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이 골리앗을 죽임
(사무엘상 17:41~49)
* 본문요약
블레셋의 장수 골리앗은 다윗이 아직 소년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는 자기를 개로 여겨 막대기를 가지고 왔느냐며 조롱합니다. 이에 다윗은 골리앗이 칼과 창과 단창을 가지고 왔으나 자기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나간다고 말하고는,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이라고 선포합니다. 골리앗이 다가오자 다윗은 주머니에서 돌을 하나 꺼낸 후, 그가 적당한 거리에 오기까지 기다렸다가 온 힘을 다해 그를 향하여 질주하며 물매로 돌을 던져 골리앗의 이마에 정통으로 맞힙니다. 돌이 골리앗의 이마에 박히고 그가 땅에 머리를 박고 쓰러집니다.
찬 양 : 382장 (새 347) 허락하신 새 땅에 들어가려면
400장 (새 358) 주의 진리 위해 십자가 군기
* 본문해설
1.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나아가는 다윗(41~47절)
41) 그 블레셋 장수도 방패를 든 사람을 앞세우고 다윗에게로 점점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42) 그 블레셋 장수는 다윗을 물끄러미 (자세히 주목하여) 바라보다가, 그가 블그스레하고
잘생긴 꼬마 소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는, 그를 우습게 여겼습니다(기가 막혀 했습니다).
43) 그 블레셋 장수가 다윗에게 “막대기를 들고 오다니, 내가 개란 말이냐?”하고 묻고는,
자기 신들의 이름으로 다윗을 저주했습니다.
44) 그 블레셋 장수가 다윗에게 또 말했습니다.
“이리로 오너라. 내가 네 살점을 공중의 새와 들짐승의 밥으로 만들어주마.”
45) 그러자 다윗이 그 블레셋 장수에게 말했습니다.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오지
만, 나는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 곧 만군의 주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간다.
46) 오늘 여호와께서 너를 내 손에 넘겨주실 것이다. 내가 오늘 너를 쳐서 네 머리를 베고,
블레셋 군대의 시체를 모조리 공중의 새와 땅의 들짐승의 밥으로 주어서, 온 땅으로(온 세상이)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계신 것을 알게 하겠다.
47) 또한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여기에 모인 이 무리(이 회중)에게
알게 하겠다.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이니,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겨주실 것이다.”
- 칼과 창과 단창으로(45절) :
6~7절에는 놋 단창만 나와 있으나, 다윗은 골리앗이 놋 단창뿐 아니라 칼과 창까지 가지고 있음을 발견합니다. 이것은 다윗이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아주 침착한 상태에 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주 여호와의 이름으로 나간다(45절) :
골리앗이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나오지만,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가지고 나갑니다. 이 세상에 가장 강력한 무기가 바로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입니다.
- 이 무리에게 알게 하겠다(47절) :
다윗은 골리앗을 무너뜨려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않다는 것을 이 무리에게 알게 하겠다고 말합니다. 다윗은 그 주변에 있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이스라엘의 군대’라고 말하지 않고, ‘이 무리’라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무리’는 ‘회중’이나 ‘교회’를 뜻하는 말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섬기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능력과 권세가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를 알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2. 다윗이 골리앗을 죽임(48~49절)
48) 그 블레셋 장수가 몸을 움직여 다윗에게로 점점 가까이 다가오자,
다윗은 그 블레셋 장수가 서 있는 대열을 향하여 빠르게 달려가면서
49) 주머니에 손을 넣어 돌 하나를 꺼낸 다음, 그 돌을 물매(돌팔매)로 던져 그 블레셋
장수의 이마를 정통으로 맞혔습니다. 돌이 이마에 박히자 그는 땅에 머리를 박고 쓰러졌습니다.
- 그 블레셋 장수가 다윗에게로 점점 가까이 다가오자(48절) :
다윗은 골리앗이 다윗의 물매(돌팔매)의 사정권 안에 들어오기까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다 골리앗이 사정권 안에 들어오자 온 힘을 다해 달려가며 물매를 힘껏 돌려서 돌을 던집니다.
* 묵상 point
1.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난 골리앗과의 싸움
다윗은 골리앗이 알맞은 거리에 오기까지 침착하게 거리를 재고 기다리다가 골리앗이 다가오자 골리앗을 향해 있는 힘을 다해 달려가면서 주머니에서 돌 하나를 꺼내어 물매를 돌리다가 ‘휘익’하며 던졌습니다. 물매에서 빠져 나간 돌이 골리앗의 이마에 ‘퍽’하고 둔탁한 소리를 내며 정통으로 맞아 꽂혔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싸움이 끝났습니다.
지난 40일 동안 온 이스라엘을 두려움에 떨게 했던 3미터의 거인 골리앗과의 싸움인 이렇게 싱겁게 끝나고 말았습니다. 골리앗은 눈으로 보기에만 두려웠지 실상 소년 다윗 앞에 단 몇 발자국도 오지 못하고 쓰러질 만큼 약한 자였습니다. 소년 다윗에게는 하나님께서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골리앗보다 수십 배 더 강한 자가 왔더라도 결코 다윗을 이길 수 없습니다.
