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 2: 12 피로 건설하는 자 - 합 2: 14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7. 불의의 성읍을 수축하는 자 ( 2: 12-14 )
12 피로 성읍을 건설하며 불의로 성을 건축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
13 민족들이 불탈 것으로 수고하는 것과 나라들이 헛된 일로 피곤하게 되는 것이 만군의 여호와께로 말미암음이 아니냐?
14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함이니라.
갈대아 왕은 바벨론 성과 제국을 건설하려고 많은 피를 흘렸다.
그는 많은 정적(政敵)들을 죽이고 바른말 하는 의인들을 죽이고 자기를 따르지 않거나 협조하지 않는 자들을 죽였을 것이다.
그것이 강포한 독재자들이 하는 일이다.
그러나 그에게 화가 있을 것이다. 악한 왕을 위한 열국들의 많은 수고는 헛될 것이다.
합 2: 12 피로 건설하는 자 - 피로 성읍을 건설하며 불의로 성을 건축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 ( 피로 읍을 건설하며 불의로 성을 건축하는 자에게 화 있을찐저 )
본 장에서 세 번째로 언급되는 '화 있을진저'의 히브리어 '호이'도 앞의 경우(9절)와 마찬가지로 히브리어 원문에는 문장 첫머리에 나온다.
본 절의 내용은 바벨론의 수도 건설을 지칭하는 것으로 이전에 예루살렘을 향해 적용되기도 하였다.
* 미 3: 10 - 시온을 피로, 예루살렘을 죄악으로 건축하는 도다
악행으로 영원한 자신의 왕조를 건설하려는 갈대아인들의 끈질긴 노력은 정복 백성의 피와 땀으로 성읍의 건물을 세우는 데에서 스스로 드러났다.
그러므로 성경은 남의 것을 약탈하여 자신의 성읍을 건설하는 자에게 화가 있을 것을 선포하고 있다.
이들의 죄는 노동을 강요하고 노동력을 착취하는 것이 그들의 죄였다.
갈대아의 성읍들은 자국민에 의해서 건설되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통해 얻은 포로와 노예들을 강제하여 건설되었기 때문에 갈대아 제국을 이루기 위해 흘려진 피가 어느 정도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1] 피로 성읍을 건설하며
그런데 문제는 갈대아 뿐만이 아니라 유다의 여호야김도 그의 재위 기간에 백성들을 강제로 동원하고, 국가 기금으로 자신의 사치스런 왕궁을 지은 적이 있다.
* 렘 22: 13-14 - 13 불의로 그 집을 세우며 부정하게 그 다락방을 지으며 자기의 이웃을 고용하고 그의 품삯을 주지 아니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 14 그가 이르기를 내가 나를 위하여 큰 집과 넓은 다락방을 지으리라. 하고 자기를 위하여 창문을 만들고 그것에 백향목으로 입히고 붉은 빛으로 칠하도다.
그러므로 오늘 성경에 임하는 하나님의 징벌은 갈대아 뿐만이 아니라 유다 왕궁에도 임하는 징벌인 셈이다.
바벨론도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세워진 성읍이었다.
그들은 헛된 일을 위해 수고했다.
2] 불의로 성을 건축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
이처럼 국민의 복지와 안녕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자신의 명예와 권력에만 관심을 쏟는 통치자는 결국 백성으로부터 외면당하고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진다.
합 2: 13 헛된 일로 피곤하게 되는 것 - 민족들이 불탈 것으로 수고하는 것과 나라들이 헛된 일로 피곤하게 되는 것이 만군의 여호와께로 말미암음이 아니냐? ( 민족들이 불 탈 것으로 수고하는 것과 열국이 헛된 일로 곤비하게 되는 것이 만군의 여호와께로서 말미암음이 아니냐 )
히브리어 원문에는 본 구절이 문장 첫머리에 나온다.
이로써 바벨론이 당하게 될 심판이 필연적이며 노동 착취로 건립된 문명은 스스로 망하게 될 것을 강조한다.
주변의 여러 나라를 침략하여 그들을 지배하려고 들인 갈대아의 노력과 자신을 위해 왕궁을 짓는 여호야김의 모든 노력은 각각 허사로 돌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들의 모든 노력은 착취로부터 온 것이었기 때문이다.
인간을 물건처럼 취급한다든지, 남에게 준 것보다 더 많이 받아내는 것은 착취이다.
