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2023.4.6.목
■코스: 경북 경주시 건천IC 버스정류장-우틀-마른하천 도강-장군바위-장군봉-송선리 마애불 갈림길- 우틀-Back-
전망바위-Back-천주암 갈림길-송곳바위 갈림길-좌틀-송곳바위-단석산(827.2M) 정상-우틀-쉰길바위-신선사-
우중골-오덕선원-우중골농원-송선2리마을
■구간거리/평균속도: 별첨
■동반자: 빛고을목요산악회 회원 45명
■차기 산행지:
○4.15(토): 충남 보령시 외연도
○4.19-21(수-금,2박3일): 강원 횡성군 청태산+운무산, 화천군 DMZ 민통선내 백암산, 양구군 DMZ 민통선내
두타연 금강산 가는길 등
○5.4(목): 경기 수원시 수원화성-팔달산-숙지산
○5.13(토): 전북 군산시 어청도
○5.18(목): 경북 안동시 왕모산
■후기: 오늘은 경북 경주시 국립공원 지역인 건천읍 소재 장군봉-단석산-신선사 코스 산행날이다.
나에게는두번째 산행지이지만 블랙야크 100+ 명산인증 희망자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전에 내가 다녀온
코스를 약간 변형하여 신선사 코스로 하산하도록 기획했는데, 다행히 많은 분들이 좋았다는 말씀들을 하셔서
맞아떨어진 결과로 생각되었다.
만석을 넘어 10여명 가까초과할 정도로 성황리에 접수가 되었는데, 하루이틀 지나며 시나브로 취소자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만석 대비 -3석까지 쪼그라드는 기현상이 생긴 뒤 전날에야 4분이 신청해 주신 덕분에,
가까스로 만석을 넘겨 내자리가 없이 46석으로 산행에 임한 날이었다. 더군다나 비 예보가 있어서 산행 당일 아
침에 취소자가 더 생길줄 알고 걱정했지만, 다행히 전날에야 구름으로 바뀌어 안도감이 들었으나 막상 아침에
일어나자 보슬비가 내려, 한두분의 취소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한분만이 안나오시는 통에 내자리가 생겼
다. 암튼 광주를 떠나 강천산 휴게소에서 쉬는 시간에 맞춰 창립기념 떡과 아침밥을 먹고 난뒤, 차에 탑승하여 약
소하나마 창립기념품인 발토시 2개씩을 나누어 드리자 호응이 좋았다. 차는 달리고 달려 대구 논공 휴게소에서
한차례 더 쉰 뒤, 3시간여만에 초입지인 건천IC 버스정류장 앞에 도착했다. 오늘도 역시 소위 광주지역 산꾼들이
많이 오셔서 자리를 빛내 주셨고 그분들이 A코스를 선택하셨다. 장군바위와 송선리 마애불을 지나 진달래 능선에
도달할 때 까지, 무수히 많은 키큰 진달래꽃이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다. 때 이른 산철쭉도 피어 있었고 단석산 정
상에서 블랙야크100 + 인증을 마친 뒤, 신선사로 하산하는데 피어있는 진달래꽃 은 어디어서도 본적없는 유난히
붉고 화사한 꽃이어서 황홀경을 목도할 수 있었다. 조금 더 내려오자 굴 같은 쉰길바위도 멋졌고, 신선사 마애불상
군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신선사를 지나 날머리인 오덕선원 쪽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가는데, 하산시간인 5시
대비 1시간 전쯤이었지만 B.C코스 타신분들이 얼른 하산식을 먹자고 채근한다며 회장님으로 부터 전화가 왔는데,
말릴 수가 어렵다며 그냥 시작하신단다.
하산식으로 병치회를 드린다고 아침부터 안내를 했더니, 회원들이 더욱더 채근을 한것도 무리는 아닐성 싶었지만,
후미인 우리 일행이 10여명쯤 되었으나 우리 몫의 횟감과 술을 남겨놓으신다니 안심은 되었다. 다들 맛있게 먹었
다고 칭찬일색이어서 다행이었다. 어쨌든 뒷풀이를 마치고 나서 당초 예상시각보다 20분여 일찍 귀광길에 올랐다.
각설하고 많은 회원님들의 참여하에 B코스는 진달래꽃 구경을 조금 덜했겠지만 A코스는 전 구간에 걸쳐, 온산을
붉게 물들인 진달래꽃 잔치를 실컷 누린 본 코스였다.
오늘도 만석으로 전폭적인 관심하에 적극 참여해 주신 모든 회원님들께 감사드린다.
