단해~” 지역에 대해 많이 아셨습니다. 소식지를 전해드리며 골목대장터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다른 골목을 가니 어르신 한 분이 집 앞에 나와계셨습니다. “방학동은 공기가 좋아.”,“산 아래 있으니 좋지~” 방학동이 어떠신지 여쭙니 말씀해주셨습니다. 정말 골목읽기 하는 내내 생각했습니다. 조용하고 깨끗하고 공기가 좋다고 말입니다.
복지관 1층에서 리지를 만났습니다. 골목읽기하면서 어린이를 만나지 못했는데 복지관에서 만났습니다. 우쿨렐레를 배우러 오신 엄마를 따라왔다고 합니다. 리지는 저보다 자주 복지관에 옵니다. 10돌 골목대장터에서 김밥 말기와 놀이마당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이번 골목대장터도 기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반갑게 맞이해준 리지 고맙습니다. 복지관에서 자주 만나기로 약속했습니다.
타 복지관에서 지역복지팀으로 실습을 했을 때 이와 같은 골목읽기를 해보지 못 했습니다. 낯선 사람이 다가가 말을 걸어도 괜찮을까 걱정이 있었는데 막상 나가보니 반갑게 맞이해주시는 주민들이 많아 다음 골목읽기가 기대됩니다.
세 분의 귀한 주민들을 만났네요~
요양보호사 선생님과 두레박 같이 읽어본 게 좋았을 것 같아요. 오전 이야기 잘 정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책을 단순히 정보의 습득을 목적으로 본다면 혼자 읽어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옆 사람과 소리 내어 읽고 자신의 생각을 나눈다면 더욱 풍성해질 것입니다. 이번 책 나눔도 주민 만나기에 앞서 굉장히 중요한 과정이었습니다. 주민을 어떻게 만나야 하는지, 과거 자신의 경험, 좋은 아이디어 등을 자유롭게 공유했습니다.
정오 무렵부터 주민 만나기를 진행했지만, 평일이라 주민들을 만나기 쉽지 않았습니다. 방학동 노인복지센터 근처 빌라 앞에서 고추를 따고 계신 요양보호사 선생님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전엔 방학 2동에 사셨으나 지금은 방학 1동으로 이사 가셨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하루 4시간씩 노인복지센터에서 근무하시기 때문에 매일 방학 2동에 오신다고 합니다. 비록 지금은 이사 가셨지만, 우리는 골목대장터를 홍보하며 소식지를 드렸습니다.
이후 다른 골목에서 북한산 앞에 사시는 어르신 한 분을 뵈었습니다. 잠시 바람을 쐬는 중이셨는데 저희를 만난 겁니다. 잘 모르고 계신 골목대장터를 소개해드리고 소식지를 드렸습니다. 집에 가서 돋보기를 이용해 꼭 보시겠다고 합니다. 이후 어르신께 친하게 지내는 주민이 있냐고 여쭈었지만 방학동에 10년 동안 사셨음에도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하셨습니다. 관계와 관계를 잇고 살리는 일, 바로 우리들의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더욱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속으로 다짐했습니다.
복지관 앞에서 권리지 어린이를 만났습니다. 어머님이 2층 아토에서 우쿨렐레를 배우기 때문에 자신도 매일 복지관에 찾아온다고 합니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얘기를 나눴습니다. 리지는 자신이 9살이라고 소개했는데, 장난을 좋아하는 저는 10살이라고 한 살 차이 밖에 나지 않으니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고 소개했습니다. 작년 골목대장터에선 김밥 말기와 놀이마당에 참여했고 기억에 남는다고 합니다. 우리가 잘해오고 있는 것들을 계속 살리고, 주민들이 소망하는 부분을 새롭게 꾸며간다면 올해 또한 좋은 골목대장터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