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 리 글
2004-10
결 혼 하 는 동 생 에 게
박병민목사(새터공동체)
결혼(結婚)은평상(平常)의 사람들이 때가되면 경험하게되는 것이리라. 그렇지만 그것은 어떻게 보면 나만의 독특한 미감(美感)과 그윽한 향취(香臭)에 다다르는 것이겠다. 맛본 이들에게는 신혼(新婚)의 때에는 “새 술은 새 부대에”를 말하듯 담겨져 있는 새 포도주를 맛보는 평범이 아닌 실감(實感)을 경험하게될 것이다. 그것은 적어도 생(生)과 사(死) 사이에 있는 생사고락(生死苦樂)을 함께 하는 시발(始發)이다. 1+1=2에서 1이 되는 크나큰 경험이다. 그러면서도 헤집혀졌던 남남사이가 부부사이로 꿰매짐의 봉합이 쉽지는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것은 내가 새로 나기 위하여 때로는 상대 이성(異性)의 껍데기를 파괴(破壞)시키기까지 하는 어처구니없는 독선적 행동이 숨어있기도 하다. 다른 한편으로 결혼이라는 의식(儀式)을 통하여 막말의 기생(寄生)이 공생(共生)의 숭고함으로 씌워진다. 그것은 한편이 상대편과 사이가 좁혀져 서로의 양편이 밀착하여 기대고 있는 사람(人)의 완성이며, 인간(人間, 사람과 사람사이)으로 이어지는 시작이 된다.
이제 내일에는 결혼을 하겠구나. 결혼(結婚)한다는 말의 결(結)과 같이 두 사람에게는 길게 늘려져서 살아온 실(糸)과 같은 나날들이 이제는 좋은(吉) 일로 하나가 되어 맺어져서 나아가기를 빈다. 삼십이 지난 너로써는 이 무르익은 가을에 혼례가 열리니, 봄이 지나고 여름이 가게 되어서 계절에 맞게 이루어지는 일이라 여겨진다. 결혼은 나무가 그 열매를 맺는 것처럼 어떤 형태를 이루는 것이 되겠지. 그렇게 해서 이 누런 가을에 익어진 열매가 나무로부터 벗어나 힘껏 내던져지듯, 이제는 부모에게서 떠나 홀로 서게되는 독립(獨立)이라는 말을 쓸데가 되었구나, 그래서 성서에서도 결혼을 하게되면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마태복음 19:5). 막내 동생아 부모에게서 벗어나 스스로 날갯짓을 해가야 될 때가 이르렀구나.
우리가 아는 것처럼 네가 이루게 될 가정에 관하여 내려오는 말들은 많겠지. 그 가운데서 나는 사람들이 흔히 말들을 하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말과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이 맏형(兄)은 종교에 모든 것을 다하고 있으면서도 아직도 수신(修身)이 늘 부족하다고 여기면서 살고 있다. 막내 동생아 현명하신 제수(弟嫂)씨와 함께 수신제가(修身齊家)에 늘 힘썼으면 한다. 그 가운데서도 새로 시작하게되는 살림집을, 두 사람이 예전부터 접하여왔다가 지금은 중단들을 하게된, 그 분을 믿는 믿음 위에 살림살이를 세워갔으면 한다(유다서 1:20). 그리고 형의 부족을 너그럽게 보아주었으면 한다. 그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맏이인 형으로써 지금껏 너와 갈등을 가져온 때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마음을 열고 말을 주고받으며 함께 다정하게 나눈 이야기도 없었던 것 같구나, 우리가 남자 형제지간이라서 그랬었다고 하기에는 너에게 형으로써 변명이 너무 궁색하구나, 무뚝뚝하기만 한 이 형을 탓하지 말아다오.
공동체 이야기
하 나 님 소 심 한 (小心) 곳 에 서 대 단 한 일 을......
