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니 문화 연구원 홈페이지에 있는 시입니다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3pt"><STRONG><FONT style="FONT-SIZE: 12pt">호텔 그랜멜리아</FONT></STRONG></SPAN></DIV> <DIV class=바탕글><STRONG><FONT style="FONT-SIZE: 12pt">최준</FONT></STRONG></DIV> <DIV class=바탕글> </DIV> <DIV class=바탕글>소음과<SPAN style="FONT-SIZE: 12pt" > 폭염의 거리에서</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춤추는 나무를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지요</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일렁이는 외로움을 박수 치지 않지요</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호텔 2층 커피숍</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거대한 출입문과 에스컬레이터를 등지고 서서</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팝송을 부르고 있는 저들은 </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희디흰 치아 드러내고 저녁을 웃는 저들은 </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거리의 나무들 어두워질 때</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나뭇잎 그림자 지워져 추억 없을 때</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추억을 입맞춤하는 저들은 </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우리가 너무 멀리와 있는 거 아니냐고</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빨간 비로드로 감싼 몸을 흔드네</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시거 연기 자욱한 아바나 해변</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해안선 바라보며 춤추던 재즈 영웅들</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뉴욕 뒷골목 노인들로 쓸쓸히 묻혀 간 그들의 전설을</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기억하지요 우리들에게도 돌아가고 싶은</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고향이 있답니다 떠나 온 곳이 아름다웠다는 걸</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당신도 언젠가는 당신에게서 버려질 운명</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생의, 그 아득함에 길들여지면</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존재만으로도 우리는 버거워지는가요</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피아노와 첼로가 파도치는 보트위에서</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저들은 남녀가 아닌 한 쌍의 어둠으로</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낯선 실내의 공허를 노래하고 있네</SPAN></DIV> <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