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우주가 무(无)에서 나왔나 아님 유(有)에서 나왔나에 대한 대답을 도출하기 위한 질문이다.
기독인들은 유형계(우주 만물인 물질과 관념으로서의 시공간)와 무형계(영계 및 정신)에 대한 이분법에 익숙하기 때문에, "우주가 하느님 자체로 부터 나왔다"는 개념에 익숙하지 않고 외려 그런 생각 자체를 이단적 사유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하느님을 인격신의 입장에서만 바라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주(물질과 시공)은 하느님의 전능함에 의해 무(无)에서 창조됐다는 관념적 사유를 한다. 그러나 하느님은 우주를 생성하기 위해 질료를 창출해야 한다. 이 우주 질료는 어디에서 왔을까?
답은 "하느님 자체"다.
이는 양자역학 빅뱅의 "특이점"에 대한 사유로부터 시작해도 된다. 우주가 처음에 만들어지기 위해선 시발점이 있어야 된다. 이것이 "특이점"이다. 그런데 특이점은 어디로부터 왔을까?
이 질문은 물리학계의 금기다. 왜?
특이점 너머는 현재 인간의 물리학으로는 풀 수 없기 때문이고, 이를 건드리면 마치 신의 초월적 존재로 회귀하기 때문이다. 기껏 신으로부터 도망쳐 인간의 자유의지로 일어 섰는데, 다시 신의 영역으로 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늘 이단은 존재한다. 어느 물리학자는 우주는 특이점을 기준으로 팽창과 수축을 반복해 왔다고 주장한다)
바로 부피는 0이지만 밀도는 무한대인 특이점으로부터 우주가 탄생했다면 이를 신으로 치환하면 우주는 바로 신 자신으로부터 태어난 것이다. 즉 우주는 신의 마음이 펼쳐진 것이고 그것이 <창조>다. 그래서 홀로그램 우주론이 등장한다.
기독인들에게 이 개념은 이단의 사유처럼 들린다. 물리적 특이점과 신을 분리해 사유할 이유가 없다. 특이점이 존재한다면 이는 신이 그렇게 구조돼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첫댓글 😄😆🤔 나는 양자역학과 성서 창세기를 통일하는 중임^^
수행자라면 "창조"란 개념을 완벽하게 숙지해야 할 겁니다. "창조"란 기독인들만의 사유 개념이 아니기 때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