내가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한 것보다, 그들이 나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면 그것도 착취이며 내가 원치 않은 일, 하기 싫은 일을 강압으로 시킨다면 그것도 착취다.
실제로 현대에는 수없이 다양한 착취가 알게 모르게 행해지고 있다.
1] 민족들이 불탈 것으로 수고하는 것과 나라들이 헛된 일로 피곤하게 되는 것이
본 구절은 앞서 언급된 바벨론의 성읍 건축을 염두에 둔 말로 민족들과 열국들이 일반적으로 추구하는 헛된 이상을 묘사한다.
그들은 불탈 것을 위해 수고하고 헛된 일을 위해 곤비했다.
왜냐하면 그들이 수고한 모든 일은 다 불타 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이 모든 일은 다 여호와께서 하시는 일이다.
2] 만군의 여호와께로 말미암음이 아니냐?
세상의 악한 자들이 멸망하고 그의 모든 수고가 헛되게 될 때 사람들은 하나님의 공의를 알게 될 것이다.
이 진리는 에스겔 선지자가 에스겔서에서 반복하여 강조한 바이다. (에스겔서는 ‘안다’는 말이 98회나 사용되었다.)
이것으로 봐서 인류 역사의 주된 원동력은 역사적인 사건들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모든 것을 통치하시는 여호와의 계시적 목적에 기초한다.
실제로 오늘날에도 물질은 사람의 생명보다 우위에 있다.
여러 산업현장이나 건설현장에서 인간의 안전을 우선하지 않고 진행되는 모든 작업들이 그것을 입증한다.
하나님은 이러한 인간들의 불의함을 하박국을 통해서 말씀하고 계신다.
"좋다. 계속 그런 일을 행해보아라. 너희는 피로 성읍을 건설하며 노예 삼기를 즐기나 이것은 여호와께로서 나온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그와 같은 일을 행하지 아니하시므로 그것은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이다. 민족들은 오로지 불타 소멸될 것을 위해 수고하고 있다"
하나님의 섭리와 역사는 악인이 세상을 완전히 지배하도록 내버려두시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 악한 세력까지도 하나님의 선한 역사를 위하여 사용하신다는 점이다.
합 2: 14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함이니라. ( 대저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하리라 )
본 절은 앞의 내용(12, 13절)의 강조점을 더욱 발전시키면서 결론적으로 언급된다.
인간 역사의 진행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길에 의해 종국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그 종국에는 메시야의 왕국이 건설되는 것으로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가득차게 될 것이다.
즉, 세상 마지막 날에 모든 세상 열방이 여호와의 위력과 위엄을 느끼게 될 것이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온 땅에 가득하게 되리라는 것을 언급하여 메시야의 왕국에 대한 소망을 나타낸다.
* 민 23: 21 - 야곱의 허물을 보지 아니하시며 이스라엘의 반역을 보지 아니하시는 도다. 여호와 그들의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니 왕을 부르는 소리가 그중에 있도다.
1]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함이니라.
이는 하나님의 영광이 여호와의 집에 가득한 것처럼 온 땅에 가득해야 한다는 영원한 목적에 기초한다.
* 출 40: 34-35 - 34 구름이 회막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매 35 모세가 회막에 들어갈 수 없었으니 이는 구름이 회막 위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함이었으며
* 민 14: 21 - 그러나 진실로 내가 살아 있는 것과 여호와의 영광이 온 세계에 충만할 것을 두고 맹세하노니
* 왕상 8: 11 - 제사장이 그 구름으로 말미암아 능히 서서 섬기지 못하였으니 이는 여호와의 영광이 여호와의 성전에 가득함이었더라.
* 시 57: 5, 11 - 5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 11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
* 시 72: 19 - 그 영화로운 이름을 영원히 찬송할지어다. 온 땅에 그의 영광이 충만할지어다. 아멘. 아멘.
인류는 늘 이상향의 나라 건설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그 속에는 언제나 거짓과 위선과 피와 살인과 전쟁만이 거듭되었다.
오늘날 세상에 속한 영광은 찾아보기 어렵다. 왜냐하면 육체에 속한 모든 영광은 마치 들의 풀과 같기 때문이다.
* 벧전 1: 24 – 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그것은 오래 지속되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인간이 추구하는 영광만큼 덧없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광은 영원하며 무궁하다.
그러므로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하리라"는 주님의 약속이 우리에게 주어졌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죄를 심판하시고 공의를 세우시며 그 분의 보좌로부터 영광이 발하는 날 성취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