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구름 걷힌 하늘에 은하가 없는데 청풍이 불어와 달빛 물결을 펼친다 모래 물소리도 그림자도 사라질 때 한잔 권하며 그대 노래 불러야하리 노랫소리 슬프고 가사 또한 괴로워 듣지 못한채 눈물이 비로 쏟아진다
동정호 하늘 이어 아홉의심 높은데 교룡이 출몰하고 귀한 다람쥐 운다 십생 구사 그렇게 도착한 임지에서 묵묵히 홀로지내니 도망쳐 숨은 듯 침대서 내려 오면 독초가 두려운데 바다 기운 촉촉이 비린내가 풍긴다
어제 주관 앞에서 큰북을 쳤다 하니 새 황제 덕을 이어 기고에 등용하리 사면 문서는 하루에 만 리를 달려와 사형에 처할 큰 죄도 죽음을 면하고 좌천된 자도 유배된 자도 되돌아 가 흠 씻고 때 벗겨 조정이 정화되지만 주부가 올린 명단 관찰이 묵살 되니 험한 인생 겨우 형으로만 옮겨갈 뿐 판사의 직책 낮다 말할 수가 없나니 땅바닥 장형 신세 벗기가 힘이 든다 함께 온 벗들은 귀경 길에 오르는데 낙양 길 멀고 험해 따라가기 어렵네
그대 노래 멈추고 내 노래 들으시라 내 노래 오늘은 그대와 과가 다르니 한해 중 밝은 달 오늘밤이 제일이라 인생은 운명일 뿐 다른 것이 있으랴 있는 술 마시잖고 밝은 달을 어쩌리