■산 소개: 단석산(磨石山827.2m)은 경북 경주시 건천읍 방내리에 있는 산이다. 단석산은 경북 경주시 건천읍 방
내리(芳內里)와 송선리~화천리~산내면 내일리에 걸쳐있는 산이다. 신라 때 화랑들의 수련 장소로 이용되었던
곳으로, 김유신이 검으로 바위를 내려쳤더니 바위가 갈라져 단석산(斷石山)이라 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신선사
(神仙寺)에는 마애불상군(국보 199)이 소장되어 있으며, 단석산 일대는 경주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삼국통일의 공신인 김유신(金庾信)은 595년(진평왕 17년) 충북 진천에서 만노군(萬弩郡)의 태수이던 서현
(敍玄)장군의 첫째 아들로 태어났다. 김수로왕의 13대손인 김유신은 15세에 화랑이 되어 17세에 고구려, 백제
의 잦은 침략에 삼국 통일의 큰 뜻을 품고 서라벌 서쪽산에 있는 석굴에 들어가 목욕재계 하고 천지신명에게 고
구려, 백제, 말갈을 물리칠 수 있는 힘을 달라고 기도하자, 4일 만에 한 노인이 나타나 김유신의 인내와 정성을
가상히 여겨 비법이 담긴 책과 신검(神劍)을 주었다고 삼국사지, 동국여지승람, 동경잡기에 소개되어 있다. 김
유신은 이 신검으로 고구려, 백제와 싸울때마다 승리를 거두었다고 하며, 당시의 화랑들이 수도하던 산에서 김
유신은 이 칼로 무술연마를 하면서 바위들을 베었다고 하여, 이름이 단석산(斷石山)이 되었다. 이 산은 건천읍
송선리 산89번지 우중골에 있으며, 산 7∼8부 능선 4개의 바위가 둘러싸인 천연굴이 있는데 옛날에는 상인암
(上人巖:일명탱바위)라고 불리었다고 한다. 화랑들은 이 바위굴 속에 불상을 새기고 그 위에 지붕을 덮어 석굴
사원을 만들었다. 이 절을 신선사(神仙寺) 또는 단석사(斷石寺)라고 부른다. 내부의 마애불상은 국보로 지정
되었다. 단석산은 경주에서 가장 높은 산(827m)으로 백제에 대한 신라의 국방의 요충지였다. 이 지역은 진달
래군락지로 봄철 산악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인근 조래봉(657m)과 더불어 등산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김유신의 유적지는 충북 진천에 담안밭 탄생지, 태를 묻은 태령산, 식수로 사용했던 우물 연보정, 말을
훈련시켰다는 치마대와 투구모양의 투구바위가 있으며 길상사는 흥덕왕 10년(835)에 흥무대왕으로 추봉된
후 사당으로 건축되어 장군의 영정이 봉안되어 있다. 그리고 경주에는 김유신장군묘와 금산재비각이 있다.
사귀던 천관녀의 집터는 천관사로 남아있다. 천관(天官)이란 여인의 집에 자주 드나들자, 어머니 만명(萬明)
부인은 왕과 부모에게 기쁨을 주기를 기대했는데 술과 여자를 즐기느냐며 울며 타이르자 다시는 그여자 집에
가지 않기를 맹세했다. 그러던 어느날 말은 유신을 태우고 눈에 익은 길을 따라 천관녀의 집에 다다르자 유신
은 말의 목을 베어버리고 그 집을 떠났다. 천관은 원사 한곡을 지어 속세를 떠났다고 한다. 고려의 문인 이규보
(李奎報)는 이에 아래와 같이 읊었다. 절 이름 천관사 옛부터 연있더니 홀연 지낸 일 듣고 한 번 슬퍼라. 삐딱이
취한 공자 꽃아래서 놀고 애원하는 미인 말앞에서 우네. 적토마 다정해서 오히려 길을 알고 상노는 무슨 죄로
채찍을 받았더냐. 다만 남은 것은 한 곡조 좋은 가사 휘영청 달빛 아래 만고에 전해지네. 김유신은 엄격한 성
품을 신라 국민정신과 화랑정신으로 승화시켰는는 바 이 엄격함은 가훈을 어긴 아들 원술과 부자의 연을 끊어
버리기까지 한데에서도 잘 나타나고, 당나라의 영토적 집착을 단호히 물리친데에서도 잘 나타난다. 660년에
백제를, 668년에 고구려를 멸하여 삼국을 통일한 김유신은 태대각간의 직위를 받고 673년 78세로 세상을
떴으며, 사후 162년 후 인신으로서 대왕(흥무)에까지 오른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누이 문희(文姬)는
김춘추에게 출가하여 무열왕비가 되어 문무대왕을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