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91 회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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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일시 | 2010년 3월 28일 07:00 | ● 기획총무 | 이항희 |
● 산행지 | 오정산, 어룡산 |
● 소재지 | 경북 문경시 |
<사진: 능선에서 조망되는 중부내륙 고속도로. 주변의 진남교반 풍광이 아름답다>
♠ 산 좋고 물 좋고 경관도 좋은 ♠
이름하여 제3차 오지산행이다.
산행하기 좋은 봄이 왔으니 겨우내 움츠렸던 사지를 한껏 풀어보는 것이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봄맞이가 아닐까? 명색이 오지산행이라 무엇보다 인적이 드문 산이면 좋겠고 종아리가 뻐근해
옴을 느낄 수 있을만큼 대여섯 시간은 걸을 수 있어야 하고 거기에 기왕이면 경관도 좋아
눈요기도 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그래서 고르고 고른 산이 문경의 오정산이다.
문제는 B코스를 만들기가 어렵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진남교반을 사이에 두고 오정산 건너편에
있는 어룡산을 B코스 산행지로 정했다.
한날 한시에 같은 장소에서 출발은 하되 다른 산을 가는 것이다.
오정산은 문경땅을 휘감아 돌며 지나가는 백두대간의 대미산(1115m)에서 한줄기 남쪽으로 뻗어
내려 운달산(1097m)을 만들어 놓은 후 다시 남쪽으로 달려 단산(956m)을 지나는 줄기에 앉아있다.
그 끝에는 경북 팔경 중에서 첫 번째인 진남교반을 두고 있으며 조선시대의 큰길인 영남대로(嶺南
大路)의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기도 하다. 진남교반은 문경새재(문경), 주왕산(청송), 금오산(구미),
청량산(봉화), 보경사(포항), 희방폭포(영주), 빙계계곡(의성)과 더불어 경북팔경에 포함되어 있
으니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 짐작이 간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오정산은 잡목이 우거지고 길이 희미하였으나 오정산의 정상이 해맞이 장소로
각광을 받으면서 최근에는 시에서 이정표도 곳곳에 설치하여 산행하기에 많이 수월해졌지만 오지
산행의 맛은 덜할수 밖에 없다. 그래도 여전히 등산객의 발길이 드물고 산길은 깨끗이 보존되어
있다. 산자락은 대체로 육산이지만 정상 가까이에 가면 의외로 절벽이 많다. 정상으로 오르는 중간
중간에 트이는 시원한 조망들이 일품이며 정상에 서면 문경의 명산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B코스 산행지인 어룡산은 울창한 숲과 영강과 어우러진 산세가 절경이다.
영강을 건너가면 아름드리 벚나무가 길게 줄을 이어 산꾼들을 반겨 맞는다. 특히 4월 중순이면 아름
다운 벚꽃이 함박눈처럼 펄펄 날리어 푸른 강물에 떨어지는 강변 길은 너무도 아름답다고 하는데
3월말이라 조금 이른 계절이 아쉬움을 줄 것 같다. 솔숲 또한 탄성을 불러일으키는데 빽빽이 들어선
소나무 숲은 야생조수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향기로운 솔내음에 취해 산행을 포기하고 노는
일이 없기를 당부드린다.
산행 시간은 3시간 정도 소요되므로, 하산하여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드셔도 되므로
B코스를 작정하신 분들은 굳이 도시락은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점심을 들고 시간이 남으면 우리나라 최초로 운행을 한 레일바이크를 즐길것을 권한다.
이 철로는 과거 석탄을 실어 나르던 지선이었는데 탄광이 경제성이 낮아 문을 닫으면서
철로도 함께 폐쇄되었다고 한다. 진남역에서 가은역까지 9.6km 구간을 40분 정도 달리는데
영강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어 산행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 산행코스
-. 오정산 (A코스) : 진남휴게소 ▶토천 ▶623봉 핼기장 ▶ 오정산 ▶문경대학 (11km * 5시간)
-. 어룡산 (B코스) : 진남휴게소 ▶진남교 ▶어룡산 ▶호계면 관광사격장 (5km * 3시간)
* 출발 시간 : 07:00
* 준비물 : 중식, 간식, 식수, 방풍의.,,,, (※ B코스는 무도시락도 가능함)
* 예상일정
07:00 아파트 출발
09:00 진남휴게소
14:30 하산
20:00 아파트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