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반려의 두 길
무지개 다리 넘어간 너를
자연의 품에 돌려보낸다면,
바람이 되어 흩날리며
자유롭게 떠나리라.
그곳에서 더는 아픔 없이
평온한 안식을 찾겠지,
내 손길 닿지 않는 곳에서
흙이 되어 다시 피어날 너.
그러나 또 한편,
내 곁에 남아 주길 바라는 마음은
너의 유골을 품고 살아가며
이곳에서 함께하는 그리움.
날 보며 꼬리치던 기억이
여전히 나를 위로하고,
네 존재는 가슴속에 남아
함께 숨쉬는 듯 느껴진다.
두 길은 달라도
모두 너를 향한 사랑.
자유롭게 떠나보내는 마음에도,
곁에 두고 기리는 마음에도,
너는 내 안에 영원히 살아있으니,
이별은 곧 사랑의 또 다른 모습일 뿐.
https://youtu.be/LGra_Gq5D-U?si=K1hW8eMqlnnQUAr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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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이야기
[펫로스텔링] 반려동물의 유골 안치에 관한 논의
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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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2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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