2. 골리앗의 무기는 하나님 앞에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골리앗은 놋 투구, 놋 갑옷 , 놋 각반이 있었으나 이것들은 칼과 창으로 싸울 때만 유용한 장비들입니다. 골리앗은 세상 사람들이 두려워할 만한 것으로 온 몸을 감쌌습니다. 빈자리는 딱 한 곳 바로 얼굴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던진 조약돌이 바로 그 빈 곳인 얼굴 위의 이마에 정통으로 박히게 하셨습니다. 다윗은 칼이나 창 하나 없이 골리앗을 쓰러뜨렸습니다. 골리앗의 무기들이 세상 사람들에게는 두려움에 떨게 할 만한 것들이었으나, 하나님 앞에서는 그 모든 것들이 그저 성냥개비 하나 정도만도 못한 것들입니다.
● 묵상 :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면 지금 여러분이 당하고 있는 일이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능히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미리부터 기죽지 말고 강하고 담대하게 나아가십시오. 실제로 그 현장에 가보면 하나님께서 미리 다 준비해 두셨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3. 침착함을 잃지 않은 다윗
다윗이 침착했다는 것은 그가 골리앗의 상태가 어떤지 자세히 살펴보았다는 것에서 알 수 있습니다. 삼상 17:6~7에서는 놋 단창에 대한 이야기만 나와 있으나, 다윗이 자세히 보니 놋 단창뿐 아니라 칼과 창도 갖고 있었다는 것을 본 것입니다. 이만큼 다윗은 침착했습니다. 침착함을 잃지 않았으므로 다윗은 골리앗이 물매(돌팔매)의 사정권 안에 오기까지 기다릴 여유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골리앗이 사정권 안에 오자 온 힘을 다해 달려가면서 물매로 돌을 던져 돌을 더욱 강하게 던질 수 있었습니다.
● 묵상 :
다윗이 이렇게 침착할 수 있었던 것은, 다윗이 평소부터 용맹스러웠기 때문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두려워하는 그 현장에서 용기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4. 다윗을 조롱한 엘리압과 골리앗
다윗의 큰형인 엘리압 역시 다윗을 조롱했습니다. 다윗이 전쟁 구경을 하기 위해 돌보던 양들까지 내팽개치고 왔다고 비난했습니다. 다윗의 아버지 이새 역시 다윗을 양을 치는 목동으로밖에 보지 않았습니다. 그의 가족들은 사무엘이 왜 다윗에게 기름을 부었는지 도무지 이해를 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때때로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한심하게 봅니다.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의 사람의 뒤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권세와 능력을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해서든 돈을 많이 버는 자가 성공한 자요, 남의 것을 빼앗거나 남을 누르고서라도 이겨야만 인생을 멋지게 사는 자로 여김 받는 세상에서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며 사는 자들이 어리석게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다윗같이 믿음이 있는 자들은 그들이 무슨 말로 비난하고 조롱을 하더라도 이에 개의치 않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더 좋은 하나님 나라의 말씀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보다 더 뛰어나신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고 계시다는 것을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 묵상 :
그러나 날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일을 게을리하면 이 믿음이 사라집니다. 그러면 세상 사람들의 조롱과 위협에 기가 죽게 됩니다. 사울이 바로 그런 사람입니다. 사울도 처음 왕이 될 때는 신실하고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왕의 즐거움에 빠져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을 잃어버렸고, 그로부터 불과 1년도 안되어 그는 하나님께 버림받는 자가 되고 맙니다.
5.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나아가는 다윗
골리앗은 다윗을 보고 기가 막혀 했습니다. 블레셋의 최고의 장수인 자기를 상대하는 자가 어린 다윗이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다윗이 칼이나 창을 들고 오지 않고 지팡이 하나와 물매만 들고 오니 너무나도 한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골리앗은 다윗의 손에 물매가 들려있는 것을 보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자신을 개로 여겨서 개를 내쫓거나 때릴 때 사용하는 막대기를 가져왔느냐며 다윗을 조롱한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골리앗의 조롱에 전혀 기가 죽지 않았습니다.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이 자신과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 여호와의 이름으로 나간다는 것은, 하나님의 능력과 권세로 나간다는 뜻입니다. 여호와의 이름으로 나갔던 80세의 노인 모세는 세계 최강국의 왕인 애굽의 바로 왕을 이겼습니다. 여호와의 이름으로 나갔던 요나단은 무기 든 소년과 단 둘이서 블레셋의 수만 명의 군사를 이겼습니다.
6. 여호와의 구원이 칼이나 창에 있지 않음을 알게 하겠다
여호와의 이름이 다윗과 함께 한 것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알게 하겠다는 열망이 다윗의 마음속에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사울 왕으로부터 온 이스라엘이 마음을 잃어버릴 정도로 두려워하는 모습에 공분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조약돌 하나로도 저 골리앗을 능히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이겠다는 열망으로 담대하게 나아간 것입니다.
여호와의 구원은 칼이나 창에 있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여호와의 구원인 돈이나 사람의 숫자에 있지도 않습니다. 여호와의 구원은 세상의 권세나 명예에 있는 것도 아닙니다. 단 두 세 사람이 모인 곳일지라도 진정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찾고 부르는 자들을 통해서 여호와의 구원은 이루어집니다.
● 묵상 :
그러므로 세상 것을 구하기에 힘쓰기보다 하나님의 거룩한 것을 내 안에 채우기에 힘쓰는 자들이 됩시다. 주님의 거룩한 것이 채워지면 주께서 나를 통해 주님의 역사를 일으키십니다.
* 기도제목
1. 여호와의 구원이 칼이나 창에 있지 않는다는 말을 골리앗과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호령하며 외치는 다윗처럼 우리도 강하고 담대한 믿음을 가진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2. 돌 하나로 골리앗도 능히 이기게 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믿는 믿음으로 마귀와의 싸움에서 넉넉히 이기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