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념은 차를 만드는 데 있어 재미있는 과정이에요.
적절히 찻잎을 비벼서 찻잎에 손상을 주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
이 과정을 거치면 후에 물을 부었을 때 차가 잘 우러날 수 있게 된답니다.
매끈한 상태의 잎보다 상처를 낸 잎이 물이나 공기를 만났을 때
찻잎 속 성분이 잘 우러날 수 있는 적합한 상태가 되거든요.
비비기 과정인 유념을 거치지 않은 차는,
차가운 물에서 상대적으로 더욱 천천히 우러납니다.
백모단은 옆의 사진에서도 짐작하시겠지만,유념이라는 비비기 관정을 거치지 않은 잎 모양 그대로를 가진 차였어요.이런 차는 유념한 차보다 당연히 우려내는 시간을 조금 더 주어야 합니다.
찻잎을 관찰하고 제다 과정을 이해한다면 왜 그런지 알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어요.
이후 저는 백모단을 냉침할 때는 15시간 정도를 넉넉히 두어 차가 완전히 깨어나도록 기다려줍니다.
백모단 뿐 아니라 유념이 되지 않은 차를 냉침하실 때는 같은 원리를 적용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우리는 시간을 좀 더 단축하고 싶으시다면 먼저 뜨거운 물을 찻잎에 가볍게 적실 정도만 넣어
살짝 뜸을 들인 후, 상온의 물을 가득 부으세요.
맛있게 우러난 후에는 찻잎은 분리하고,
차탕만 냉장고에 두고 마시면 됩니다.
분리한 찻잎을 한 번 더 재탕하는 것은 처음과 같은 맛과 향을 기대할 수 없어 권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맛있는 찻잎을 버리는 게 아까워요!" 하시는 분들껜
차라리 따뜻한 물에 한 두 번 정도 더 우려 드시라고 권해 드립니다.
차의 언어 p21
첫댓글 유념이 되지 않은 차를 냉침하는 방법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차 한 잔을 마시기까지 참 많은 손길이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유념을 하지 않은 차의 냉침법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차가 완전히 깨어나도록
기다려줍니다.
차의 유념 이야기~*
"차의언어"
귀한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