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왈츠
겨울을 어떻게 보내었느냐에 승패가 갈리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봄의 왈츠는 별 준비를 하지 않았다. 아니 처음부터 생각이 없었다.
허리 아픈것도 있지만, 올 버섯사업에 흑자를 내어야 하기에 주말마다 내려가
일을 하는게 더 급선무였기에 마라톤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덕분에 올 버섯사업이 잘된것에 만족을 하고 싶다.
그래도 봄의 왈츠인데 너무 절면 되지 않을것 같아
일주일 훈련을 했다. 10일 일요일 15키로 장거리훈련과 월요일 부터 목요일까지
마산운동장에서 벼락치기 한판을 했더니 그나마 장기간 몸에 밴 마라톤이기에
숨통이 조금 터지고 달릴만해졌다.
그러나 몸무게가 줄지 않아 그게 최대 걱정이었다.
휴게소에서 먹은 미역국에 찰밥이 맛있었다. 언제나 메이저 가는길이면
사무국장 부부가 정성스럽게 준비를 해서 아침을 먹을수 있다. 감사할 따름이다.
조금일찍 종로에 도착을 했기에 버스안데서 시간을 조금 보내고 대회장에 입성을 한다.
날씨는 참 좋았는데 그래도 짧은 쪼끼를 입어니 춥다.
지하도에 내려가 스트레칭을 하고 몸을 대강 풀고 출발5분전 에이조 후미에 붙었다.
사회자 배동성씨의 출발 신호로 출발을 했는데 너무 잘 달려지는게 좀 이상타. ㅎㅎ
원래 내 작전은 이게 아니고 초반 5분 페이스로 갈려고 했는데 사람들 틈에 끼여
함께 달렸던것이다. 그래서 아마 후반 고생을 조금 했는것 같다.
청계천을 지날쯤 소변이 마려웠는데 화장실이 눈에 들어오질 않아 참으면서 달렸다.
10키로를 지나고 이렇게 달리면 안되는줄 알면서도 늦추어지지 않는다.
14키로를 지나서는 힘이 조금 딸리는 느낌이 들었는데 파워젤를 하나 먹었다.
그랬더니 다시 잘 달려지는것 같았다. 하프를 지나고 24키로 지점에 다시 힘이
떨어져 파워젤를 하나 더 먹고 달렸는데 25키로 까지는 그나마 3시간 20분 이내의 페이스로
달렸던것 같다.
그후부터 체력이 떨어지고 훈련부족이 여실이 나타났다.
걷다 뛰다를 반복하면서 완주를 했는데 내가 목표로 잡았더 3시간 30분 안으로 들어올려고
무단히 노력은 했건만 실패하고 말았다.
그래도 고성대회 광주대회때 보다는 기록이 점점 당겨져서 기분이 좋았다.
이제 날씨도 춥지않으니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할것 같다. 버섯도 4월이면 끝이나니 주말이면
시간도 많이 남을것 같다.
올 가을엔 정말 전설을 한번 써 볼까???????????????????
첫댓글 예전 내 전화벨이라 전화온줄알구 놀랐네 ㅋ 벼락치기로 풀완주를 그정도 기록이면 재능있네..죽지않았어 ㅋㅋ
살아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