우리 공동체는 들어서는 진입로가 비좁은데다가 건물은 지어진지가 십 년 가까이 되는 조립식 건축물로 이루어져있다. 그런데도 건물이 그간에 잘 유지되고, 칸막이도하여서 지내기에는 별다르게 불편하지가 않았던 듯 하다. 그러면서 마음 한편에 늘 부담으로 여겨져 왔던 것은, 거동이 자유롭지 못한 장애인들이 주거하고있는 우리들의 집이 스치로폴 판넬 건물이라서 늘 화재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되어있다. 그래서 그간에 늘 생각하여왔던 것은 벽돌 건축물로 새롭게 지었으면 하는 생각이었다. 그러면서 그간에 이 일을 위하여 조금씩이나마 준비를 하여왔었다. 한편 몇 년 전부터 정부기관에서는 우리와 같은 공동생활모임, 즉 소위 말하는 여러 시설들을 조건부 미신고신고시설이라 하여 내년 중반기까지 여러 요구조건을 갖추어 신고시설로 전환을 할 것을 말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도 우리 공동체는 조립식건축물이어서 화재에 취약하여서 신고시설로 전환하기에는 부적합하다고 관청에서는 말하고 있다. 그래서 이 때에 맞추어 지금의 조립식 건물은 목사가정의 주택으로 사용하고, 그러면서 아래 부분에 있는 밭의 자리에 적벽돌로 건축물을 지어 공동체 건물로 사용하려고 한다. 그런데 공동체에서 가지고있는 자산이 많이 부족하여 여기에 맞추어 어떻게 해서든 60평의 건물을 지어보려고 하였으나, 신고시설 모임이 되기 위해서는 요구하는 부대시설(附帶施設)이 많아서 각 사람들이 기거하는 방이 두 세 개 밖에 되지 않을 것 같은 형편이었다. 건축을 하게되는 집사님과 같이 장시간 머리를 맞대고 궁리를 해본 끝에, 큰 부담을 안으면서 80평의 건물로 설계를 하고, 지금은 관청에 허가를 의뢰한 상태이다. 그렇게 하다보니 건물을 짓는 것은 시작도하지 않았는데, 빚이라고는 떠 안아본 일이 없는 내가 많을 부채를 않을 것을 생각하니 이에 대한 부담감이 건물더미 만큼이나 나를 짓눌러온다.
친구 목사님이 보내준 목회(牧會) 이야기를 보는데, 그 친구가 교회를 처음 시작하려 할 때에 그의 눈을 번쩍 뜨이게 했다는 시편(詩篇)에 있는 성서 구절을 소개하였다. 야훼여, 내 마음은 교만하지 않으며 내 눈 높은 데를 보지 않사옵니다. 나 거창한 길을 좇지 아니하고 주제넘게 놀라운 일을 꿈꾸지도 않사옵니다. 차라리 내 마음 차분히 가라앉혀, 젖 떨어진 어린 아기, 어미 품에 안긴 듯이 내 마음 평온합니다. 이스라엘아, 이제부터 영원토록 네 희망을 야훼께 두어라(시편 131:1-3 -공동번역성서). 누가 보기에는 그렇게 큰 일도 아닌데 소심(小心)한 나로 써는 눈높이를 높인 대단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하나님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혀 주옵소서......
공 동 체 소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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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터 공동체 가족
이기양
라홍채
강재홍
최성재
최영애
지명수
정무래
박종만
박병민.진선미.한솔.진솔
* 희망의 언덕에서는(회장:유상현) 금산밀알의집, 새터공동체 그리고 이웃 장애인 분들과 함께 갖는 목요일 모임을 9월 16일에는 금산인삼축제를, 9월 23일은 제원주요소에서, 10월 7일은 유 선생님 댁에서, 14일은 유 선님 댁에서 각각 모임을 가졌습니다. 군북교회(한성국 목사님. 박형순 전도사님)에서 새터공동체 식구들을 위하여 매주 차량운행으로 같이하여주셨습니다.
* 10월 4일에 영진열쇠 유영수 선생님의 도움으로 극단 새벽의 창작 뮤지컬 「Tolking」을 대전 시민회관 소극장에서 관람하였습니다.
* 04년 10월 12일에 금산읍교회 김철우 목사님의 도움으로 금산에서 새터공동체 식구들이 함께 목욕을 하고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 10월 12일 저녁에 에 금산읍교회 김철우 목사님의 도움으로 새터 공동체 식구들이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있은 터키 국립 청년 민속 무용 및 음악단 공연을 관람하였습니다.
* 10월 16일에 대전시청 시민광장 앞 시민마당에서 있은 가을 되살미 열린음악회를 관람하였습니다.
* 10월 19일에 있은 사단법인 수레바퀴에서 주최하고, 대한적십자사금산군지구협의회에서 봉사활동을 한 화성(수원성) 문화탐방에 공동체에서 참여하였습니다.
☻ 기도하며 함께 하신 분들
대전일보(김세원외2인).주식회사EG(이광형).김기홍.세광교회.충남도청(복철규외2인).만인산농협신평지소(1인).정무래최영애.라홍채.분평청북교회.박종만.금산경찰서태봉지구대(2인).튼튼영어대전동구(연월순외8인).대전제일교회.지명수최선희.대전서노회사회부(황서영.김정운).영광교회청년회(김종택외4인).최태준.채윤기(박현실).마포식품(김상로2인)진명구.기물리교회.대전노회.전수현.옥천동부교회.대한민국H.I.D설악동지회(김종명외18인).김철우.그리스도의집.김동원.신건태.추부제일교회.동춘교회4남선교회찬미교회.김태문.김남완.최선희.성남교회.정명래.만나교회(전남홍외6인).동산베이커리.곽길동.대전일보(김세원외2인)
남상륜(김성숙)
(호칭은 생략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