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마을 입구(50)...5km...
명봉산 정상(400)...5km...
양지마을 입구(50).
오전 10시40분 ~ 오후3시40분. 5시간.
1만9천보. 10km.
일홍님. 백합화님. 운강님. 시골제비님은
오늘 명봉산이 처음이시다.
약간 더웠지만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걷기에 지장이 없었다.
은재님. 반야행님. 봄햇살님. 마일도님
푸른강님. 모과나무님. 에니님. 산사랑님은
명봉산 매력에 빠져 수 차례 다녀가셨다.
바쁘신데도 명봉산 산책길에 참여해주신
길벗님들께 감사드린다.
운강님은 대구역에서
명봉산까지 버스로 1시간 반이 걸렸다.
청도 상동역에서 대구역까지 기차로 1시간.
매전면 집에서 상동역까지 아무리 적게 잡아도 30분.
기다리는 시간 하나도 없다고 가정해도 무려 3시간.
운강님의 열성에 특별히 감사드린다.
지난번 동산 임도 도보에는 왕복160km 길을
직접 운전해서 오셨다.
점심전 5km.
점심후 5km
양지마을 입구
3km 지점 안양봉.
고도가 300m까지 높아지다가
250m까지 내려간다.
명봉산 높이는 400m다.
양지마을 입구에서
명봉산 입구까지
시멘트 포장도로 오르막이다.
외곽순환도로와 중앙고속도로 옆이다.
칠곡우방타운 뒤쪽에
대중금속고등학교가 있다.
명봉산 입구
에니님은 웃으실 때 눈이 없다.
혼자 걸으며 명상하는데 그만이다.
명상과 사색으로 영감을 얻는다.
아까시나무 꽃잎을 살포시 즈려밟고 지나간다.
등산로 입구 15분가량 지나 아까시나무 고목 지대에 닿는다.
수십 그루가 서 있다.
1970년대 사방수종으로 심었으니 50년,
제 소임을 다한 듯 볼품없이 삐쩍 말랐다.
사방砂防은 산사태 방지공사다.
산·강가·바닷가 등지에 빨리 자라는
아까시·사방오리·리기다소나무·싸리·잔디·억새 종류를 심었다.
비바람에 토사가 쓸려 내리는 것을 막았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국토는 민둥산이 되었다.
땔감을 위해 나무는 물론이고
뒷산의 마른풀까지 긁었으니
해마다 홍수피해가
극심했던 것도 당연했다.
아까시나무는 한때 아카시아로 불렀지만
지금은 아까시나무로 부른다.
뿌리혹박테리아가 있어
대기 중의 질소를 받아 헐벗은 땅에서도
뿌리가 잘 뻗어 산사태 방지와
국토녹화의 일등공신이었다.
겨울철 추운 온돌방을 데우던 연료림으로,
꿀을 생산하는 밀원 식물로 사랑을 받았다.
상수리나무만큼 이산화탄소 흡수와
공기정화 능력 또한 탁월해
기후변화 대응 수종으로 적합하다.
우리나라 국가재건에 이바지했지만
이제는 몹쓸 나무로 취급받는다.
일제의 잔재라는 것.
조상 무덤의 원수로,
생명력이 강해 번식력이 왕성하니
다른 나무의 적으로,
토사구팽 당하고 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꼽으라면 단연코 아까시나무다.
'모야모' 앱에 식물 이름 문의하면 10분 안에
'개옻나무' 라는 답글이 달린다.
명봉산 정상(400).
봉화를 올렸다는데
봉화터 찾을 수 없다.
이곳 벤치에 앉아 멀리 팔공산 바라보는게
최고의 즐거움.
정상에서 북쪽으로 1.5km 더 가면 여부재.
시장 갔다가 돌아오는
남편을 기다리던 곳이다.
'남편 같은 고개'이다.
여부재 북쪽은 건령산.
산신령이 서있는 형상이라고 하지만
고압선 철탑만 보인다.
애기똥풀
아카시나무꽃잎
아카시나무 꽃잎이 땅에 깔려있다
명봉산 정상에서 2km 지점.
때죽나무꽃.
때죽나무 열매의 독이
실개천 물고기를 '떼'로
죽일 수 있다는데서
나무이름이 유래했다는 말도 있다.
개복숭아
때죽나무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